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방학동 870년 된 은행나무 이야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2. 9. 10. 09:39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방학동

870년 된 은행나무 이야기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현

 

 

 

 

나라의 왕이었던 사람이 광폭한 성격과 실정(失政)으로 섬으로 쫓겨나 그곳에서 병을 앓고 죽었습니다. 왕비였던 그의 부인은 새로운 왕에게 간청을 해서 그 무덤을 도성 밖 외딴 곳에 옮겼습니다. 죽을 때도 왕이 아니었기에 릉(陵)이 될 수 없었고, 옮겨진 무덤에 다시 묻힐 때도 너무나 쓸쓸했답니다. 그 당시 모든 장면을 364살이나 된 은행나무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는 조선의 10대 왕이었지만,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 임금 연산군의 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무덤을 곁에는 870년된 은행나무가 아직도 서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시 보호수 1호로 지정되어 지역 주민들의 역사 탐방 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집근처라 자주 산책을 가곤 한답니다.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 된 은행나무이고 그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우며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하였고, 이곳에 불이 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다고 하는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지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1년 전에도 불이 나서 소방차가 동원되어 진화 했다"고 표지판에 적혀 있답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으로 속리산 정이품송이 가지가 부러지고, 충북 괴산의 600년 된 왕소나무도 태풍으로 뿌리가 뽑혀서 쓰러진 걸보면서 은행나무가 걱정이 되어서 부지런히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다행히 큰 상처는 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은행나무를 보았을 때는 나무둘레가 이정도로 크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바로 코앞에서 나무와 마주서니 정말 크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위험이 저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870년을 살아온 나무둘레를 보면서 길고 긴 세월만큼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후기부터 연산군이 옆에 묻힐 때도 지켜보았고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버티며 21세기까지 살아있는 나무라서 그런지 잠시 사진 찍다가 나무의 기에 눌려 살짝 무섭기까지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 없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요. 우리 동네에 가장 오래된 나무는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원당샘


사진에 보이는 공원은 작년12월에 원당샘을 복원하여 역사유적지와 결합된 문화공원 조성된 곳인데 원담샘은 파평 윤씨 일가가 600년 전 정착하면서부터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통정보

 위치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산77번지

 교통편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①번 출구) 1161, 1144 환승, 지하철 4호선 쌍문역(②번 출구) 130번 환승  
 관람안내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30 / 동절기(11월~2월) 09:00~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요금

무료
 문의사항

연산군묘 관리소 (02) 3494-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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