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핀 탄천의 봄

버들강아지 핀 탄천의 봄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선영      어느 새 1월이 지나고 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동장군에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를 펴고 걷기에 나서 나섰습니다. 세 모녀의 동행이었습니다. 평소 자주 걷는 탄천길입니다.       봄 눈 녹듯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어느새 녹았고, 흉물스럽게 보이던 눈덩이들이 사라져 버렸네요. 보도가 넓은 탄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기 물결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온 젊은 엄마들이 여럿 보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운동하는 노부부, 삼삼오오 짝지어 걷고 있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 사람들…….       지난번 내린 비가 뿌리를 뒤흔들어 깨워 놓은 것 같습니다. 벚나무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겨울눈이 꽃망울을 터트려 꽃을 피울 기세입니다.   눈 녹은 땅에는 여기 저기 연한 초록 잎이 눈에 띕니다. 아마 이 풀꽃은 나뭇잎이  둥지를 만들고 살포시 내린 눈이 온실 노릇을 해 주어 추운겨울을 이겨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풀꽃을 들여다보노라니 흙냄새가 전해옵니다. 진한 고향냄새입니다.         탄천은 용인 구성면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가는 지류로 총 35.62km이며 성남을 관통하는 물길은 15.85km입니다. 탄천이라는 말을 숯내 라는 순수한 우리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실고 와서 건너편 뚝섬에서 숯을 만들었던 곳이 탄천 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숯물로 검게 변했다고 숯내로 불렸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은 조선시대 학자로 본관이 경기도 광주인 이지직 호가 탄천인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탄천이라는 한자 이름보다 숯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더 정겹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탄천에서는 떼 지어 다니는 청둥오리들을 실컷 만날 수 있습니다. 물결을 일으키며 수영을 하는가 하면 깃털에 물을 털고 모습, 먹이를 먹고 서로 멀리 바라보고 있는 모습, 서로 마주보고 그들만의 대화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탄천에는 어른의 팔뚝보다 큰 잉어떼가 많습니다. 황금빛 빨강색 색색의 잉어 떼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잠시 걷다보면 고층아파트 보다 높이 날아 오른 이름모를 새떼들의 비상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맛보게 해 줍니다.       드디어 탄천의 봄을 만났습니다. 탄천의 봄은 버들강아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은빛 버들강아지 물결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워냈을까요? 버들강아지로 시작된 봄소식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앞으로 피어날 탄천의 수많은 꽃들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일이 바쁘신가요? 마음이 바쁘신가요? 바쁘신 중에 여유를 내서 가까이에 있는 하천 길을 걸으며 봄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