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우리나라 제일의 연안습지 흑두루미의 집 순천만에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3. 8. 27. 09:37

우리나라 제일의 연안습지

흑두루미의 집 순천만에서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김민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쯤 나도 대세에 걸맞춰 그리고 내 신분에 걸맞게 바로 순천으로 향했다. 이걸 여름휴가를 빌미로 내 카드영수증은 뒤로하고 무작정 떠났다. 여수 위 순천, 당신은 우선 게장에 밥부터 먹을 생각을 하겠지만 틀렸다. 지금은 생태수도 순천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가기위해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 성인은 2천원이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글씨체가 생태와 어울리는 캘리그라피로 되어있다. 물론 지붕도 멋지게 말이다.

 

 


입장하면 바로 골프장으로 착각할만한 잘 다듬어진 잔디와 함께 탁 틔워진 장면을 보게 된다.

 


먼저 들어간 곳은 순천만자연생태관과 천문대
천문대 뿐 아니라 자연생태에 대해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전망대도 있으니 꼭 들러보길 바란다.

 

 


가다보면 갈대를 배경으로 좋은 요소들이 많이 되어있어서 사진찍기 아주 좋은 구역이 많다.

 


연못과 갈대 그리고 연잎.

 


이건 용산전망대로 향하는 중 나온 나무터널. 소박한 박과 호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서 신나고 정겨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갈대.

 

 

화장실에 들렀는데 제비집에 새끼들이 있었다. 너무 재밌어서 한 컷!

 

 

 

전망대로 향하는 갈대숲 길.


끝없이 펼쳐지는 갈대들. 겨울에 본 안산갈대습지와는 전혀 다른 푸른 잎의 갈대들.
백 만평 정도의 갈대숲. 가끔 보이는 갈색의 갈대꽃이삭은 꽃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8월 중순까지 올라오는 이삭은 빗자루나 울타리 그리고 땔감으로 많이 쓴다고 한다.


여름임을 알리는 듯한 갈대들의 모습은 나에게 초록에너지를 전해주는 듯하였다.

 


이 곳 순천만 갈대습지에서 자주 나타나는 표기종인 짱둥어농게.


특히 짱둥어는 아주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종류인데 건강한 갯벌에서만 사는 갯벌음식이기도 하다. 주변 음식집에 짱뚱어탕도 상당히 많으니 나가서 먹어보는 것도 좋다. 지금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 올라가면서 한 컷!

 

 


드디어 도착한 용산전망대! 30분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이곳엔 망원경도 있고 흑두루미 우체통도 있다.
전경은 말할 나위 없이 끝내주었다. 날씨도 흐렸지만 오히려 장관을 연출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경 정도였다.

 


그 후 우리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위해 4천원을 주고 티켓을 끊었다.

 

배에 타면 해설가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 이 곳 물이 탁한 이유는 이질갯벌이 99%이기 때문에 색깔이 그렇지만 실제로는 수질은 1.5급수에 해당하는 맑은 물이다. 바로 그 이유는 갈대의 수질정화능력이기 때문이다. 하루 50만 톤의 수질을 정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너무나 이로운 갈대습지이다. 요즘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적조도 나타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갈대 때문이라고.

 

심지어 여기는 일제강점기에 간척지로 만들었으나 짠내가 하나도 안 난다. 그 이유가 바로 역시 갈대 때문이다. 염분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갯내음이 안 난다.

 


여기에는 흑두루미는 없지만 쇠백로나 왜가리, 그리고 민물도요와 흰뼘검둥오리가 있었다.


쇠가 들어가는 건 소에서 변형된 작은 것들을 의미하며 왜가리를 물갈퀴가 없어서 만조시간에 물이 가득 차면 기다렸다가 고기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이곳은 더불어 기수역이라고 하는데, 강물과 바다가 섞이는 지역을 말한다. 바다생물과 민물생물이 상생하는 중요한 지역인데, 형성되려면 댐이 없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5대강엔 다 하구댐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순천에는 없다.

순할 순과 하늘 천의 순천은 하늘에 순응하며 그 뜻을 거스르지 않고 살기도 해 댐을 계획만 했지만 실행하지 않고 연안삽지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배를 타고 나와서 출구를 향하는 길에 보이는 순천정원박람회의 홍보관과 지역특산물 판매장. 우리가 사먹은 갈대차와 팔고 있는 흑두루미 영양백미.

 

이곳은 흑두루미 영농단이라고 부른다. 흑두루미가 10월말 찾아와 노는 철새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벼를 심어서 전봇대도 2008년부터 282개의 전봇대를 뽑고 철새도래지를 위해 친환경적으로 농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흑두루미와 같이 먹는 쌀로 프리미엄이 붙어 일반 쌀과는 가격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그 의미는 공정무역 그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심지어 논 중간에 집은 흑두루미집이라고 흑두루미와 논을 지키는 일종의 불침번 집도 있다.

흑두루미는 10월 말 20일 넘어서 즈음 많이 보이고 여름철새로는 백로 왜가리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순천대에서는 갈대연구를 몇 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순천만에서 나온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짱뚱어탕과 꼬막정식을 엄청 고민하다 결국 꼬막정식으로 선택! 맛있는 꼬막 된장국. 그리고 꼬막 비빔밥.

 

 혹시 여름에 어디를 갈지 못 정한 피서객들이 있다면 순천만을 와보라.

다양한 펜션과 카페 그리고 맛집 뿐만 아니라 순천만이라는 거대한 갈대 그리고 전망들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누군가 그랬다. 제대로 된 힐링을 외치고 싶다면 순천만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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