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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 동백꽃들이 반겨주는 아름다운 여수의 섬 ‘오동도’

대한민국 산림청 2014. 3. 21. 17:53

붉은 빛 동백꽃들이 반겨주는

아름다운 여수의 섬 ‘오동도’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야옹이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는 요즘.
이곳 저곳에서 봄꽃소식이 들려오고, 붉은 빛 가득한 동백꽃잎들은 봄 준비를 하느라 하나 둘 떨어져서 붉은 카펫을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늘 가봐야지 하였던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동백섬이라 일컫는 '오동도'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 동백섬이라는 애칭을 가진 섬들이 꽤 있지요?!
최근에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통영의 '장사도' 섬을 아름답게 표현해서 꽤 인기 급상승 중이기도 하답니다. 장사도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가까운 곳으로 동백꽃을 볼만한 곳을 찾다보니 '오동도'가 있어서 '이번주가 절정을 이루겠구나'라는 생각에 찾게 되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왔을까' 하였을 정도로 날씨도 너무 좋았고, 동백꽃은 이미 다 피어서 그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었지만 푸르른 바다와 어우러진 산책로가 너무 좋았답니다. 그리고 조금씩 동백꽃이 남아 있었기에 붉은 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지요.

오동도는 멀~~리서 바라볼때 마치 오동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오동도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산책로에 오동나무가 빽빽히 채워져 있기도 하고, 동백섬이라는 애칭답게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동백나무들이 가득하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동백나무 사이사이로 화살을 만들때 사용한다는 대나무(신이대)가 곳곳에 가득히 채워져 있어서 동백섬이라는 애칭뿐만 아니라 '죽도'라고 불리우기도 하지요.

그럼 아름다웠던 오동도. 천천히 산책하기에 참으로 좋았던 오동도의 봄이야기를 전해봅니다.

 

 

 

 

 

드디어 오동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동도는 여수의 수 많은 섬중 하나이기도 한데, 약 600m의 길이로 이뤄진 오동도방파제가 있어서 걸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천천히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거니는 길이 편안하지요. 그리고 거니는 길 자체가 폭신폭신하게 깔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넘어져도 아프지 않게 이뤄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방파제 쪽에는 여수의 유명한 관광지들의 모습을 벽면에 가득히 채워 넣었어요. '오동도'라는 글귀와 함께 동백꽃의 그림, 돌산대교, 여수엑스포의 퍼포먼스 모습들과 캐릭터였던 연안이, 갈매기 등 다양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거니는 길이 참으로 따사롭기만 합니다.

 

 

 

오동도 방파제를 걷기 귀찮거나 신선한 체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오동도 방파제를 왕복하는 '동백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아요. 요금은 어찌보면 어른 800원이라서 비싸다고 할법도 하지만 천천히 달리는 동백꽃을 담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것도 꽤 재미스러운 일이랍니다.

 

 

 

 

오동도 방파제를 거닐며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여수의 바다는 정말 뭔가 로맨틱하지요. 푸르른 물빛도 좋고, 여수 엑스포 현장의 모습도 보여요? 너무나도 재밌었던 빅오쇼 현장, 주제관, 아쿠아플라넷의 모습들도 보이고, 여수에서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호텔인 엠블 호텔이 바다와 하나가 되어서 온통 푸른 빛 감도는 반짝임으로 반겨주기도 하지요.

 

 

 

 

 

본격적인 오동도 산책로를 탐방하려고 오르면서 잠깐 뒤를 돌아보는데...
여수의 바다가 어찌나 투명하게 비춰내는지... 그 색깔들이 너무 아름답기만 합니다. ?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은 따사로웠고 완연한 봄이 왔다는 생각에 왠지 마음까지 가벼워졌지요.?

 

 

   

 

 

 동백섬 오동도의 동백꽃들은 이미 떨어지고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언제가 절정일까~' 싶어서 계속 정보도 찾아보고 현재의 개화 상태도 살펴보곤 하였거든요?


나름 '이쯤이 절정이겠구나' 싶어서 다녀왔는데 제가 너무 늦게 찾은것이더라구요. 그래도 아주 조금은 동백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동백꽃의 붉은 빛을 가까이에서 만나보았습니다. 곳곳이 동백터널이 이뤄져 있어서 동백꽃이 가득히 피면 붉은 빛 터널을 거니는 기분이 왠지 로맨틱할 것만 같았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꼭 제대로 다시 와서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지요.

 

 

 

 

사실 여행을 좋아하기 전에는 동백꽃이 참으로 싫었거든요. 뭔가 못생겨서 싫었고, 그 무엇보다 초록색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밝은 빛 연두색을 띄우는 초록은 좋았지만 겨울느낌 가득한 짙푸른 초록이 싫었던지라. 동백나무의 잎사귀 자체가 너무 싫었던겁니다. 헌데 여행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동백꽃들이 사진을 접했고, 그러다보니 동백꽃의 아름다움에 퐁당 빠져들었지요.

그 붉음이 어찌나 강한지, 그리고 대조적으로 노란색 수술의 모습들이 붉은색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이제서야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답니다.

 

 

 

 곳곳에 오동도만의 아름다운 기암절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백꽃이 피어 있다면 붉은 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벽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했겠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산책로 사이 사이에 온통 푸른 숲의 향기 가득하고, 새소리까지 들려오니 높은 산을 등반하지 않아도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을 느껴볼 수 있어요.

 

 

      

 

 

오동도에서 꼭 만나봐야 하는 용굴입니다. 산책로가 너무 걷기 힘든 이들은 '용굴'만이라도 꼭 만나보려고 하더라구요. 용굴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요.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살고 있는 용이 지하통로를 통해서 연등천의 용굴로 와서 빗물을 먹고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때 연등천 용굴을 막았고, 그 이후로 새벽 2시만 되면 오동도 다에서 자산공원 등대 밑에 흐르는 샘터로 용이 이동하였고, 그로인해 파도가 일고 밤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메아리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전설이 어떻든 평범한 동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이뤄진 절벽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오동도에서 나름 가장 높은곳에는 8층으로 이뤄진 8각형 백색으로 이뤄진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는 1952년 5월 12일에 처음 붉을 밝히시 시작했고, 현재 8층 전망대에 올라가서 가까이에 있는 남해, 하동 등의 바다의 모습을 360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동도 곳곳에 동백나무뿐만 아니라 얇은 대나무인 신이대도 가득히 채워져 있습니다.
왠지 대나무라 하면 담양 죽녹원에 있을법한 도톰한 대나무만 생각하게 되는데...?

신이대는 얇아서 또 다른 운치를 자랑하고, 바람이 불면 사그락 사그락 거리는 소리가 왠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직 동백꽃이 피어 있는 동백나무가 종종 있어서 아쉬웠지만 붉은 빛 동백꽃을 만나볼 수도 있었습니다. 동백나무의 크기만 봐도 얼마나 오랜세월 있었던건지 엄~청 크기만 해요. 붉은 꽃이 하늘 위에 대롱 대롱 메달린것처럼 말이어요.

 

 

   

 

여수 여행 온 많은 이들이 오동도 산책로를 거닐며 힐링을 하기도 합니다.
연인들,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저처럼 나홀로 여행하는 이들까지 가득하지요. 하지만 북적이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던 곳이었습니다.

 

 

 

 

오동도의 '동백군락지' 부근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서 특이하면서도 생소한 '동백차'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커피, 코코아, 매실차, 생강차가 3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슬러시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백차라는 말 자체도 처음 들어봐서 저는 동백차 한잔을 즐겼지요. 동백꽃을 보니 당연히 동백차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동백차 한잔을 사니깐 동백꽃제리도 하나 맛보라고 주셨어요.
차뿐만 아니라 동백꽃제리, 동백꽃사탕이 각각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거든요.
따뜻하고 향기로웠던 동백차. 의외로 달달하니 향긋한것이 오동도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동백꽃이 피를 맑게해주고 몸속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감기도 예방해주는 효능을 지녔다고 해요.
특히나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네요.

 

 

 

 

 오동도의 작은카페 옆에는 수 많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테이블도 의자로 만들어져 있어서 동백꽃나무들과 하나가 되어 있고, 테이블마다 동백꽃들이 예쁘게 화병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화병이 있는게 아니라 솔방울로 쟁반처럼 넓적하게 만들어서 그 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올려 놓은건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더라구요. 말그대로 자연이 주는 선물인거잖아요.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온통 동백꽃들이 하늘을 가리며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동백꽃이 만개했다면 더욱 아름다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를 만들어 주었을테지요.?

카페 주변으로는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동백꽃과 하나가 되게 꾸며놓았어요. 도자기 인형이 하나 하나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이쁘고, 동백꽃을 잘 어우러지게 해 놓은 모습도 너무 예뻐서 쉴새 없이 구경하기도 하였지요. 오동도의 동백꽃은 모두 카페에서 구경한거 같아요. 궂이 차를 마시지 않아도 쉬었다 가도 되거든요.
그러니 오동도 여행하시면 꼭 들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오동도 산책로를 거니는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주머니가 가리키던 곳을 바라보니..
신기하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동백나무가 서로 붙었어요. 하나의 나무에서 쭉 뻗은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깝게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녹아들듯 붙어버린거 같아요. 서로 다른 가지라는 것이 보이거든요.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자연이 참으로 신비스럽다는 걸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여수만의 시원한 바다를 오동도에서도 당연히 바라볼 수 있는데요.
청록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모습이 시원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오동도 입구쪽에서 유람선을 탈수도 있지만, 보트를 타고 즐길수도 있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명소에서 멈춰서 소개도 해주는거 같더라구요.
가족이나 연인끼리 재미난 추억 하나 남기기에 최고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따뜻해지니 보트 타는 것 자체가 스릴만점 여행이 될거 같아요.?


그리고 여수만의 독특한 곡선으로 이뤄진 등대의 모습도 보여요. 왠지 바다여행을 하면서 바라보는 등대의 모습들도 다양해서 즐겁고, 등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비로서야 바다에 왔음을 알게 되는 듯 합니다

 

 

 

   

 

 

 오동도를 산책할땐 동백꽃이 잘 안보였는데... 오히려 음악분수쪽이나 도로주변에 있는 동백꽃들이 활짝 피어서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동백꽃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았지요. 동백꽃의 붉음이 초록잎 사이 사이로 가득히 채워지니 너무 아름다운 한그루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이제 여기 저기 매화꽃 소식도 들리지요?! 곧 벚꽃피는 봄도 금방 올거 같아요. 그때의 오동도의 모습은 어떨지도 살짝 궁금합니다. 오동나무가 오동도에 꽤 있다고 하는데 오동나무의 꽃이 5월 정도에 핀다고 하더라구요. 왠지 그때 또 오동도를 가야할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동도 여행 팁


- 주소 :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 전화번호 : 061-690-7303
- 이용요금 : 무료


- 동백열차
  * 이용요금(편도기준) : 어른 8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500원
  * 운행시간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30~1700 / 15분~20분 간격으로 운행


- 동백유람선
  * 1코스 : 오동도입구-돌산대교일주(50분 소요) / 어른 10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 2코스 : 오동도입구-가막만다도해일주(1시간 30분 소요) / 어른 14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7000원
  * 3코스 : 오동도입구-돌산대교-무술목-용월사(2시간 소요) / 어른 17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9000원
  * 4코스 : 오동도입구-향일암(2시간 30분 소요) / 어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9000원


- 찾아가는 방법 : 여수시버스 2, 52, 61, 68, 333, 555 탑승 후 '오동도' 하차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동도로 직통으로 연결해주는 버스는 68,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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