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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한 번 다정하구나! 엄마의 봄 같은 다정큼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30. 12:02

그 이름 한 번 다정하구나

엄마의 봄 같은 다정큼나무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4을 코앞에 두니 춘설이 난분분하던 3월과는 달리 불어오는 바람이 한결 부드럽고 온 산천의 분위기가 연한 초록빛 기운으로 봄날의 다정한 기색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이맘때면 누구의 심장에나 평등하게 스며있는 감수성이 더욱 섬세하고 예민해져서 그야말로 솟아오르는 춘심(春心)을 이기지 못하고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했던 옛 시인의 마음이 되곤 하지요.
그런 당신에게 소개하고 싶은 오늘의 초록이는 다정큼나무랍니다.

 

 

 

녀석의 이름이 왜 '다정큼나무'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 길이 없지만 다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데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랄까 친밀감 같은 게 느껴지지요.


꽃시장에서는 '샤린마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데 이는 녀석의 일본 이름인 '차륜매(車輪梅)'의 '샤린바이'라는 발음이 와전된 것이랍니다.

 

 

 

   
겨우내 꼼짝 않던 나무에서 수줍은 꽃대가 올라올 때의 기쁨에 이어 활짝 핀 아릿한 모습에서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들던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는 노래말을 버릇처럼 흥얼거리던 우리 엄마의 봄날이 생각납니다.


흰색과 분홍색의 꽃이 피는 종류가 있고 꽃이 진 자리에는 열매가 달려 가을에 검게 익으면서 나름대로의 차분한 맛을 풍기지요.

 

 

 

 


시간에 따라 어김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에 익숙해진 것 같으면서도 뽀송뽀송한 어린 새잎을 만나는 신비는 늘 새롭기만 합니다.


다정큼나무둥근 잎을 가진 종류와 긴 잎을 가진 종류가 있는데 이른 봄에 새로 나는 잎은 다른 나뭇잎에 비해 솜털을 잔뜩 뒤집어쓰고 나오는데,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차츰 솜털을 벗고 매끈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알 듯 모를 듯한 소박한 향기를 입은 우리 엄마들의 봄날을 생각나게 하는 다정한 다정큼나무를 꼭 한 번 만나보세요.

 


 다정큼나무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2.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1 : 1)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3.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4. 번식 방법 : 씨앗 파종, 꺾꽂이
5. 월동 :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가능하나 겨울철 오랫동안 영하로 내려가는 곳에서는 실내에서 월동시켜야 한다.
6. 수형 다듬기 : 꽃이 진 뒤, 길게 자라 미워진 가지를 짧게 잘라 아담하게 만들어준다. 긴 가지를 그냥 두고 싶다면 와이어를 이용해 아치형태로 살짝 휘어지도록 만들어 주어도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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