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아픈 봄날... 마음이 아픈 당신께 노란 목련을 바칩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4. 5. 15. 16:09

아픈 봄날... 마음이 아픈 당신께

노란 목련을 바칩니다.

 

 

산림청 블로거 주부 기자 황원숙


 

 꽃이 피고.. 꽃이 지는 5월입니다.


벚꽃이 후다닥 피었다 진다고 아쉬워했는데 화사한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가 있었나보다..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도심 곳곳에는 노란리본이 물결을 이루고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 수목원에는 노란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세상 목련이 모두 지고 난 후 계절의 여왕 5월에 피워 올리는 꽃망울은 더없이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전 세계에서 수집된 목련 400여종이 피어 꽃대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처투성이인 봄날.. 마음이 아픈 당신께 위로의 꽃송이를 바칩니다.


 




브르클린 목련 ‘골든 걸’입니다. 이름처럼 아름답지요~  






‘엘로우 버드‘입니다. 말 그대로 노란 새를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연약한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엘로우 랜턴‘입니다.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촛불처럼 노란 꽃송이가 소담스럽습니다.





‘밀키웨이’입니다. 희고도 자주빛색을 가진 꽃잎은 청순함을 잃지 않고 피어있습니다.








서울에서 충청남도 태안의 천리포 수목원으로 차를 달려야만 만나볼 수 있는 

어여쁜 목련은 ‘수잔’ ‘앤’ ‘쥬디’ 처럼 친근하고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노란목련도 신기하지만, 화산처럼 강렬한 붉은색 꽃을 피우는 목련도 있습니다.






1990년 뉴질랜드에서 들여와 천리포 수목원에 뿌리내린 ‘불칸’이라는 이름을 가진 목련입니다. 

꽃송이가 크고 아름다운 색의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산을 뜻하는 ‘불케이노’와 불의 신 ‘불카누스’를 혼용해 지은 이름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다시없는 목련과 눈 맞추며 걷다보니 어느새 복잡하던 마음이 순 해짐을 느낍니다. 

목까지 차올라오던 안타까움을 가만히 내려놓고 긴 숨을 내쉬게 됩니다.







세상에 다시없는 목련.. 너에게서 위로받겠다고 목련만을 찾아다니다.. 

긴 한 숨 내쉬며 벤치에 앉아보니.. 수목원에 신록이 한창입니다.


파릇파릇한 새순이 올라오는 나무 아래로.. 

수선화도 수줍게 피어 있고 붉은 동백도 진초록 잎사귀사이로 붉은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도 아름다운 동백입니다.



※ 본 저작물의 무단전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고 지나간 봄바람에 상처받은 당신..

무엇으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저 피고 지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을 찾아 가만히.. 가만히... 걸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안타까움도 모두 내려놓고 천천히 술 길을, 꽃길을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아픈 봄 날.. 마음이 아픈 당신께 5월의 목련과 신록을 바칩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