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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꼬닥꼬닥 걸어봅서예 "제주한림공원" ②

대한민국 산림청 2013. 8. 28. 11:02

 

 

산림청 파워 블로거 빌시

 

 꼬닥꼬닥 천천히 (제주 사투리)

 

 

제주 한림공원 두 번째 이야기

 

해마다 8월이 되면 지역마다 크고 작은 연꽃축제가 열립니다.
한림공원도 연못정원에 곱게 핀 연꽃이 주인공이 되어 연꽃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8/31)

 

 


오늘 소개할 장소들이 예쁜 안내판에 적혀 있네요.
안내판에 들어간 일러스트를 살펴보면 모두 한림공원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상단에 그려진 호박도 10월 축제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도대체 호박을 얼마나 많이 심었길래 축제를 열 수 있는 걸까요?

 

 


분재(盆栽)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화초나 나무 따위를 화분에 심어서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꿈 또는 그렇게 가꾼 화초나 나무. (명사) _ 네이버 국어사전

 

아름다운 분재도 뿌리는 있을 것이고, 화분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겠지만
분재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참 곱게 자랐다며
꼬닥꼬닥 걸으면서 분재 하나 하나 이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너 이름은 뭐니?

 

 


영어 이름이 이랬어?

 

우리가 마시는 홍차도 영어로 Black tea임을 알고 레알? 레알?
우린 붉게 우려낸 색상을 먼저 생각하지만
우려내고 나면 찻잎이 검다하여 붙여진 이름 블랙티.

 

분재로 전시된 곰솔은 왠지 Bear pine이 아닐까? 조합을 생각했었는데요.
곰솔을 흑송, 해송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껍질이 검은 것이 특징이라서
'Black pine' 또는 'a Japanese Black pine'이 되겠습니다.

 

해풍에 강해서 바닷가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작게 보니 예쁘네요.

 

느릅나무를 두 눈 부릅뜨고 보았는데 이름 또한 예쁘구나.
분재가 아니라면 껍질은 껍질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인간에게 유용한 재료가 되어주는
참 고마운 나무가 되겠습니다.

 

 

 

많은 수목원이나 공원을 가보면 나무에 모래샌딩 기법으로
문자와 그림을 정교하게 음각화 후, 채색하여 만든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림공원에는 대부분 손글씨(캘리그라피)를 사용하고 있네요.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행복을 가꾸는 사람이다.

 

걷다가 글귀가 너무 좋아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재암민속마을

 

그곳은 제주도의 전통초가를 복원, 조성하여 둘러볼 수 있게 하였는데
마치 바둑판처럼 굵은 띠줄로 단단히 묶어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한 가옥의 형태가 특징이죠.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돌담을 보면 바람이 지나갈 수 있는 틈을 그대로 남겨둡니다.

 

 

 

가옥의 내부는 볼 수 없었어요. 참 아쉽죠.
그래도 한 채 정도는 마루에 걸터앉아 쉬어 가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내부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남깁니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류쿠무라가 있어요.
당시의 서민들은 이런 집에서 살았다며 민속촌의 형태로 조성된 이곳은
당시의 농경문화를 살짝 맛볼 수 있는 춤과 노래를 공연하고,

전통가옥은 내부까지 개방을 하여 내방객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과 손길이 스친 나무는 윤을 냅니다.

 

 


한편, 사파리 조류원에서는

짝 4호 앵무새
애벌레도시락을 같이 먹고 싶은 파트너를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짝 1호 앵무새의 거침없는 애정행각에 혀를 내두르며...


아무래도 도시락은 혼자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속눈썹이 예쁜 타조가 식사중입니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3면을 스캔할 수 있어 주변의 상황을 빨리 알 수 있죠.

 

'이거 이거. 도망가는 냄새가 나는데...
그렇지 두 시 방향 공작새 너희들 지금 무슨 공작중이야?'

 

 


원산지가 한국이라네!  왕벚나무

한때 일본 수종이 아니냐며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늦으면 4월 초순경에 이곳에서 예쁜 꽃망울을 볼 수 있는 왕벚나무.

 

 


무인 잉어먹이 판매기

아날로그 방식의 무인판매기는 코인만 받아요. 500원 동전을 준비 하세요~
나는 100원짜리 동전만 많구나.


뿌려줄 먹이도 없는데 나를 따라오는 잉어들. 

 

 



넓은 의미로 토피어리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요?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공룡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읽어보니
코뿔소처럼 뿔을 달고 있는 트리케라톱스는 대초원에서 초식을 즐겼단다.
그런데 무게가 보통은 10톤. 도대체 얼마나 먹어 댄거뉘?

 

반면 머커(머리가 커)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의 길이도 짧아지고 근육도 발달하였는데,

육식을 하면서 성격도 포악하였으니 티라노가 나타나면 모두들 잔뜩 긴장했겠지요.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둘리씨는 밥을 먹었다죠?

 

 

 

원산지가 멕시코인 해안부채 선인장에 작은 이 피었어요.
설명에는 200여년 전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한림읍 해안가에 정착하여
자연서식이 시작된 것으로 전하고 있더군요.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네요.

 

얼마 전부터 여러 색으로 예쁘게 핀 꽃 이름이 궁금했어요.
어렵게 알아낸 너의 이름 란타나.
하지만 너의 고운 매력 뒤에는 독을 품고 있었구나! 헐!

 

 손으로 만져서도, 검은 열매를 절대 입에 넣어 맛을 보아도 안 되는...
아이들과 함께 꽃을 눈으로만 보세요.

 

 


 여행은 이런 것.
눈을 가려도, 입을 막아도, 귀를 막아서는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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