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대관령 자연 휴양림]그 숲에는 천국이 따로 있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4. 6. 25. 14:00

에는

천국따로 있었다!!


- 대관령 자연 휴양림 -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화일

 

어디로 떠나건, 여행 후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느끼는 한가지! "역시 우리집이 최고야!" 그 집이 몇 평 짜리이건,어떤 편의 시설을 갖췄건 상관없이, 그저 내 보금자리라는 편안함과 안락함의 영향이다.

그런데...처음으로 집보다 더 좋은 곳을 발견했다."여기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느꼈으니...

말로만 들었던 휴양림!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봤더니,그곳은 지상낙원이었다.

 

 숲은 현대 도시인들에게 그린 닥터(Green Doctor)로 통한다.숲은 항암, 항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피톤치드가 만연하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음이온이 지천이다. 잿빛 도시보다 최저 2% 정도는 더 많은 숲의 산소 함유량은 도회에서 주눅이 든 우리들의 신체를 일으켜 세운다.

푸름이 만연한 그 숲으로 가 보자...

 

 

전국의 30여개 휴양림 중 내가 찾아간 곳은 "대관령 휴양림!"

 

 

비록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나의 숲 생활에 전원(on)이 들어오는 순간이다.여름 숲에서의 힐링은 생각처럼 수월하지 않다.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전국의 휴양림은 의외로 예약이 어렵다.
그 만큼 이 여름의 힐링은 경쟁이 치열하다.

 

 

 대관령휴양림! 이곳이 의미있는 이유는 200~50년생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숲에 조성된 대한민국 1호 자연휴양림이기 때문!

 

 

숙박시설은 개별 독채로 되어 있는 숲속의 집과 3층 높이의 한 동으로 만들어져 있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 수련장과 야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5~10명이 숙박 가능한 것에 비하면 숙박비도 저렴한 편.

 

 

안내소에서 체크인을 했더니, 쓰레기봉투와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를 준다. 자연 속에서 지내는 것이니만큼 자연과 환경보호에 대한 각별한 당부와 함께...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은 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그래서 짐을 운반하기 편리한 수레가 주차장 옆에 비치되어 있다.

 

 

그나마 우리가 예약한 산림문화휴양관은 주차장에서 가까운 편! 숲속의 집은 계곡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야 한다. 며칠 동안의 생활에 생필품의 과욕을 부린다면 그만큼의 불편함이 따른다. 이 곳을 택할 때는 가급적 많이 비우고 가볍게 가야만 한다. 

 

 

그야말로 초자연의 공간! 태고의 자연이 태고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이곳에 발을 딛는 그 순간부터 초자연은 고스란히 우리의 앞마당이 된다. 바위에 누워 낮잠을 즐기면 신선이 될 것 같고, 물에 들어가 물장구 치고 놀면 아이가 될 것 같은...

 

 

피서철엔 아예 물놀이를 장려하는 듯, 물 위에 튜브까지 띄워놓았다.여름철 피서지로 이보다 시원한 곳이 있을까? 부서지는 포말과 흩날리는 꽃잎들, 도회의 물놀이 장에는 결코 없는 것들이다.

 

 

잠깐만 걸으면 계곡 너머로 산림문화휴양관이 보인다.이런 신록에 둘러싸여, 시원한 계곡을 앞에 두고,
만지면 금방이라도 녹색 핏물이 줄줄 떨어질 것 같은 이 엄청난 절경이 이곳에 머물 2박 3일간은 누가 뭐래도 나의 소유물이다.

 

 

새집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저 곳이 "산림문화휴양관"! 3층 규모의 연립주택이 마당에 서 있는 나무보다 키가 작다. 그야말로 숲에 안긴 숲에 묻힌 숲속의 집이다.

 

 

이곳의 방이름은 나무 이름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드신 분들을 위한 1층 침엽수 방과 활엽수 방.
2~3층에 포진되어 있는 12그루의 나무방! 그 중에서 내가 예약한 곳은 3층에 위치한  "고로쇠나무"방!!
약간의 편리함을 떨쳐두고 숲의 조망을, 키 큰 나무의 체향을 선택했다. 

 

 

꼭대기에 보이는 바로 저 방이다.

 

 

물론 3층짜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을 리는 만무! 짐을 들고 오르내리기는 조금 불편하지만,
나무 계단에서 울리는 나의 발소리가 왠지 자연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내가 묵은 고로쇠방은 7명을 수용하는 방이었는데, 꽤 넓다. 조촐하지만 주방도 있고, 큰 냉장고도 있고...
욕실은 좀 좁았지만, 샤워시설까지 완비되어 있다. 단, 수건이나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은 따로 준비를 해가야 한다. 7인용 방이라고 컵도 7개, 국그릇 밥그릇과 수저도 7개씩, 가지런히 정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자기로 된 음료수 컵과 각종 그릇엔 국립자연휴양림 인증마크가 찍혀 있다. 그 외에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으니, 식사를 준비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듯!

 

 

게다가 바로 먹어도 전혀 문제 없는 1급 청정수!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서 마셔봤는데,
파는 생수나 정수기 물에 비할 수가 없다. 수도 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다는 당연한 편리함도 고맙다.

 

 

사실 놀라웠던 건 이 이불이다. 휴양림에 있는 이불이 얼마나 청결할까, 하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이불의 감촉이 거의 호텔급이다. 뽀송뽀송을 넘어 거의 바삭바삭한 느낌!
한번 쓴 이불은 절대 이불장에 넣지 마세요~ 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는 걸로 보아, 사용된 이불은 날마다 세척을 하는 모양이다. 어쩌면 당연한 건데, 그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보니,
이런 것으로도 작은 감동을 받는다.

 

 

커튼을 걷어보니, 바깥 풍경이 예술이다.

 

 

발코니에 나와 보니 숲의 싱그러움이 제대로 느껴지는데...

 

 

나무들이 뿜어내는 산소가 고스란히 나의 폐로 흡입되는 듯한 이 건강한 느낌! 바로 앞에 주인처럼 버티고 선 신갈나무가 발코니를 넘어 손님의 방까지 넘본다. 개울물 소리는 오감을 간질이고
불어오는 숲바람에 실린 정겨운 새소리는 귓볼을 간지럽힌다. 바로 여기가 무릉이고 여기가 샹그릴라이다.

 

 

그만큼 여행을 다니고 세상 구경을 다녔으면서 왜 이제야 여기를 왔던가. 이렇게 며칠동안 초록에 묻히면 불현듯 요정이 되고 신선이 되는 것을. 늦었지만 이 여름 여기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점점 더 궁금해졌다. 이 곳, 휴양림의 주변 속살들과 정체. 그래서 숲속의 집과 야영장까지 알뜰히 둘러보기로 했는데...

 

 

휴양관엔 3개층에 12종의 품위있는 나무가 크고 있듯, 숲속의 집엔 십여마리 우리 땅의 친근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동물명을 방 이름으로 쓰는 듯.
두 채가 한 건물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독채이다. 호젓해서 좋고 아늑해서 아름답지만 주차장과 꽤 거리가 있어서 욕심을 부린 짐들은 그야말로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만 한다.

 

 

이곳 숲속의 집도 분위기가 좋긴한데, 숲속의 집은 수요에 비해 공급된 수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탓에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하긴 여름 성수기에는 여기 뿐만아니라 전국의 모든 휴양림은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추첨을 해서 당첨된 분들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여름 휴양림을 간다는 것은 로또 당첨에 가깝다는 말.

 

 

숲속의 집을 지나니 길은 호기롭게 산으로 향한다.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한바퀴 돌아내려오는 전형적인 산책로이다.다양하게 구성된 산책로는 각자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언제든지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아이와 더불어 식물 도감을 들고 자연 학습을 해도 좋고 철따라 구성을 달리하는 야생화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도 좋고.책 한 권 들고 가서 가장 향기로운 곳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좋다.

 

 

 야영장은 안내소에서 휴양관쪽과는 반대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야영장 주차장은 따로 있어, 이 길은 차로 갈 수 있다.

 

 

야영장도 데크를 설치해 깔끔하게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데크 하나당 대여료는 착한 가격인 6000원! 가족끼리 와서 캠핑을 한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 대자연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야영장 근처는 온통 야생화 천국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보는 둥굴레 꽃이 반갑다.이 여름 그들도 맹렬히 후손을 만들고 있다.어는 누구도 시키지 않았건만 그들은 계절의 규칙을 절대 어기지 않는 기특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삶의 치열함은 예외가 아니다. 수줍은 듯 봉오리로 오므리고 있다가, 누가 안 볼때 슬그머니 보랏빛 고운 자태를 뽐내보는 붓꽃.

 

 

벌,나비를 모으는 그들의 지혜가 처절하다 못해 차라리 아름답다. 색다른 빛깔을 내뿜으며 자태를 가다듬고 있는 매발톱!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엉겅퀴꽃! 이 꽃은 인공적으로 식재한 건 아닐텐데...
이곳 휴양림에 피어있다는 것은 그 꽃들조차 축복받았다는 느낌! 그래, 너도 이 땅을 오랫동안 지켜낸 자랑스러운 우리 꽃인게야...

 

 

자연을 구성하는 빛의 스펙트럼은 크게 일곱가지로 나눈다. 그 중에서 상위에 위치하는 빨강, 주황, 노랑은 자기적(磁氣的)인 색깔로 따뜻하며 부드럽고 소극적인 느낌이며, 하위에 위치하는 파랑, 남색, 보라는 전기적(電氣的)인 색상으로, 차갑고 날카로우며 적극적인 느낌인데 반해, 색의 스펙트럼상 한가운데 위치한 초록은 자연적이며 안정적이다. 그래서 숲을 이루는 초록의 원형질은 편안할 수밖에 없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귓가에 선연하지만 이 숲에서 느끼는 이 차분한 고요함,하늘을 바로 볼 수 없을 만큼 수목들이 바다를 이루지만 내 마음은 조금씩 비워지는 느낌.

숲이라는 절묘한 자연이 만들고 연출하는 기적의 언발런스이다. 다시 돌아온 나의 숙소!
시원한 산바람에 눈이 스르르 감긴다.계곡물 소리가 온몸을 시원하게 휘감고,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높은 소프라노로 열창하는 새들의 노래는 대로 자장가가 된다.

꿈으로 가는 길목에서 난 생각했다.여긴 완벽한 천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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