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숲길, 월정사 전나무숲길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강정임
월정사와 상원사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월정사 역사와 함께 한 천년의 숲길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 숲길로 알려져있다. 일주문을 지나 800여미터로 이어지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전날 내린 눈이 소복히 녹지 않고 쌓여 여행자의 발걸음을 자꾸 느리게 만든다.
원래는 소나무가 울창하였는데 고려 말 무학대사의 스승 나옹선사가 부처에게 공양하던 중 소나무에 쌓였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지자 산신령이 공양을 마친 소나무를 꾸짖고 전나무 9그루에 절을 지키게 한 게 시초라고 한다. 그 뒤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지금은 평균 100여년 안팎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천 년의 숲'을 이루고 있다.
전나무 숲길 걷다보면 우측에 삭발기념탑이 세워져있다. 일반 템플스테이와 달리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의 입학생은 삭발을 하고 행자복을 입고 고행을 하는데 그 시작이 전나무 숲길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시작한다고 한다.
천천히 걷다보면 오대천가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지방의 토속신을 모신 성황각을 만난다.
오대산의 오대는?
걷다보면 2006년 숡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전나무가 쓰러져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혼자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 둘이 걸으면 더 좋은 숲길이다.
▲수광전, 삼성각
▲팔각구층석탑
팔각구층석탑을 향해 무릎을 끓고 공양하는 보살상은 머리에 둥근 통모양의 긴 관을 쓰고 몸에는 화려한 천의를 두르고 있다. 두 손에는 연꽃등을 봉양하는 모습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본래 석물은 마모가 심하여 지금은 모조품이 놓여있다.
하지만 월정사는 하얀 설경과 어우러진 전나무 숲길과 함께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행자의 걸음을 게으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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