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비로봉... 아직도 겨울이 가득한 길을 따라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해리
영동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피해간 영서지방의 치악산은 괜찮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홀로 하는 산행길이 되었고 공교롭게도 겨울에만 오르게된 치악산으로 몇년만에 다시 찾았다. 대중교통: 청량리역~원주(1시간 소요)~시내버스41번(40분 소요)~구룡사탐방지원센터앞 위치: 강원도 원주 소초면 주말과 휴일에는 열차가 더 증차 된다는 걸 미리 확인하고, 7시50분 새마을을 타고 원주로! 다행히 좌석이 있었고 한시간만에 원주역에 도착했다. 원주역에 내려서 잠시 갈등을 일으켰다.
황골로 갈까? 구룡쪽으로갈까?
원주역에서 버스는 40여분을 달려 종점 구룡지구에 도착했다.
등반로: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계곡길~비로봉~ 사다리병창~구룡탐방지원센터(6시간)
입장료를 받네... 2500원이었다
신라의고찰 구룡사도 지나고 눈쌓인계곡을 무심코 지나치다보니 구룡소도 그냥 놓쳐버렸다. 국립공원답게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대곡야영장도 지나고 어느새 세렴폭포까지 왔다.
세렴폭포주변은 온통눈으로 어디가 계곡인지~~~
하지만 봄기운이 살짝 보이는게 봄은 소리없이 오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고 영상의 포근한 날씨 속에 세렴폭포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발길을 멈췄다
치악산으로 향하는 곳에선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세렴폭포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치악산의 대표적인코스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 중에서 나는 계곡길코스로 향하기로 하고 하산은 사다리병창의 더 가파른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조금은 편하다는 계곡길코스지만 악산답게 정상까지 잠시의 평지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를수록 눈은 깊어만가고~~
푹푹 빠지기를 여러번~~~ 설산에서도 오르막 눈길은 힘들다는걸 새삼 느껴본다.
막바지 오름길은 가파르기가 최고였다.
능선에 오르고 300미터만 가면 비로봉 정상이다.
10여미터의 돌탑이 나란히 세개가 서 있는 정상에 올랐다.
오대산에서 시작된 차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내리다 강원도 원주에 이르러 불쑥 솟아난 치악산! 남쪽은 꽃소식이 들려오지만 비로봉정상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내가 올랐던 계곡길코스와 더 넘어 비로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 황골코스도 볼수있었다
곧은재 향로봉 등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치악산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가파른 정상도 식사자리도 가파르기만 하다.
남하하는 차령산맥줄기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여지는 곳에서~~
눈이 내리고 얼마되지 않아 눈꽃은 없었지만 맑은날씨에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좋다. 몇 해 전 겨울에왔을땐 전망을 전혀 볼수 없었는데~ 오늘은 횡재한 기분마저든다 ㅎ
하산은 동쪽의 횡성을 바라보며 ~~
조금씩 낮아진다.
많은 눈으로 인해 하산길은 더더욱 힘들기만 하다.
이런줄이 없었다면 내려갈 엄두가 나질않았다. 정상에서 1키로를 줄에 의지해 내려올 정도였으니~
사다리병창이 보이면 세렴폭포가 거의 다가오기에 어찌나 반가웠던지~~
거대한 암벽이 사다리꼴모양으로 벼랑처럼 형성되어있다고해서 사다리병창이라고
눈길로 인해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더 많이 걸렸지만 걷기 좋은 세렴폭포부터는 빠르게 내려왔다.
구룡사에서 원주로 나가는 막차는 9시 50분
안녕^^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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