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장흥 천관산에 가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6. 15:55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장흥 천관산에 가다! 

 

 

 

산림청 파워블로거 해리

 

 

 관산은 지금 이맘때가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


서울에서 간다면 너무나 먼 거리의 산으로 그저 마음속으로만 담아뒀던 산을 이번 가을 여행 중에 천관산 산행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례지리산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리산은 언제든 갈 수 있는 산이고 해서 조금 더 달려 이 가을에 어울리는 산 천관산을 찾게 되었다.

 

 위치 전남 장흥군 관산읍 대덕읍
 산행일 2013년 10월 28일

 

 

 
구례산동에서 하루를 지내고 다음날 2시간 정도 거리의 전남 장흥으로 왔다.
탑산사로 가기위해선 관산읍을 거쳐 대덕읍으로!
천관산은 두 개의 읍에 걸쳐져있는 규모가 큰 산이었다.

 

 


대덕읍에 위치한 탑산사
관산읍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탑산사 등반로!
탑산사를 산행기점으로 정한 건 차가 등반로까지 많이 올라오는 이유도 있었고,
천관산 핵심을 다 둘러보고도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였기도 했다.

 

 


천관산은 역사와 문향이 흐르는 산이었다.
천관 문학공원에는 우리나라 유명문인들의 글귀가 자연석에 오롯이 새겨져 있는 게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등 이곳 출신으로 천관산에서 많은 글감을 얻었을 듯 하다.

 

 


천관산은 생각보다 등반로가 다양하게 많은 산이다.
동서남북 13개의 등반로 중 어느 한 곳을 골라 1시간 30분정도면 정상 연대봉으로 통하는 능선을 만나게 되어 있었다. 산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워낙 산이 크고 골이 깊어 보이기에 등반로도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등반로 대덕읍 탑산사~ 억새능선~ 연대봉~환희대~구룡봉~탑산사 (산행시간 5시간)


 

 

산 아래도 단풍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한동안 가파른 숲길을 계속 따라 올랐다.

 

 


약 한 시간을 오르고 나니 떡 하니 나타나는 기암


바위를 누군가가 차곡차곡 포갠듯한~ 천관산 기암의 신비로운 풍경이 시작되어진다.

 

 


바위산이긴 하지만 평탄한 오르막길의 숲길이 바위와 고루 섞여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점도 매력이긴 했다.
 
하지만 여기 까지 오를동안 천관산속에 어떤 풍경이 숨겨져 있는지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사진정도로만 봐왔던 정도라~ 눈으로 확인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능선이 가까이 온 듯하다. 저 멀리 연대봉이 또렷이 보이고, 주능선에 올라야 비로소 억새를 만나고 숨겨놓은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대봉까지의 갈색빛을 띠는 게 모두가 억새란 말이지~~~~


 


시야가 확 트이는 능선에 드디어 올랐다. 동쪽으로는 연대봉 서쪽으로는 환희대 중간지점.
우선 연대봉을 먼저 가고 다시 돌아내려와 환희대로 갈 참이다.

 
아~~은지원, 김종민이 이 길을 올랐었구나..

몇 해 전 1박2일을 보면서 유심히 봤던 산이지만 정작 코스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2인1조가 되어 여러 방향에서 올랐던 건 생각난다.

 

 


연대봉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억새의산답게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온통 억새빛이다.

 

 


저 멀리 구룡봉도 선명히 보이고~
하산길로 내려갈 구룡봉이다.

 

 

 

기암의 전시장 같다고 했는데 과연 그랬다.

 

 


환희대를 뒤로하고 이제 연대봉으로 올라가자~
천관산 억새능선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피어나 군락지를 이룬 것 같다.
민둥산이나 명성산처럼 억새보호차원에서 놓여진 데크도 없고, 줄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등반객들로 인해 억새가 눕혀져있고 손상된 것이 많이 보여 안타깝기도 했다.

 

 

 


드디어 정상!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 감동이다. 내가 정말 천관산에 왔단 말이지...’

처음 찾는 산은 시작부터가 늘 설레어온다. 오늘도 그랬고~
오르는 내내 집중하며 올랐기에 주변의 모든 풍경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내가슴속에 담았다.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5대 명산 중 한 곳이다.
바로 뒤가 연대봉으로 옛날 다도해의 섬들과 봉화로 연락을 했던 곳인데 천관산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숱한 전설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이고, 영엄한 산으로 이곳 고장사람들은아 여기고 있다고 한다.

 

 


다시 최고봉 연대봉에 올랐다. 오를수록 아름다운 풍경은 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동,남으로는 쪽빛 다도해와 북으로는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담양의 추월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게 그 품이 참으로 넓은 산이다.

 

 

 



천관산의 대표적인코스 장천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도 보이고 여러 방향의 길들이 연대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많은 산행로에 따라 비경을 달리한다고 하는데 언제 내가 다시 찾을 수 있을런지... 산도 마찬가지 아쉬움은 항상 밀려오나보다.


 


환희대로 가는 길은 가슴마저 두근두근~ 신기한 기암들이 즐비한 게 쉼 없이 나타날 것만 같다.

 

 

 

 

가을 천관산의 백미는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이르는 1km 능선구간이었다.
키를 훌쩍 넘는 억새사이로 환희대까지 이렇게 억새와 기암이 함께 있는 산은 유일한산이 천관산인 것 같다. 봄날 천관산은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 붉은 기운으로도 변한다고 한다.

 

 


환희대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기암도 밟으며 가고~

 

 

 

 

가을철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억새를 만날 수는 있는데 이렇게 먼 남도에서 올가을 억새를 만날 수  있었으니 다도해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억새는 고개를 숙였다 일으키기를 반복하며 햇살아래 반짝일 때는 눈부시기까지 하다. 화려하지도 않는 억새는 오히려 소박해보이기까지 한다.

 

화려한 원색의 단풍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흐릿한 색의 억새에도 특유의 아름다움이 묻어나 있었다. 맨얼굴의 수수함이랄까... 천관산의 억새는 또 다른 기분으로 맞이했다

 

 



산등성이를 따라 촘촘히 박혀있는 듯한 기암들을 마주하며 능선길을 걸어간다.

 

 


환희대 올라 뒤돌아본 연대봉이~

 

걷는 동안 능선 양쪽으로의 아름다운 다도해풍경과 그리고 기암과 억새들에 눈길을 주다보니 어느새 환희대... 1km의 능선구간이 너무나 짧은 느낌마저도 든다.


 


기암괴석들로 인해 산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 천관산~

 

 



모든 기암이 그렇듯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기암의 모서리가 날카롭지도 않고 둥글둥글한게 깍아놓고 잘 다듬어놓은 바위만 같았다.

 

 


환희대~
기쁠 희, 기쁠 환~~ 기쁨이 두배라는 뜻이란 말이지!

재미있는 글귀가 있었다.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나는 큰 기쁨을 맛보고 가나보다.

 

 


천관산에는 수많은 바위 봉우리가 있는데 저마다 이름이 있지만 다 외우기조차 힘들 정도다. 그래도 내가 스쳐간 봉우리만은 꼭 꼭 새겨놨다. 날씨는 좋았는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썩 좋진 않았지만 이만한 전망도 고맙기만 한 오늘이다.

 

 

 

환희대 갈림길에서 다시 탑산사로~

 

 


기암이 불끈불끈 솟은 산으로 하산길은 내내 이런 풍경을 보면서 하산 할 수 있었다. 천관산은 기암과 입석으로 볼만한 것이 무려 1000여 가지가 된다고 하니 이름조차도 기암의 봉우리들이 마치  하늘의 천자를 쓴 면류관 같이 생겼다하여 천관산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뾰족뾰족 왕관처럼~ 산 이름과도 딱 이다.

 

 


진죽봉을 배경으로~

 

단지 억새 때문에 남도 끝으로 달려온 건 아니었다. 마음 속에 담아뒀던 천관산은  그리움의 산이었고, 오르지 못한 산을 찾아 간다는 게 나에겐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가을과 무척 어울리는 산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탑산사의 큰절은 특이하게 산중턱에 세워져 있었다. 천관산은 도처에 불교의 흔적이 많은 게  불교와의 내력이 깊숙이 닿아있어 보인다. 천관사를 비롯해 수많은 사찰이 있는 걸로만 봐도~

 

 


하산길도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제법 가파른 구간이 있었다. 짧은 거리만큼 가파른 건 당연할지 모른다.

 

 


산 정상은 억새꽃으로 산 아래는 단풍으로 천관산의 가을도 점점 깊어만 간다.

 

 

 

 


천관산 아래는 주민들이 손수 쌓아올린 돌탑들이 즐비해 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오기도 한다. 모든 게 기암의 돌로 시작해서 돌로 마침표를 찍은 천관산 많은 감동을 안고 돌아간다.

 

 


구례산동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보성벌교의 꼬막집. 산행지나 여행지에선 그 지방의 특별식을 먹는 것도 큰 즐거움 중에 하나다.

 

올가을 가장 가보고 싶었던 산! 크지는 않지만 큰 산 으로 불리우는 산!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을지도 모를 천관산이 나에겐 품이 크고 높은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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