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숲 속의 봄이 오는 소리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18. 11:41

숲 속이 오는 소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이영숙

 

 

 

 

 바른 숲 속 산골짜기에는 변산바람꽃이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립니다.

 

 

 

 

 

계곡에는 북방산개구리가 경칩임을 먼저 알고 살며시 깨어났지요.

 

 

 

지난해에 피었던 그 자리에 올해도 어김없이 연분홍노루귀가 부시시 털깃을 세우고 일어납니다.

 

 

 

받고 오래 살라는 복수초꽃도 신갈나무 나뭇잎을 헤치고 봄 마중을 나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일까요? 졸리운 듯 북방산개구리는 아직 졸고 있는 듯 합니다. 

 

 

 

 

 

일년 만에 나온 변산아씨의 가녀린 꽃잎에 차가운 봄비가 내려 애처롭습니다.

 

 


숲 속엔 많은 생명들이 혹한을 견디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참나무 줄기엔 초록색으로 짙어가는 이끼의 끈질긴 생명력이 돋보입니다.

 

 

 

산누에나방의 꿈은 어디로 간 걸까요, 누구 짓일까요?

 


쇠박새? 곤줄박이? 새의 영양식으로 희생되었나봅니다.
유리산누에나방도 예외는 아닙니다.

 

 

 

 

 

 

두꺼운 낙엽층을 간신히 뚫고 올라온 쑥부쟁이가 봄 햇살을 즐기고 있네요.

 

 

나무를 분해해주는 삼색도장버섯도 꽃 같이 예쁩니다.

 

 

 

 

노랑무늬붓꽃도 긴 잎 속에 꽃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참나무 숲속에 솔씨가 날아와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군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해 푸른 꿈을 안고 힘찬 출발을 해봅니다.

숲 속엔 식물 뿐 아니라 동물들도 살아가고 있다고 흔적을 남겨놓았습니다.


고라니의 배설물이 참 예쁘지요.

 

 


배설물에 동물의 털이 많은 것을 보니 삵의 흔적 같군요!

 

 

선괭이눈도 바위틈에서 봄빛을 반기고 있습니다.

 


 

거미고사리가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생강나무꽃봉오리가 제법 봉긋해졌죠.

 

 

 

산괴불주머니도 돌 틈에서 꽃대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숲 속 웅덩이엔 북방산개구리가 짝짓기를 하다 인기척에 놀라 도망갑니다.

 


수컷의 종족보존 본능인가요. 생명의 위험이 다가왔는데도 암컷을 놓지 않네요.

부지런한 개구리부부는 벌써 알을 낳고 그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개구리 알이 아무 이상 없이 모두 부화하여 숲 속 품에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경칩을 며칠 앞두고 꽃샘바람이 차갑게 불었지만 숲속에는 자연의 소리들이 말없이 들려오는 것을 보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들이 줄지 않고 더 많이 불어나서 우리 숲푸르게 아름답게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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