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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화장대 앞에 앉은 엄마의 뒷모습이 떠오르는 향기, 캐롤라이나 재스민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20. 13:27

어린 시절 화장대 앞에 앉은 엄마의

뒷모습이 떠오르는 향기, 캐롤라이나 재스민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맘때 우리나라의 온 사방천지에서는 대표적인 봄꽃 중 하나인 개나리가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고서는 세상을 노랗게 물들일 준비를 하고 있지요.


바깥보다 온도가 높은 실내정원에서는 순간순간마다 여기저기서 화려한 색상의 꽃들이 꽃봉오리를 팡팡 터뜨리며 서로 다투어 황홀한 향기를 흘려보내는 꽃 잔치가 한창이랍니다.

 

 

 

 

개나리 같이 상큼한 노란색이 고우면서도 '향기'라는 단어를 앞세운 꽃들의 무리 속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캐롤라이나 재스민(Carolina Jasmine)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노란 색깔과 꽃이 핀 모양이 개나리를 빼닮았다고 해서 꽃시장에서는 '개나리 재스민'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데, 사실은 이 녀석의 원산지가 미국 남부 쪽이라 '캐롤라이나 재스민'이 맞는 이름이라고 해요. 

그밖에도 색깔에 따라 'Yellow jasmine', 생김새에 따라 'Evening trumpet flower'라고도 불리지요.

 

 

 

녀석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깊고도 그윽한 고급스러운 향기랍니다.


눈을 감고 꽃 가까이에 코를 들이대는 순간, 어린 시절 화장대 앞에 앉아 분을 바르던 엄마의 뒷모습이 아슴아슴하게 떠오르는 그런 향기예요.

아이 다섯을 키우느라 입술연지 하나 제대로 바를 시간이 없었던 엄마 대신 틈만 나면 몰래 엄마의 분통을 열고 마구 퍼 발라 피에로처럼 하얀 얼굴을 하고서는 맞지도 않는 뾰족구두를 신고 뒤뚱거리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겁니다.

 

 

 

  
밝은 햇빛 아래 두고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면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바람직한 성격의 소유자.


일반적인 재스민 종류와 마찬가지로 줄기를 뻗으면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인지라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내리는 멋을 즐기거나 지지대를 만들어 줄기가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아요. 

 

 


시간이 가면서 줄기가 점점 목질화 되어 한결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되어주는 '캐롤라이나 재스민'.
한 여름을 제외한 그 밖의 계절마다 쉽게 만날 수 있는 녀석의 꽃과 향기.


화초 키우기 초보자라면 지금 작은 화분으로 하나 들여서 크게 키워가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이 녀석, 가격이 착하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캐롤라이나 재스민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2. 올바른 물주기 : 분갈이 흙과 마사토의 비율을 2 : 1로 해서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번에 흠뻑 준다.
3.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2 주일에 한 번씩 액체 비료를 준다.
4. 번식 방법 : 꺾꽂이, 휘묻이
5. 월동 : 겨울철 최저 영상 2-3도 이상이 되는 곳에 두어야 안전.
6. 수형 다듬기 : 키가 작고 아담하게 키우고 싶다면 꽃이 진 뒤 줄기를 짧게 잘라준다. 줄기가 굵은 나무로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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