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 품속에 빠져들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8. 19. 10:03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

품속에 빠져들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선영

 

 

 

 

  걷는가?


길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그냥 걷는 게 좋아서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어서
자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어서
느림과 여유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를 만나기 위해서…….>


정답은 없을 것이다.

 

 

 

 지리산 둘레길이 완성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완주를 꿈꿨다.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 길을.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는 길을.

 

2박 3일간 일정동안
1구간인 주천 운봉 구간을 걸었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3km의 길이다.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 길을 걸었다.

 

2구간 인월 운봉 구간은 인월면에서 출발하여 신기마을 까지 걷고 되돌아 왔다.

 

 

 


3구간 인월 금계 구간은 장항마을까지 걸어서 되돌아 왔다.

 

 

 


너무나 익숙한 느낌을 주는 편안하고 푸근한 길이라는 공통점과 어느 한곳도 똑같은 모습이 없는 새로운 길에서 많은 만남을 가졌다. 길은 시작과 동시에 두 팔을 벌려 여행객을 맞았다.
솔향기 가득한 오솔길은 향기로 맞아주었고

 

 


군데군데 수줍게 핀 꽃송이는 미소로 맞았다.

 

 

 

 

 

 

 

잠자리와 풀벌레 곤충들은 스쳐 지나며 몸 인사를 건넸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저마다 먼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8월 폭염에 농작물을 돌보시는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렸다.

 

 


지친 발걸음은 시원한 계곡물이 어루만져 주었고, 한줄기 불어 온 바람은 땀을 식히고 길을 재촉했다.

 

 


저 멀리로 보이는 천왕봉, 노고단, 중봉……. 이름 모를 봉오리들은 묵묵히 여행객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있었다.

 

 


둘레 길은 외할머니 품속처럼 따뜻했고 곳곳에 귀한 선물보따리를 감춰두었다 풀어헤쳐 주었다. 지리산 둘레 길을 빠져 나오며 그저 받기만 하고 돌아온 것 같은 느낌으로 가슴이 먹먹했다. 곧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넉넉한 지리산 품속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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