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생태숲 체험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불암산 생태숲 체험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산림청 블로거 주부 기자단 유정희   세월호의 아픈 상처가 아물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싱그런 5월의 초록은 슬픔에 빠진 우릴 내버려두려 하지 않아요....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으로 불암산 생태숲 체험과 쓰레기줍기에 참여하였어요 알록달록 등산복을 차려 입고 많은 사람들이 우거진 숲을 만끽하고자 불암산을 찾아옵니다 저와 제 아이는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불암산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하였고  잠시후 하나둘씩 봉사활동 참여자들이 도착했어요. 엄마, 아빠, 형, 동생 네 명의 가족 모두가 참여한 팀,  저처럼 엄마와 딸 둘이 온 팀, 같은 중학교 한 반에서 아이들만 16명이 단체로 참여한 팀도 있구요. 제일 먼저 우리들은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산을 조금씩 오르며 숲에 대해 알아보는  생태숲 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불암산! 어떤 산이건 그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처음엔 아무것 없는 맨땅에 어느 날 씨가 날아와 싹이 나고 조금씩 우거지며,  침엽수군락을 이루었다가 활엽수에게 순서를 넘겨주고,  그 다음 단계의 나무들에게로 넘어가며 ‘천이과정’이 완성되는데 불암산은 아직 이 천이과정이 완성되지 않았고, 현재 만 가지 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아래는 해설사님과 아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옮깁니다  숲의 주인은 누구인가? ‘여기에 살고 있으며, 생명을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숲의 구성원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앞으로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셔요 아시다시피 ‘피톤치드’는 움직일 수 있는 동물과 달리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을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내뿜는 독성물질이지만, 사람에게는 항균기능과 두뇌 촉진을 하기에 유익하다고 알려졌으며,  산에 오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피톤치드 덕분이랍니다^^  이 숲 속 동식물이 태어난 이유는? ‘태어났으니까, 몰라요’ 등 아이들의 대답이 이어집니다 바로 종족 번식이라는 본능을 위해 동식물이 삶의 최적화방식을 선택해 살아가는 것인데,  철쭉을 예로 들면 사람에게 길안내를 해주는 네비게이션이 있듯  꽃에게도 다른 벌이나 나비가 수분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이  철쭉의 점박이 무늬랍니다. 벌이나 나비가 꽃의 꽃가루와 꿀을 따러 찾아다니다  이 점박이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에 이끌려 도착하다, 수술에 난 두 개의 구멍에서 뿜어지는 꽃가루를  스치며 가운데 솟아있는 암술과 수분이 이루어지게 하는 원리에요 그리고 바위에 붙어 있는 이끼를 가리키며,  제일 먼저 탄생한 생명체인 이끼는 뿌리가 없어 번식력이 좋고,  꼬리가 달려있어 바람을 타고 포자번식을 하는데, 수분함유능력이 5~6배에 달하고 물이끼는 20배 이상이라니 놀라운 최적화 방식을 통해 물이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것이죠 조금 올라가다 앞에 있는 은행나무를 가리키며 암?수나무의 구별법과  은행잎이 혈액순환에 좋아 각광을 받을 때 특히 한국산 은행나무 잎이 좋다는 것이 알려져  외국에서 많이 사갔으나 현재는 국내에서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는 종자전쟁을 치를 것인데 ‘누가 더 많은 종자를 갖고 있느냐’가 관건으로  1997년 IMF를 겪으며 국내 종묘 회사들이 외국으로 넘어갔으나,  최근 일본 종자회사를 매입해 우리나라 종자 자급율이 60%에 이른다고 하며,  우리 나라도 약용식물종자 보유분야에선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씀하시니 좀 든든하더라구요 또 인삼과 산삼을 예로 들며 숲에서 자라는 산삼은 척박한 환경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크기가 작지만 약성이 좋고,  반면 밭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사람들이 주는 영양분을 고스란히 받으며 자라 크기는 크지만  산삼에 비해 약성이 적어 산삼의 가치를 높게 매기는 것이라죠! 이날 봉사활동팀이 도착하기 전 아침 일찍 불암산을 올라갔다 내려오셨는데, 까막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것을 보셨대요. 까막딱따구리는 천연기념물로서 나무 속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만드는데,  나무의 틈새는 진흙으로 메우고 둥지 안으로 비가 들이치면 빠져나갈 곳이 없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나무결중 바람과 바람이 적게 부는 방향 구멍을 파서 비바람 적게 들이치게 한다는  얘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또 활엽수는 잎사귀가 서로 겹치지 않는데 반해,  침엽수는 일단 가지를 뻗어 잎사귀를 많이 만들었다가 영양 공급이 충분치 못하면  나무 스스로 가지를 끊어내 옹이를 만든다고 해요 자연에서 식물들의 적응력이 참 뛰어나다 여겨지지 않으시나요??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제일 나이 어린 아이를 나오라 하여,  아이의 팔을 뻗게 하여 나무라고 여기게 하여 나무의 뿌리, 줄기, 잎의 역할에 대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마침 아이들이 자벌레의 애벌레를 발견하자,  어미곤충이 애벌레를 나뭇잎에 알을 낳고 잎사귀를 돌돌 말아 부화하기까지 보호하기 위해  어떤 원리를 이용하는지 설명해주시는 등 숲이 교실이 되어 현장에서  바로바로 자연체험학습이 이루어지더라구요 사춘기인 아이들이기에 약간 산만했으나 한 시간동안 해설사님의 설명이 끝나고,  산에 떨어진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이 시작되어 아이들이 각자 흩어져 산 아래로 내려오며 활동을 합니다.  저희가 활동한 아래쪽은 관리가 잘 되어선지,  숲을 찾는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져서인지 쓰레기를 보기 힘들어 활동할 것은 별로 없었으나  깨끗함에 기분이 좋기도 했거든요. 날씨도 너무 덥지 않고 화창한 햇살이 더해져 산 속에서 행해지는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가 평소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기던 숲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음을 깨닫고 공부하며,  생생한 숲체험이 곁들여져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 본 저작물의 무단전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