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남산에서 시작되는 서울의 봄...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28. 09:25

남산에서 시작되는 서울의 ...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어제 내린 봄비 때문일까요..


거리에서 만나는 나무들이 어제와는 다른 싱그러움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그 싱그러움 속에서 하얗고 노란, 그리고 분홍의 봄꽃들이 피워나겠죠.
천만 시민이 생활하고 수많은 자동차들이 흘러가는 서울의 남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해발 262m의 작은 산이지만 서울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정겨운 산입니다.

 

 

 

 

남산도서관 앞에서 올려다본 남산의 모습입니다.

1975년 준공된 남산타워... 이제는 서울타워라고 불리죠.


산 위에 삐죽이 서 있는 모습이지만 그마저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은 남산의 나무들이 새순을 피워 올리고 굵직한 벚나무가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면 봄을 실감합니다. 그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 모습을 기대하며 남산의 봄을 만끽하고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남산은 명동, 후암동, 동국대 입구, 그리고 이태원 쪽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한낮의 시간이 무료한 어르신과 손잡고 나들이를 온 가족들, 그리고 다정한 연인들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곳을 오르지요.

 

 

 

 

 

한나절 햇살의 위대한 힘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사나흘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새순이 연둣빛 머리를 밀어 올립니다.

 

 

 

 

 

 

 

꽁꽁 묶여있던 산수유의 꽃망울도 드디어 세상 밖으로 예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꽃을 피워내는 봄바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꽃도 피워내고 사람의 마음도 흔들어서 자꾸만 밖으로 불러냅니다.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에 이끌려 나온 사람들이 쌩~ 생~~ 꽃바람을 가릅니다.

 

 

 

가파르지 않은 언덕에서 새순을 피워 올리는 나무도 만져보고... 꽃도 쳐다보며 오르니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저기 저곳... 서울타워가 있는 곳까지만 오르면 정상입니다.

 

 

  

 

 

 

남산의 팔부능선쯤에서 정상까지는 숨을 한번 고르고 올라야 합니다.
여러 자락에서 올라 온 시민들이 이제 한 곳으로 모입니다.
남산 주변 산자락에서 남산을 오르는 버스를 타고 오를 수도 있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남산을 열심히 뛰어오르는 외국인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상입니다.
영차~ 영차~ 힘을 내어 오르니 서울타워도 있고 팔각정도 있는 262m 남산의 정상입니다.

 

 

 

 

 

이곳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예술가도, 삼십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사진사 할아버지도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 구경 온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남산 팔각정과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한껏 멋 내며 사진을 찍었을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산을 올랐으니 이제 도시를 내려다 봐야죠.

 

 

 

저 멀리 북한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족두리 봉을 시작으로 문수봉 비봉 보현봉 백운대 인수봉까지...
북악산과 인왕산도 보이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이 보이네요.

금방 저 곳에서부터 올라왔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저 곳은 내가 모르는 세상인 듯 무심해 보입니다.

 

도심 속의 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도심 속의 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이쯤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곳은 강남입니다.
강남과 강북을 서울의 동과 서를 모두 발아래 놓고 감상할 수 있는 곳..
서울의 제1명소 남산 정상입니다.

도시에 있는 산을 올랐을 때에만 맛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우뚝 솟은 빌딩들 사이를…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를...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자동차들 사이를 걷다가 그저 40분 정도 산을 올랐을 뿐인데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고 저곳은 내가 모르는 세상 같습니다.


산이 주는 지혜...

이곳에서 나무와 햇빛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욕심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남산엔 봉수대가 있습니다. 높은 산에서 불을 피워 밤에는 불빛으로 낮에는 연기로 변방의 긴급한 군사정보를 알리는 통신제도로 쓰였던 봉수...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전달하는 것 보다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연기를 피워 올려 연락을 취했죠. 남산에는 다섯 개의 봉수대가 있고 이 봉수대는 태조 3년부터 갑오개혁 다음해인 1895년까지 약 500년 동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하나의 봉수만 올리고 적이나 타나면 2거,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거, 경계를 침범하면 4거, 경계에서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거의 불을 올리도록 하였답니다.

봉수대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바라봅니다..

 

 

 

 

 

 

언제부터인지 이곳엔 수많은 사랑의 자물쇠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언약들.. 속삭임들... 부질없다고 눈 흘길 수 없는 애틋한 순정이 보입니다.

자, 이제 남산에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서울성곽길로 내려가 볼까요..

 

 

 

 

 

친구와 산을 오르다 지치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쉬어가도 바쁠 것 없는 산행입니다.

 

 

 

 

 

1393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남산과 북악산을 남북으로 인왕산과 낙산을 동서로 이어 성벽을 쌓았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이제는 그 모습이 많이 허물어져 원형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도 부분적으로나마 남아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곽 길 끝에서 만난 봄... 이제 곧 꽃망울을 터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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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나무 숲입니다.
예전엔 철갑을 두른 듯 많았다는 소나무... 이제는 가끔 만나는 소나무가 반갑기만 합니다.

 

 

 

봄맞이 준비로 한창인 남산에 꽃이 피고 신록이 녹음으로 바뀌면 이곳 국립극장 앞마당에서는 시민을 위한 축제가 열립니다.


마당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축제의 현장.. 그 소식은 남산의 녹음이 푸르러질 때 전해드리겠습니다.
의 향기가 물씬 나는 남산으로 나들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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