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문경 주흘산...봄이 온 듯 해서 무작정 떠난 산행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3. 4. 15. 15:47

 

문경 주흘산...이 온 듯

해서 무작정 떠난 산행길

 

 

산림청 파워블로거 해리

 

 

 문경 주흘산(1075M) 새재과거길을 따라

 산림청지정 100대명산

 

문경새재를 품고있고 백두대간을 두르고있어 더 호기심이 생기는 주흘산

3월이면봄이오는듯하고 ,몸과마음이 가벼워질때 어디든 가야 할 것 같아
전날밤 주흘산이 떠오르면서 계획에 없던 주흘산을 홀연히 떠나게 되었다.


 주흘산 가는길

동서울터미널~문경터미널 (2시간소요)~새재입구(약 10분)
서울로 올라올땐 승용차로 왔지만 버스편은 오후7시50분까지 매시간 운행되고 있었다.

2시간거리의교통편 또한 좋은 곳이 문경이고 주흘산이다.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산행일

2013년 3월 3일 일요일

 

 

 
한국의 아름다운길을 손꼽는다면 단연코 새재길로 2년만에 다시 찾은 곳이 되었다.
초여름 새재길만 걸어서인지 오늘은 산행길이라 기분은 또 다르다.

문경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20분 새재행 버스는 매시간~30분 간격 으로 있는데
시간도 어중간해 그냥 택시를 타고 십여분의 거리인 새재입구에 도착했다.
(택시요금 5800원)

 

 


주흘산과 서쪽의 조령산 사이 계곡을 따라
사적 147호로 지정된 새재 관문을 바라보며 걷는다.
아직 봄이라기엔 많이 이르지만 스치는 바람은 봄기운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하다.

봄이 오기 전 산은 일년중 이맘때가 가장 한가 할 때이다.
등반하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고~~그래서인지 이른봄 새재길은 마냥 쓸쓸해 보인다.

 

 


제 1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여궁폭포 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본격적인 봄이 되면 다양한 야생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흘산 가는길~~
드문드문 등반객들 만 보일뿐 휴일답지 않은 한적한 길이다.

 

 


주흘산은 백두대간을 품고 있는 산으로 대간에서 흘러내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고
오르기 전 이지만 지도만 봐도 설레어오는 주흘산,
정상에 서면 모든 걸 다 품을 수 있겠다.

 

 등반로

제1관문~여궁폭포~혜국사~주흘산정상~꽃밭서덜~제2관문~새재길~제1관문(산행시간 5시간)

 

 

 


잠시 편한 길을 올라왔나 싶었는데 왠걸~
요즘 딱 이맘때가 해빙기로 ~~ 산행 할때 가장 위험한시기이기도하다..
응달진 산길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빙판이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푸석푸석하게 밟히기도 했다.

사진 8)

 

 

 

 

이쯤에서 아이젠을 착용해야했다. 산을 오를수록 얼음판이 계속 이어져 나오는게~~
지나가는 한 부부는 아이젠을 가져 오지 못해 안절부절 하던데
잘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살짝 오르막은 안전줄 까지 있고~ 빙판이 아니라면 그냥 오를 수 있지만
오늘은 잘 잡고 올라야했다.

 

 


 

해발 520미터에 위치한 해국사
우리나라 명산에 위치한 사찰은 아무래도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고려말 홍건적의난으로 홍건적이 쳐 들어 왔을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그래서 유명해진 사찰 이라고 한다.

 

 

 

샘물이 있는 대궐터도 지나고 8부 능선을 오르자 시작되는 산죽길~~
군데군데 빙판길은 잘 피해서 올라가야했다.

 

 


산아래는 봄이 온 듯하지만 해발이 높아질수록 산은 여전히 겨울이다.

 

 


문경읍이 얼핏 보이는게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주흘산은 편하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편한 산길로 크게 힘들지 않게 올라 온거 같다.

 

 


1075M

 

 


약 두시간에 걸쳐 정상에 오르니 이제야 산객들도 보이고~~
주흘산 정상은 그리 넓지 않아 산객들이 많은 날은 자리 잡아 식사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좁은 정상이다.

 

 


동남쪽의 절벽은 위용마저 대단한게
하지만 주흘산은 정상의 바위만 제외하곤 대부분이 부드러운 육산이긴 했다.

주흘산은 역사와 지리적으로만 자랑거리가 있는게 아니라 이런 위압적인 산세로도 명산의 대열에 오를 수 있지 않았나싶다.

 

 


문경읍을 배경으로~~
주봉정상에서니 온 산하가 끝없이 펼쳐 보이는게
풍광만으로도 따져도 명산임에는 손색이 없었다.

주흘산은 영봉(1108M)이 더 높지만 정상을 주봉으로 자리를 내준건
주봉이 전체적인 산세를 보여주는
전망이 좋은 봉우리여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문경시가 발아래 펼쳐져 보인다.

 

 

 

그리고 마전령 장구령

 

 

 

 

저 뒤로는 백화산이다.

주흘산정상 주봉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조망이 문경방향으로 치우쳐져있었고
영봉이나 부봉 포암산 은 나무가지들로 사진에 담기가 어려웠다.

 

 


6개의 암봉으로 배열되어있는 부봉~~
듣기로는 로프와 곳곳에 벼랑이 널려있어 섣불리 오를순 없을거같다.
하지만 부봉에 모두가 오르고 싶어 하는곳 이라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오른다면 그 만큼 산은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지만 ~~

 

 


하산하면서 갈림길 영봉에서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정상에서 한 산객이 아직은 영봉쪽은 가지 않는게 좋을 거라고~
언젠가 이웃님도 영봉을 포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바로 제 2관문으로 내려 가기로하고~~

 

 



꽃밭서덜~
지금은 아무런 볼거리도 없는 너덜지대이지만 봄이 되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아름다운
꽃밭서덜
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너무 이르게 찾았나 싶기도하고...
봄이면 주흘산은 또 어떤풍경일까 머리속에 그리면서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제 2관문 정상
영남과 서울의 유일한 통로로
선조들이 밟았던 길을 조선시대 과거길을 떠올리며
제 1관문까지 40여분을 걸어가는길이다

 

 


새재길 지도를 살펴봤다.

 

문경새재는 영남대로를 넘는 고갯길로 과거엔 백두대간 조령산을 넘어야했던
가장 높고 험한 고갯길로
잘 정비된길이지만 왕복 15키로가 넘는 6~7시간의 거리로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는 길이다.

하늘을 나는 새도 넘기 힘들었다는 새재의 유래가 있듯이
지금은 옛이야기로 남겨졌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옛 고갯길 답사 1번지로 되어있는 곳 이다

 

 


산아래는 우렁찬 계곡의물소리로 산위와는 달리 이 성큼 다가 온 듯하다.
혹독하고 추운겨울을 보내야만 찬란한 봄을 맞이하듯이
자연은 어김없이 봄을 재촉해주고 있었다.

 

귀한 봄꽃이 많이 자란다는 주흘산 ...새재길의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왔다

 

 


먼 위로 백두대간에서 부터 내린 눈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고운 물 빛깔을 만들어 내고 있는 계곡물~~
마음같아선 발이라도 담그고 싶을 정도로맑고 깨끗한계곡이다.

 

 


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쉬면서 살그머니 손을 담궈보니~~
손이 시려워 정신이 번쩍 ~~

 

 


주흘산 아래 사극셋트장과 잘 보존된 새재옛길, 개울을 벗삼아 정겨운 흙길을 걷다보니
40여분의 시간도 금방이다.

 

 


문경새재를 지키고있는 수문장만 같은 주흘산....
아직 오르지못한 서쪽의 조령산은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다시 되돌아온 새재 시작길

선비들은 장원급제의 청운의꿈을 품고, 또 장돌뱅이들은 부자가될 소망을 안고
이 길을 넘었 을 테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도적을 산짐승을 만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슬픈 사연도 깃든 길이 새재길이기도하다.

 

문경새재 과거길에서 주흘산으로 수 백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의
옛 고개 답사 1번지

시기적으로 아름다움은 찾진 못했지만 100대명산 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올랐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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