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산불의 현장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종소리, 낙산사를 찾아서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현
원통보전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5년 4월 6일 전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지게 만든 화면이 뉴스로 생생하게 중계되었습니다. 수 많은 한 옥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면서 불상도, 동종도 화마에 녹아내리던 모습을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강원도 양양군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낙산사 산불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오래된 한옥은 화재에 가장 취약한데 거대한 산불에 속수무책으로 집어 삼켜지는 현장을 보며 정말 발을 동동 구르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동해안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칠층 석탑
낙산사는 신라시대인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관동 팔경중의 하나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 때, 애국가의 일출 장면은 낙산사내에 위치한 의상대 장면이 꼭 들어갔었지요. 낙산사를 창건할 때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만나기 위해 낙산사 동쪽 벼랑에서 27일 동안 기도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바다에 투신하려 하였다. 이때 바닷가 굴 속에서 희미하게 관음보살이 나타나 여의주와 수정염주(水晶念珠)를 건네주면서, "나의 전신(前身)은 볼 수 없으나 산 위로 수백 걸음 올라가면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있을 터이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곳이 바로 원통보전의 자리라고 합니다.
출처
낙산사 '두산백과' 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낙산사에는 해수 관음상이라는 거대한 불상이 서 있어 많은 불자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관음전
의상대
홍련암
감로수
낙산사는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3년 다시 지어졌는데, 지난 2005년 강원도 삼척, 강릉, 고성에 대규모 산불이 나서 바람을 타고 절에까지 번져 대부분의 전각이 다시 불타고 말았습니다. 당시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이 화재로 녹아내려 보는 이들이 안타까워 했는데 낙산사를 다시 복원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동종이 걸려있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없어져서 보물로 지정되지는 못했지만 하루 2번 타종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저녁 6시 50분에 하는 타종식을 보기위해 범종루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록, 보물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니지만, 뭔가 가슴 아픈 울림이 느껴지는 종소리는 저만의 느낌일까요..
동종
꿈이 이루어지는 길
소원함
지장전
지장전과 보타락
보타락 앞 연못
지금은 대부분의 건물들은 다 복원이 되어 많은 불자들이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찾는 곳이 되었지만, 군데군데 남아있는 나무들에는 화마의 검은 흔적들이 남아서 그날의 아픔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남대문 화재처럼 인재로 일어난 화재는 아니지만, 산불의 무서움과 그 예방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장소였습니다.
다시 건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는데 산불조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해수관음상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다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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