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북악의 좌청룡, 낙산성곽길을 따라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4. 3. 23. 14:30

북악의 좌청룡,

낙산성곽길을 따라서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전준형

 

 

 

 

서울성곽길은 4개의 세부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길은 낙산구간인데요. 낙산구간은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해서 혜화문으로 이어지는데 오늘 걸어본 길은 낙산구간 중에서 비교적 걷기가 수월한 동대문(흥인지문)에서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낙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습이 낙타의 등처럼 볼록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산은 풍수지리상에서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백호는 어디일까요? 바로 인왕산입니다.

 

서울성곽길 낙산구간은 낙산 정상에 있는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흥인지문과 이화마을 그리고 대학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서울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걷기가 어렵지 않고 거리도 부담스럽지 않은데다가 주변에 돌아볼 곳들이 많아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가족나들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지하철 5호선 한성대입구역에 내린 후 4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조금 걷다보면 멀리 혜화문이 보이고 작지만 서울성곽길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왼쪽에 나무로 만든 계단을 볼 수 있는데요.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잘 봐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서울성곽길의 낙산길이 시작됩니다.

 

 

 

안내표지판을 보면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진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르막은 이 계단이 사실상 전부고 이후에는 힘든 구간은 없으니 부담 없이 걸으시면 됩니다.

 

 

 

며칠 날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기온은 낮았지만 제법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입부의 돌들을 보니 초기에 지어진 성벽입니다. 서울성곽은 조선시대에 3번의 보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좀 더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들이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구간이 복원이 되어 우리의 전통을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법 웅장한 모습의 성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높이라면 외적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텐데요. 아마도 이 구간의 성벽이 보존되고 있는 것도 전란의 시기에 크게 파손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른쪽으로는 성곽이 이어져있고 왼쪽으로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곽길은 그 사이로 죽 이어져 있는데 날이 좀 더 따뜻했다면 사람들이 제법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낙산성곽길에서는 고양이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햇볕을 편안하게 쬐려는 고양이를 까치들이 괴롭히는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모두 나오진 않았지만 까치 3마리가 결국 고양이 자리를 빼앗더군요. 우리 생각으로는 고양이가 까치를 이길 것 같은데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본격적인 서울성곽길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성곽길은 전체 구간이 사적 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표지판에 낙산공원이라고 적혀 있는 게 보이는데요.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 바로 낙산정상이고 그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장수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동네에 장수하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봅니다. 지나가는 분이라도 있으면 유래를 물어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왕래가 없더군요. 표지석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왼편으로는 주변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왼쪽에 성곽이 약간 보이는데 이렇게 보니 그래도 제법 많이 걸어올라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꽃들은 숨을 죽이고 있더군요.

 

 

 

성벽에 난 문입니다. 암문(暗門)불리는 문인데 성곽에 문루를 세우지 않고 뚫은 문을 부르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돌로 막아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암문을 지나면 바로 낙산공원에 들어서게 됩니다. 낙산성곽길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고 동네 주민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낙산공원은 제법 넓은 편이고 휴게시설이나 공연시설 등 여러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왼편으로 성곽이 죽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고 멀리 남산타워도 볼 수 있습니다. 낙산공원에 이르게 되면 이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요. 이곳을 기점으로 흥인지문, 대학로, 이화마을을 가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이화마을에 가 보기로 합니다. 버스 회차지점을 지나 정면으로 난 길을 죽 따라가면 위와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명 주소로는 낙산성곽서길이군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 벽화더군요. 주변에 몇몇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날이 아직은 쌀쌀해서 그런지 관광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공사를 하는 집들이 제법 많더군요.

 

 

 

이화마을은 제법 많은 곳에서 소개를 해서 그런지 날이 좋으면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표지판에도 적혀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동네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알려진 계단입니다. 이화마을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서울성곽길에 대한 포스팅이기에 여기까지만 보고 다시 성곽으로 돌아갑니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다시 성곽길을 따라 걷게 되면 얼마 걷지 않아 종착점인 흥인지문을 만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긴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수월하게 걷기를 마칠 수 있는데요. 성곽길만이 아니라 대학로나 이화마을, 낙산공원 등을 꼼꼼하게 돌아본다면 좀 더 보람 있는 여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표지판은 동대문역에서 올라올 때 마주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혜화문에서 출발하는 코스보다는 이곳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좀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혜화문에서 올 경우에는 바로 도심과 마주하기 때문에 여운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길을 건너기 전에 담아본 흥인지문의 모습입니다. 남대문이 이제는 숭례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듯이 동대문도 흥인지문이라는 이름이 좀 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다가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흥인지문 쪽에서 바라본 성곽길을 끝부분입니다. 동대문 성곽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는 곳인데 대대적인 보수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역시나 아쉬운 점은 국가에서 하는 사업인데도 흥인지문이라는 이름 대신 동대문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흥인지문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문을 둘러싸고 있는 옹성을 보수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흥인지문은 서울의 4대문 중 유일하게 옹성이 있는 문인데요. 그만큼 이 방향이 외적의 침입이 많았다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이렇게 혜화문에서 출발해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낙산성곽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걷기는 무난한 길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표지판이 많지가 않아 방향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좀 더 사용자를 배려하는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낙산공원 가는 법
1.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

☞ 10분 정도 걸어서 낙산공원 진입 계단 도착 - 20분 정도 더 걷는다.
2.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 5분 정도 걸어서 낙산공원 진입 표지판 도착 - 20분 정도 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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