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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일본 대마도 캠핑여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4. 4. 9. 11:33

딸과 함께 떠나는

일본 대마도 캠핑여행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김병삼

 

 

 여행을 뜻하는 "travel"의 어원은 고통 또는 고난을 뜻하는 travail이라고 합니다. 자가 운전이지만 편안한 이동과 비록 좁은 텐트지만 안락한 잠자리는 어쩌면 여행이라 말하기에는 사치가 아닐까요?
중학생 딸아이와 함께 떠나는 대마도 캠핑여행을 떠나 봅니다.

 

 

 

부산항을 뒤로하고 출항하는 코비호는 2시간 후면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바다 날씨만 좋으면 비행기 보다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좌석이 편안 하더군요.

 

 

 

부산항 출발 1시간 후면 오른쪽 옆으로 대마도의 히타카츠 지역이 보이며 이즈하라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1시간은 더 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이즈하라항을 빠져나옵니다.

 

 

 

대마도 이즈하라 시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있는 볼모의 몸으로 응어리진 가슴에 한을 안고 살다가 정신병 환자로 운명을 달리한 조선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 결혼 봉축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그리고 인근에는 조선말기 애국지사 면암 최익현 선생이 대마도로 유배 되어 이곳에서 비운의 생을 마감함을 알리는 순국 기념비가 있는 수선사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

 

 

 

동심... 그 만큼 벽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금방 누나 동생이 되어서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군요!

 

 

 

 

이즈하라 시내를 둘러보고 쓰쓰자키 방향으로 이동 중에 만난 해안의 절경, 이즈하라에서 쓰쓰자키로 가는 도로는 차량 운행이 많지 않지만 도로가 협소해서 운전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쓰쓰자키 공원을 뒤로하고 우린 은어가 돌아온다는 이름을 가진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왔습니다.오늘 우리의 캠프가 되어줄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안에 있는 캠프장으로 가는 길은 나무로 만든 출렁다리가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와 닿는 곳입니다.

 

 

 

은어가 돌아온다는 뜻을 가진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계곡입니다.
하나로 된 거대한 바위의 골이 계곡이 되어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캠프장으로의 첫 발!어때 느낌 좋으냐?

 

 

 

 

데크가 아닌 잔디 바닥에 작은 집을 지었습니다.가끔씩 부녀캠핑이라는 이름으로 둘이서 캠핑을 나오곤 했지만 제 엄마 보다 훌쩍 커버린 딸과 둘이서 나라 밖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보니 그 느낌이 남다른 밤입니다.아빠와 둘이서 떠난 대마도 아유모도시 캠프장의 밤이 깊어갑니다.

 

 

 

대마도에서의 첫날밤을 꿀잠으로 표현할 만큼 달콤한 잠을 잤습니다.따뜻한 기온 탓도 있겠지만 적당한 음주 또한 숙면에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감기 기운이 있던 큰 녀석도 하룻밤 자고 일어나더니 그 마저도 사라졌다니 자연이 주는 치유능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새벽부터 간간히 내리던 비는 철영을 할 즈음이 되자 제법 많은 양을 쏟아내고 이왕 젖은 텐트이니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고는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쏜살같이 철영을 합니다.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을 나와서 가미자카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대마도의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삼나무 군락지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숲이 주는 피톤치드를 한껏 흡입하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숲속을 산책 합니다.

 

 

 

간간히 내리는 숲속길이 운치를 더 해주고 우린 다시 가미자카 공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곳 가미자카 공원 초입에는 아소만의 리아스식 해안을 조망 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전망대에 올랐지만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있어 흐릿한 해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미자카 공원은 대마도에 있는 여러 곳의 공원 중에 가장 을씨년스러운 곳이며, 신비감이 느껴지는 공원이기도 합니다이곳 가미자카 공원에는 우리에게는 가슴시리고 창피한 역사인 러일전쟁의 흔적인 대포 진지가 폐허가 되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요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중학생 딸에게 받는 가장 큰 선물....

오랜만에 큰 녀석과 떠난 캠핑 여행이여서 그런지 제 자신부터 기대가 컷 던 여행이었고 앞으로 좀 더 많은 시간을 녀석과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전광석화처럼 흘러 가버린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가슴에 안고 귀국의 인파속에 한 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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