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산사태의 아픔을 딛고 더 아름다워진 우면산 둘레길을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9. 20. 11:44

산사태의 아픔을 딛고 더

아름다워진 우면산 둘레길을 걷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비가 유난히 많이 오던 여름 이였습니다.
2011년 7월 29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우면산이 심상찮게 흔들렸습니다.
잠시 후.. "콰광~~" 우면산의 여러 귀퉁이에서 엄청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출근길의 혼잡스러움이 지나고 잠시 숨을 돌리던 서울 남부순환도로가 온통 쏟아져 내린 흙과 빗물로 덮이고 지나가던 차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건 순식간이였습니다.

 

희생자가 나오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어지는 걸까요..

혼란스러웠던 마음도 가라앉고, 이제 다시는 그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의식을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제 모습의 일부를 잃어야 했던 우면산이
끔찍했던 상처를 보듬고 다독여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쏟아져 내렸던 곳을 더 단단히 정비하고 나무를 심고, 야생화를 심은 곳 에는 에둘러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생겼습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심신을 달래고 가는 우면산을 걸어봤습니다.

 

 

 

 

도심 속에 있는 나트막한 우면산은 주변 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기능성 등산복을 챙겨 입지 않아도, 뾰족한 스틱을 들지 않아도 그저 시원한 물 한 병만을 가지고도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산입니다.
곳곳의 쉼터에서는 간편한 운동기구가 있어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30분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해발 293m 우면산 정상 소망탑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지요~~
바로 아래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모태인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보이는 우리나라 전통 갓 모양의 지붕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입니다. 대법원과 서울지방검찰청, 대검찰청이 눈에 들어오고 한강 너머 남산과 북한산의 모습도 시원스레~~  보입니다.
도심의 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이렇게 시원한 눈맛이 그리워서이기도 하겠죠?


이제 천천히 둘레길을 걸어 내려가 봅니다.

 

 



 

이제는 한여름의 초록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한결 시원해진 바람을 맞아 봅니다.


산 속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시원함..  들이마시는 공기의 상쾌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딱딱한 시멘트바닥이 아닌 포근포근한 흙길을 밟고 내려갑니다.

 

 



 

토사가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렸던 흔적이 또렷이 남아있네요.
물과 흙이 할퀴고 간 곳에 다시 흙을 덮고 돌을 쌓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곳에 어디선가 풀씨가 날아와 싹이 나고 대를 올리고 잎과 꽃을 피워 올려 헐벗은 땅을 덮었네요.. 자연은 이렇게 자비롭고 위대합니다.


아직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괜찮다~~"다독이며..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자연!!!

 

 



 

 

 

나무와 흙이 쓸려가고 다시 다독여 놓은 그 곳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붉은 코스모스를 보니.. '아~ 가을이구나!' 싶네요.


희망을 상징하는 나팔꽃도 이름 모를 야생화도.. 반갑고 아름답습니다.

 

 

 

말없이 상처를 보듬고 다시 생명을 싹 틔우는 우면산을 걸으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다시는 그런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보살피고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야합니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우리 후손에게도 전해주기위해서 노력해야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의 하루를 내년에도 십 년 후에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자연을 보호하고 잘 가꾸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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