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타고 영동선 오지 트레킹까지

대한민국 산림청 2013. 9. 18. 10:45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

타고 영동선 오지 트레킹까지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선영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도영동선, 그 중에서도 비경의 협곡구간인 '분천-철암간 27.7km'를 운행하는 V-Train 협곡 열차를 탔다.

 

 

 

흰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한 열차 앞모습 때문에 아기백호 열차라는 애칭이 붙은 V-Train. V는 협곡 모양을 의미하는 약자다. 시속 30km의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 초 저속 열차인 V-Train은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되었다. 열차 몸통은 선명한 진분홍빛을 띤 객차다. 협곡을 마치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개방형 열차다. 객차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기차 안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낙동강 최상류협곡의 비경은 사진 찍는 것도 놓쳐버릴 만큼 그 수려한 경치 속으로 빠져 든다.

 

 

 

 

 

 

간이역인 양원역의 풍경이다. 양원역 승강장에 내려서자 번듯한 기차역은 오간 데 없고 자그마한 대합실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다는 간이역인 양원역은 산골 오지에 교통편이 없는 주민들의 애환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1평 남짓의 간이 휴게소와 같은 역이다.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찐 옥수수와 방울토마토를 사서 먹고, 가락국수를 한 그릇 후루룩 비운다. 지금까지 먹어본 가락국수중 가장 맛있는 국수로 기억된다.  

 

 


 

양원역에 피어있는 꽃들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다.

 

 




 

기차역과 들꽃의 어울림을 감상하다 올려다본 하늘이 손이 닿을 듯이 가깝다. 역 앞으로 펼쳐지는 협곡의 풍경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할 만큼 수려하다. 우리나라에 이런 비경이 있었음을 미처 몰랐다.

 

양원역에서 내려 분천역까지 영동선 오지 트레킹 길로 접어들었다. 양원역에서 비동 승강장, 분천역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길은 낙동강 상류를 끼고 기차를 만나고 기차와 함께 걷기도 하고 손 흔들어 배웅하며 걷기도 한다.

 

 


양원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의 길은 체르마트길이라고 하는데 산골마을과 작은 고개를 넘어 아름다운 호수를 만나는 여정이 알프스를 걷는 듯한 기분이라 하여 '체르마트길'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길에서는 다양한 만남이 있다. 굽이치는 강물, 언덕, 철교, 폭신한 흙의 감촉, 익어가는 곡식들, 지저귀는 새소리…….

 

 



 

드디어 6km 정도를 걸어 분천역 도착. 여행을 마침과 동시에 O-Train과 V-Train을 이용하여 지금 조성중인 영동선 트레킹길을 완주할 계획으로 마음이 들뜬다.

 

가을의 협곡은 또 어떤 모습일까? 겨울의 협곡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길을 걸으며 구석구석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

 

 

 

  V-Train 협곡열차는 분천, 양원, 승부, 철암역 구간을 하루에 3번 왕복한다. 중앙선 태백선 정선선 및 영동선을 연결하는 중부내륙 순환열차인 O-Train과 연계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한다. 기차를 이용한 오지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코레일 백두대간 협곡열차(http://www.korail.com/2009/htm/htm54000/w_htm54120.jsp)사이트에서 예약과 함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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