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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알겠지 내가 사랑한 모습, 벚꽃스무딩

대한민국 산림청 2014. 4. 10. 09:30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빌시

 

 

 찾아오는 봄날에는 이 노래는 꼭 들어야 한다면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찾아 듣곤하죠.
봄과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봄과 어울리는 옷으로 바꿔입고, 봄과 어울리는 미소를 간직하며, 봄과 어울리는 템포의 걸음으로 빌시는 대전 한밭수목원(서구 만년동)에 다녀왔습니다.

 

 

 

호남, 전라선 열차는 서대전역으로, 경부선 열차는 대전역으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건만, 봄이라는 열차는 중부지역부터 속도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서울, 경기의 꽃의 개화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놓았습니다. 꽃이 없는 꽃축제가 될까봐 각 지자체별로 예정된 봄꽃축제의 일정도 급히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서울의 경우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윤중로 벚꽃축제도 초순으로 변경될 것 같습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시민광장을 사이에 두고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었습니다. 동원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인데요. 한밭수목원을 시작으로 멀리 유등천과 한밭톨게이트가 보이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천변주변엔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있고, 갑천 방향으로는 둔산대교와 함께 대전지역 주요 방송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리플렛에는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어색하지 않군요.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코스인 암석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지역에서 자라는 고산식물과 함께 로키산맥(미국), 히말라야(네팔), 유럽의 알프스에서 자라던 고산식물을 암석주변에 식재를 해두었다고 하는데 식물과 관목의 종류만도 120여종에 이른다고 하네요. 앞서 보여드린 유등천과 갑천이 만나는 천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흐름까지 생각하고 조성한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겠습니다.

 

 

 

 하얗게 핀 벚꽃(수양벚나무)이 바람에 하늘거리니 좀 더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호수주변에 조성된 수변테크길을 따라 걸으면서 빌시의 마음도 봄의 기운으로부터 충전이 진행 중입니다. 수생식물원인 동원의 중심 연못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그 길을 은빛여울길이라 부르는데 약 650미터의 이 길이 산책하듯 걷는데 약 40분이 소요되니 수목원 동원의 규모를 살짝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

 

참고> 한밭수목원에는 동원과 서원을 합쳐 총 5개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가장 짧은 코스는 솔바람길(동원/20분), 가장 긴 코스는 푸른숲길(서원/50분)입니다.

 

 

 

 

 수생식물원에 있는 정자는 전망대 다음으로 쉬어가기 좋은 관람객들의 아지트.
봄에는 정말 많은 꽃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지만, 미안하게도 그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생태계를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식물도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미국쑥부쟁이>.
집에와서 어떤 생김새일까?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여름에 흔하게 보던 개망초와 비슷하더군요.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추고, 풍성한 숲을 만끽할 수 있음에도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열대식물원의 온도와 습도가 바깥보다 높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두툼한 옷차림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맹그로브숲을 테마로 조성된 이곳은 유리온실이라서 자연채광이 실내로 쏟아지고 있었는데 진정으로 이국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200여종의 열대/아열대 식물들을 우린 쉽게 접할 수 없기에 크기와 생김새에 호감을 갖게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

 

(리플렛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전한다면) 해안가의 맹그로브숲은 해일이 생길 때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점.

 

 

 

자생지는 남아프리카 같은 열대지역으로 다육질의 꽃식물 칼랑코에(까랑고에/칠변초)는 열심히 광합성중입니다. 꽃은 볼 수 없었지만 칼랑코에의 꽃말은 설렘이랍니다. 산뜻한 기분을 전했던 하와이무궁화와 인테그리마자트로파는 열대식물원 내에 조성된 열대화목원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아요.

 이름도 길고 외우기도 힘든 꽃이름이 있었으니 카세오라리스 소네라티아.

 

 

 

엑스포 시민광장을 지나 서원 게이트로 입장을 합니다. 한밭수목원은 평탄한 길이 많아서 어느 연령대라도 부담없이 산책을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연못에 도착하니 반겨주는 노란 수선화.

보리밭에 쉽게 자라나 제주 사람들은 잡풀이라 여기며 뽑아내던 수선화를 유난히 아끼던 분이 있었으니 추사 김정희 선생이었죠. 긴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수선화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고 전하더군요.

 

 

 

 봄은 청춘이다.
그런 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청춘이다.
초속 10센티미터로 지나가는 웃음소리에 내 마음은 기분존주의보 발효 중!

 

 

한밭수목원 산책도 좋고, 미술관 관람도 좋은 계절입니다.
수목원 앞에 위치한 이응노미술관은 처음에 서울에 있었지만 폐관이 되면서 대전에 새터를 마련하게 되었는데 미술관도 산책을 하듯이 방문하는 것도 좋겠어요. 특히 수요일 밤 8시부터는 한 시간 동안 전시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커피와 간단한 쿠키가 무료제공 되구요. 특히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이 되어 오백원(성인기준)도 면제가 되니 수요일엔 미술관산책도 괜찮겠죠?

 

 

 

식사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 구내식당이 있는 것 같은데 주말운영은 안하나봅니다. 좀 더 참아서 은행동에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발견했는데 처음엔 찻집인줄 알았던 레스토랑은 돈가스와 비빔밥 메뉴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6천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후식으로 커피를 추가한다면 가격은 + 2천원. 날씨도 좋아 야외테라스에서 풍경도 반찬삼아 늦은 점심을 마쳤습니다.

 

 

 

 

한밭대로에 있는 버스정류장 이름은 <문화예술의 전당>
정차하는 노선버스는 606, 911, 618번.
다시 대전역으로 간다면 618번 버스를 타고 대전정부청사 지하철역에서 하차
대전지하철로 환승하여 대전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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