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순창 장구목마실길에서 만난 요강바위와 농가맛집

대한민국 산림청 2014. 7. 24. 14:11

순창 장구목마실길에서 만난

요강바위농가맛집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유정희

 

순창~하면 아마도 '강천산'이 먼저 입에서 맴돌겠지만 섬진강변 둘러 걷는 [장구목마실길]을 아시는가요??
여기서 잠깐!


[장구목마실길]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옛날 장구목 투구봉 위에 장군의 깃발이 꽂혀 있고, 병사들이 주둔했다 하여 장군목이라 전해져오는데 그 당시 옹기 옹씨 집성촌으로 약 삼 백여 가구가 사는 마을로 족장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늦가을 새벽 족장의 꿈 속에 산신령 같은 사람이 나타나 목숨을 살려달라고 하기에 잠을 뒤척이다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보니 행실 나쁜 친동생이 지게를 머슴에게 지우고 그 위에 큰 잉어같은 물고기를 지고 들어오는데 그것을 본 촉장이 말하길 "내 꿈이 예사롭지 않으니 그 물고기를 놓아주어라"고 했다
마침 물고기도 눈물을 흘리고 있어 마지못해 동생이 놓아주겠노라며 강가로 가다 함께 있던 무리들과 잡아먹어버렸고, 그 뒤 마을에 천재지변이 발생해 몰살을 당하고 말았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외부에서 들어와 집을 지으려 밤나무 밭 밑을 약 2m만 파도 기와 파편이 나오며 마을이 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찜찜하다며 근처에 살지 않는다고 하지요...

 

 

 

길을 걷다가 바위에 새겨진 희미한 글씨에 대한 설명을 들어요

 

 

 섬진강변은 경치가 삐어나 더운 날씨였지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예전에도 굴등에서 장구목까지 섬진강 굽이굽이마다 옛날 선비들이 시를 읊거나 경치를 즐기던 정각이 9곳 가량 있었다고 전해오지만, 현재 남은 것은 없고 있었던 곳을 찾아 정자를 세워 놓았다고 해요

 

 

인근 산에서 나온 크고 넓적한 돌을 이용해 놓여진 징검다리~ 진짜 이렇게 큰 징검다리는 처음 보았답니다!!!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요런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요

 

 

캠핑 가능한 데크시설도 보이고

 

[섬진강 종주자전거길] 인증센터


걷거나 요즘 둘레길에 이어 자전거길도 많이 갖춰지던데 이런 인증센터가 따로 있는가봐요. 자전거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이 날 코스섬진강 문화생태 탐방로 → 육로정 → 징검다리 건너 → 섬진강 자전거길 → 현수교 → 요강바위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장군목으로 들어가는 석문]


조선 현종 때 '양운거'라는 선비가 흉년이 들 때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을 도와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에 임금은 양운거에게 관직을 하사하셨으나, 그는 이를 사양하고 오직 종호바위와 섬진강 일대에서 친한 벗들과 함께 시를 짓고 풍류를 읊는 낙으로 여생을 즐겼다고 하며 예전 종호바위 부근에 종호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석문'이라는 큰 글씨만이 바위에 남아있어 당시 선비들의 풍류와 호연지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길가엔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성하게 달린 산딸기가 있기에 따먹는 즐거움과 갈증을 달랠 수 있어요
까치수영도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고 그 자태를 초록 잎사귀들 속에서 우뚝 솟아 뽐내고 있어요

 

 

현수교에 다가오자 라이더들의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저희 일행 중 몇몇은 징검다리를 이용해 강을 건너 시간을 단축했어요ㅎㅎ 시원한 물살이 쫄쫄쫄~듣는 귀를 시원스럽게 해줍니다

 

 

경치 빼어난 곳에 맛집이 빠질 수 있을소냐??
꽃과 음식이 어우러진 농가맛집 [장구목]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갑니다

 

 

음식이 담긴 접시마다 나뭇잎과 꽃 한 송이가 놓여져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입으로 먹는 맛 또한 기가 막히네요!!!  볼거리, 먹거리, 느낄거리의 조화가 어우러진 장구목!

 

 

계절마다 다른 후식으로 내는 꽃차가 마무리 운치를 더하고요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농가맛집 [장구목] 앞 요강바위를 둘러보며 얽힌 사연을 전해들어요
전쟁 당시는 피난차 한 사람이 들어가 며칠을 지냈다고 전해지며 최근엔 도난을 당했지만 마을 청년들의 도움으로 제자리에 놓여졌다는 요강바위랍니다

 

 

지금은 댐이 놓여져 수위가 높지 않지만 예전엔 물의 자극에 의해 요런 돌기가 형성돼 볼거리를 남겼어요

 

 

요강바위 말고도 주변을 둘러보니 돌에 새겨진 물결자국이 마치 조각작품처럼 보이며 섬진강에 또 하나의 매력을 추가시킵니다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진 않으나 옛 선비들의 풍류와 발자취를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장구목마실길]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