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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 숲 속 어드벤처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1. 10:32

장태산 숲 속 어드벤처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손미경

 


 7월의 무더위가 8월의 폭염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나른한 날입니다!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장마가 빠르고 더 무더울 거라고 합니다.
싱그러움 가득한 7월을 보내며 메타세콰이어가 즐비하게 줄지어선 최고의 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1991년 5월 임창봉 선생이 전국 유일의 사설 휴양림으로 개설해 운영하던 중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2002년 7월 대전광역시에서 인수하였습니다. 그 후 대전광역시에서는 2004년 4월부터 휴양림 재개발에 착수하여, 2005년 12월에 준공한바 80여ha 24만평부지에 50여년을 자라온 메타세콰이어 1800여주가 항상 녹음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숙박, 체육, 교양은 물론 시민 누구나가 쉽게 찾아와 쉴 수 있는 중부권 최고의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장태산 근처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코가 벌름거리기 시작합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에 도착했다는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장태산 휴양림을 창립한 임창봉 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한 평생 나무를 사랑한 독림가 송파 임창봉 선생은 1972년부터 이곳 장태산 24만여 평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꾸었으며, 1991년 전국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아 수림을 조성하였고, 이는 대전 8경의 하나인 경승지가 되었답니다.

 

 

 

장태산 초입에 들어서면서 부터 사방으로 둘러싸인 모두가 메타세콰이어입니다. 이리보고 저리 둘러보아도 모두가 메타세콰이어 밖에 없습니다. 곧게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를 따라 올라갑니다. 시끌벅적 아이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즐겨 찾는 이 장태산휴양림은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줍니다.

 

 

 

메타세콰이어로 둘러싸인 공원관리소 바로 앞 숲속 놀이터에는 자연의 건강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장태산 공원관리소 바로 옆엔 요런 조그만 호수가 있는데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자세히 호수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호수 가운데로 테크길을 만들어두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놀고 있어요. '아... 이래서 호수 위로 테크길이 참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있는 화석나무라 불리는 메타세콰이어는 낙엽송과에 속하는 낙엽칩엽교목이지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메타세콰이어가 심겨져 있는 곳이 바로 장태산자연휴양림이랍니다.
이렇게 키가 큰 교목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지요. 메타세콰이어를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습니다.
고개를 쳐들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합니다. 그래서 수년전 이곳을 방문한 대전 시장님께서 이렇게 좋은 메타세콰이어를 손으로 만져도 보고 가까이 가서 관찰도 하고, 직접 피부에도 닿게 하여도 보고, 다각도로 느껴봐야 한다며  메타세콰이어 스카이타워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바로 이곳이 스카이타워를 오르는 첫째 관문입니다.  '숲. 속. 어. 드. 벤. 처'

 

 

 

산책로도 이어지는 또 다른 방향의 테크길도 있습니다.

 

 


꼭대기 스카이타워를 향하여 천천히 걸어보며 바로 옆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메타세콰이어와 얘기도 나눠 보구요. 몇 바퀴를 돌아 중간쯤 올라오면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을 정도가 되지요.

 

 

 

 

 

 
꼬불꼬불한 길을 돌고 돌아야 스카이타워가 보입니다. 푸른 메타세콰이어의 잎들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높이에 와 있습니다.


 

 

보이시죠? 바로 눈앞에 건물요! 푸른 녹음에 둘러싸여 참으로 아담하게 보이는데요. 사실 올라보면 한참 걸리는 높이입니다.

 

 

하늘과 맞닿을 듯한 메타세콰이어는 따사로운 7월의 햇살을 받아 더욱 푸르게 보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행운이지요. 손으로 만져도 보고, 눈으로 마주쳐도 보고, 피부로 접촉도 해보구요.

 

 

장태산의 숲체험 스카이타워

 


어른들과 아이들이 맘껏 푸르름을 체험하며 느끼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보며 난간에 걸려있는 그림들도 구경을 합니다.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숲 속 자연의 생태와 자연에서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방법 등 '나는 이런 아이예요' 하고 얼굴을 내미는 듯 보입니다.

 

 

 

정상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일정한 크기의 메타세콰이어가 숲을 이뤄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스카이타워의 최고점 꼭대기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주변의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쉼터를 만들어 놓아 담소도 나눌 수 있구요. 하늘과 더욱 가까워져 지척이 된 듯합니다.

 

 


스카이타워에서 맘껏 메타를 느끼고 즐겨본 후, 다시 내려와 메타세콰이어가 즐비한 숲길을 올라가 봅니다. 숲 속 작은 매점 앞으로 난 길에는 아름다운 시화전이 일 년 사계절 열리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주옥같은 명언도 있고, 아름다운 싯구들을 천천히 읽어 보노라면 이 장태산휴양림에 그대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는 순간입니다. 숲 속에서 만나보는 싯구들은 가슴 깊숙한 곳까지 그대로 전율이 되어 흐릅니다.

 

 

 


시구절이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온 산들과 길 양쪽으로 멋있게 정말 멋있게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아래서 숲 속의 피톤치드를 맘껏 마셔 봅니다.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비춰지는 눈부신 하늘을 바라봅니다. 빼곡히 들어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솔길을 올라가다 보면 숲속의 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휴양림엔 어느 곳이나 요런 집들이 참 많지요. 이곳은 비수기 때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성수기 때는 예약을 할 수도 없을 정도라네요.

 

 


숲속의 집에 머물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이런 산책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싯구절이 절로 떠오를 듯합니다. 연한 연두색이던 나뭇잎들이 진한 초록으로 더욱 짙어져갑니다. 초록이 짙어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장태산자연휴양림!

 

 

 

 

나즈막한 장태산 둘레길을 한바퀴 돌다보면 장태산으로 올라올 때 만났던 유난히 물이 푸른 저수지가 보입니다.

 

 

 

하산길에 내가 안아도 다 못 안을 틈실하고 아주 큰 오동나무를 만났습니다. 그 옛날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 한그루를 심었다고 해요. 그 딸이 커서 혼인을 할 때 쯤엔 이 오동나무로 장롱을 만들어 줬다고 하는 오동나무의 아름다운 전설이 있습니다.


 

 

키가 큰 다른 교목들도 더욱 푸른 빛으로 변신하는 중입니다. 두 눈을 크게 뜬 다람쥐,  바람에 날려 종족들을 늘려가는 민들레, 속에서 만나는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메타세콰이어가 가득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앞으로 시민들의 쉼터로 더욱 인기가 더해갈 듯합니다. 싱그러운 숲, 맑은 물이 우리들을 반갑게 안아 줄 수 있도록 더욱 자연을 가꾸고 잘 보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