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의 아픔을 딛고 더 아름다워진 우면산 둘레길을 걷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희생자가 나오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혼란스러웠던 마음도 가라앉고, 이제 다시는 그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의식을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제 모습의 일부를 잃어야 했던 우면산이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심신을 달래고 가는 우면산을 걸어봤습니다.
도심 속에 있는 나트막한 우면산은 주변 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기능성 등산복을 챙겨 입지 않아도, 뾰족한 스틱을 들지 않아도 그저 시원한 물 한 병만을 가지고도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산입니다.
30분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해발 293m 우면산 정상 소망탑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지요~~
이제는 한여름의 초록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토사가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렸던 흔적이 또렷이 남아있네요.
나무와 흙이 쓸려가고 다시 다독여 놓은 그 곳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붉은 코스모스를 보니.. '아~ 가을이구나!' 싶네요.
말없이 상처를 보듬고 다시 생명을 싹 틔우는 우면산을 걸으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의 하루를 내년에도 십 년 후에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자연을 보호하고 잘 가꾸어야 겠습니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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