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산이 주는 신선함과 편안함은 산을 얼마나 존중하는가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22. 09:57

이 주는 신선함과 편안함은 을 얼마나

존중하는가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이은성

 

 

 


 얼음으로 꽁꽁 얼었던 북한산의 계곡물이 풀렸다. 시구문 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의 물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맑은 물은 거울을 보는 것 같다.

 

봄이다!!! 한껏 외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주변을 살펴보니 아직 새뜻한 연녹색이 가득한 산의 모습은 아니되 로제트로 겨울을 나던 식물들의 모습에는 생기가 돈다. 얼음이 풀리면서 녹아진 땅은 숭숭 구멍 뚫린 모습을 하고 있어 자칫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어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은 차분하게 봄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느낌이 완연하니 아무리 꽃샘추위가 강하게 온다고 해도 봄은 이미 산을 품고 있는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맑은 물 속으로 투명하게 보이는 산개구리의 알과 도룡뇽의 알들이 보인다. 산개구리의 알은 한 개의 알을 우무질이 동그랗게 에워싸며 여러 개의 알들과 뭉쳐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었고, 작은 순대처럼 보이는 도룡뇽의 알주머니는 어김없이 두 줄로 쌍을 이루어 나뭇가지에 달려 있다.

 

 

 

어디보자~ 도룡뇽의 알이 있는 곳에는 수컷 도룡뇽이 알을 지키고 있다고 하니 물 속의 젖은 낙엽들을 살짝 들춰볼까? 손으로 조심스레 알 주변의 젖은 낙엽들을 밀어내니 어쩜! 도룡뇽이 보인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암 수 두 마리 두 쌍이 물 속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에구~ 귀여워라! 한 마리도 아닌 네 마리를 한꺼번에 만나고 보니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맑은 물을 품고 있는 북한산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즐겁다.

 

 

 

잠시 쪼그리고 앉았다가 문득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물을 눈으로 쫒다보니 아래 쪽 계곡 옆으로 제법 굵은 은사시나무가 하얀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민둥산이 된 붉은 산에 저 은사시 나무 묘목을 심으러 돌아다녔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크게 자랐구나 싶어서 마치 저기 서있는 저 은사시 나무가 내가 심었던 나무처럼 보이기도 하고, 세월 참 빠르다 싶기도 하다.

 

얼음이 녹아 약간 질척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군데군데 폐타이어를 활용한 깔판들이 눈에 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패이고 죽어가는 땅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치이지 싶다. 재활용도 되고 땅도 보호하고 사람들의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산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도 된다.

 

 

 

사람들이 사랑하여 찾는 산은 우리들의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많은 생물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우리는 산에 깃든 모든 것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들이 사랑하는 산을 보호하고, 그 산에 깃들어 사는 많은 생물 종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산이 주는 신선함과 편안함은 결국, 우리들이 얼마나 산을 존중하는가에 따라 그 크기가 크거나 작은 무게로 우리들 각자에게 다가 온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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