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빌시
호남, 전라선 열차는 서대전역으로, 경부선 열차는 대전역으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건만, 봄이라는 열차는 중부지역부터 속도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서울, 경기의 꽃의 개화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놓았습니다. 꽃이 없는 꽃축제가 될까봐 각 지자체별로 예정된 봄꽃축제의 일정도 급히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서울의 경우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윤중로 벚꽃축제도 초순으로 변경될 것 같습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시민광장을 사이에 두고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었습니다. 동원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인데요. 한밭수목원을 시작으로 멀리 유등천과 한밭톨게이트가 보이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천변주변엔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있고, 갑천 방향으로는 둔산대교와 함께 대전지역 주요 방송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참고> 한밭수목원에는 동원과 서원을 합쳐 총 5개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추고, 풍성한 숲을 만끽할 수 있음에도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열대식물원의 온도와 습도가 바깥보다 높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두툼한 옷차림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맹그로브숲을 테마로 조성된 이곳은 유리온실이라서 자연채광이 실내로 쏟아지고 있었는데 진정으로 이국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리플렛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전한다면) 해안가의 맹그로브숲은 해일이 생길 때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점.
자생지는 남아프리카 같은 열대지역으로 다육질의 꽃식물 칼랑코에(까랑고에/칠변초)는 열심히 광합성중입니다. 꽃은 볼 수 없었지만 칼랑코에의 꽃말은 설렘이랍니다. 산뜻한 기분을 전했던 하와이무궁화와 인테그리마자트로파는 열대식물원 내에 조성된 열대화목원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아요.
엑스포 시민광장을 지나 서원 게이트로 입장을 합니다. 한밭수목원은 평탄한 길이 많아서 어느 연령대라도 부담없이 산책을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연못에 도착하니 반겨주는 노란 수선화. 보리밭에 쉽게 자라나 제주 사람들은 잡풀이라 여기며 뽑아내던 수선화를 유난히 아끼던 분이 있었으니 추사 김정희 선생이었죠. 긴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수선화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고 전하더군요.
한밭수목원 산책도 좋고, 미술관 관람도 좋은 계절입니다.
식사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 구내식당이 있는 것 같은데 주말운영은 안하나봅니다. 좀 더 참아서 은행동에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발견했는데 처음엔 찻집인줄 알았던 레스토랑은 돈가스와 비빔밥 메뉴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6천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후식으로 커피를 추가한다면 가격은 + 2천원. 날씨도 좋아 야외테라스에서 풍경도 반찬삼아 늦은 점심을 마쳤습니다.
한밭대로에 있는 버스정류장 이름은 <문화예술의 전당> 정차하는 노선버스는 606, 911, 618번. 다시 대전역으로 간다면 618번 버스를 타고 대전정부청사 지하철역에서 하차 대전지하철로 환승하여 대전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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