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7개의 보물을 품은 산 영덕 칠보산을 가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2. 26. 13:42

7개보물을 품은 산

영덕 칠보산을 가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이영숙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 울진군 온정면에 자리한 칠보산(810m)는 더덕. 황기. 산삼. 돌옷. 멧돼지. 철. 구리 등 동식물과 광물질 7가지가 풍부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동해바다가 지척인 이곳에서는 고래불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산정상부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평소 강원도 쪽으로 다니다 보이던 칠보산 자연휴양림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늘 그 예쁜 이름에 반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산이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경주에서 출발했다.

 

 

 

 

강원도 갈 때는 그렇게 먼 길인 줄 몰랐는데 가도 가도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먼데? 돌아갈까 하다가 다시 용기를 내어 차를 계속 몰았다. 7번 국도를 따라 경주에서 강원도를 향해 달린다. 소안동이라 불리는 영해 괴시리전통마을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난다는 강구항을 지나고 차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겨울바다가 참 아름답다.

 

 

 

칠보산자연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들어섰다. 기대를 잔뜩 안고 입구에 다다랐는데 화요일은 휴무!!! 입장불가라고 한다. 전국의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인줄 알고 있었지만 휴양림이 화요일에 입장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온 것이다. 아쉬웠지만 칠보산 자연휴양림을 포기하고 유금사에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등산길로 가보기로 하고 돌아 나왔다.

 

 

 

 

 

한참을 돌아 나오다 보니 유금사 가는 길이 있다. 그 길로 진입해서 유금사에 주차를 하고 유금사 옆길로 칠보산을 들어간다. 산을 들어서자 솔바람에 묻어나는 피톤치드향이 얼마나 향긋한지 많은 산을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피톤치드향이 많이 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어쩐지 느낌이 좋다. 등산 들머리부터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갑게 반긴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경쟁을 하면서 자라고 있는데 오래된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인다. 보호수 같은 소나무들이 한 두 그루가 아니다. 힘찬 소나무의 기상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선정된 이유가 실감이 간다.  산을 오를수록 늠름한 소나무의 모습들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세한 연후에 지송백이라는 말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하산하는 길에 간벌작업을 하고 있었다. 간벌을 통해 더 아름다운 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칠보산의 소나무 거목들의 기를 듬뿍받고 내려오는 길에 유금사를 들렀다. 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왕명에 의해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절 마당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3층 석탑이 있다.

 

 

 

 

 

 

 

 

칠보산7개의 보물이 감춰진 산이라고 한다. 화요일에 휴무한다는 휴양림의 정보 없이 갔지만 칠보산 솔숲의 피톤치드향을 맘껏 마시며 우람한 소나무들의 기상을 보고 온 것 만으로도 7개의 보물을 다 찾아 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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