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맛나보이는전복회위에도, 나물위에도, 심지어는돈까스집밥위에도올라가있는그것!
바로 "깨" 입니다. 흑깨, 참깨, 갈아서는깨소금, 기름을짜참기름까지!!
이렇게한식에서빠질수없는것이바로요렇게참깨가아닌가싶네요. 외국에파슬리가있다면한국은바로 "깨"죠.
하지만이런깨는조그마한몸집에비해가격대가꽤비싸고,국산이면더더욱비싸사람들로하여금혀를내두르게하는데요. 이런깨가어떻게오는지, 알고계신가요?
(할머니집에서말리고있는깨)
원래깨는 8월하순쯤에수확하여바싹말린후털어내는것이정석이랍니다. 하지만올해는높지않은기온과더불어얇고길~게가는장마때문에, 이렇게할머니집에방문하니 깨들을따로머리만채취해돌침대위에서약하게건조시키고있는데요! 깨는습기가머물면쉽게썩어금색이어야하는깨가검은색으로변하기때문입니다.
(열심히깨를고르고있는사촌동생)
깨는마르면저절로사르르열려쏟아집니다. 저렇게작은봉오리같은곳에서깨가나온다는사실, 알고계셨나요?
요렇게금색모양의깨들하나하나가저봉우리안에서나온답니다. 깨는원래임산물로기르면그맛이제격이라고합니다. 산위에서자라면키도낮게자라비바람에도깨를쏟지않고잘자란다고하는데, 일반땅에서기르면영양분을많이받고자라키가팔척만큼자라부산처럼해안가와가까운지역의 깨들은태풍등재해에약한작물이라고합니다.
깨는일조량이풍부한초원지대에서잘재배된다고합니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말리고있는올해의깨는어떨까요? 손으로살살까보고있는사촌동생의손이귀엽습니다.
자칫잘못하면말그대로 "깨가쏟아지는"데요, 실제로깨가어떻게들어가있길래깨가쏟아진다는말이나왔을까요?
깨는마치꽃봉오리처럼보이는봉오리속에숨겨져있습니다. 중앙을살짝갈라봅니다.
중앙을가르면이렇게또 4개로나뉘어져앞의잎사귀가덮고있는듯한형식인데요,
여기까지만해도깨가어디있는지잘감이안오시죠?
근데그앞잎사귀를열면이렇게개들이졸졸졸~ 줄서있다가빠르게흐트러집니다. 저도열어서줄지어서있는모습을보여드리고싶었는데금방그모양새가흐트러집니다. 저기서약 20~30개정도의깨가나오고, 열자마자서로이리튀고저리튀고흘러나오려는모습이 정말깨가쏟아지는모습입니다.
이런깨는 100g에 500칼로리정도로상대적으로높은칼로리를가지고있지만, 그맛과영양가는불포화지방산으로노화방지와동물성기름을대체해도될정도로좋은영양성분을가지고있습니다.
이렇게채취하고나서는섞여있는잎사귀나크고작은돌멩이등의 불순물을직접다제거하고보기좋은금색만골라
참기름도짜고, 깨소금도볶아가족들과나누어먹는다는할머니의말씀을들으니 농사를짓고이렇게비싼갚에팔수밖에없는이유를알수있었습니다. 우리농민들이기르는깨들은정말이렇게손을다거쳐서, 기계공정이있더라도거기서빠질수없는 사람손이들어가는공을생각하면깨한톨이라고감사하게먹어야겠구나생각했습니다.
깨가다마르고, 더이상비가오지않아흙이마르게된다면 심게될예정이라는쪽파는딱 8월말이나 9월초에심어김장철쯤수확해 신선하게김치만들때쓰게된다고합니다. 김치에맛을한껏더올려주는것이요쪽파라고하네요.
이렇게, 우리는슈퍼에서쉽게살수있는야채들은원래이러한모양을가지고 각종말리고, 찌고, 따뜻하게해주는등관심과사랑으로크고있습니다. 이런모습을하고있었다는거모르셨죠?
요즘은저렴한가격에수입농산물도먹을수있고, 먹거리가풍부한만큼농산물과임산물에대한감사나 소중함을잊어가는것같아아쉬운마음이큽니다. 이렇게가까운농가나체험을통해 아이들이배우고느낀다면분명음식물낭비나편식에대한개선이가능해지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