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역사의 아픔이 담긴그길, 홀로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4. 9. 17. 09:17

역사의 아픔이 담긴그길,

홀로 걷다

 

- 북한산14성문종주 -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이옥실 

 

 북한산 14성문종주
또는 13성문종주,12성문종주  선택해서 걸어보는북한산 성문종주~~
북한산성에는 적을 방어하기위한 6개의대문과 비상통로인 8개의암문이 있는데 그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을뿐더러 북한산을 더 깊이 알수있을거라는 생각을 늘 하고있었다. 목표가 산정상이 아닌 발길을 옮길때마다 나타나는 성문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흥미로움과 과거 아픈역사를 되새겨보는 그런길을 한번은 걸어봐야 했다.

오늘 걷자!!!!

 
산행일 : 2014년 9월 1일

북한산 14성문종주 13km 소요시간 8시간

 

 

9월의 첫날 월요일 이른아침~~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에서 시작되는 14성문 종주길~~ 늘 가까이 한다는 북한산이지만 오늘은 또 다른기분으로 설레임속에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로 문이없는 한곳 수문지를 빼곤 13성문 탐방코스

산성탐방지원센터 0.1km 대서문  1.5km 중성문  1.2km 가사당암문 0.9 km부왕동암문 0.9km 청수동암문  0.3km대남문  0.4km대성문 0.6km보국문  0.6km대동문 1.5km용암문 0.9km위문 1.3km북문  1.2km시구문 1km효자동마을회관입구 또한 능선상에있는 성문을 걷는 12성문 종주라고도하며 어느것을 선택하던 관계는 없을듯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정문같은 대서문
산성중 가장 낮은 위치에 있으며 이 대서문을 통하여 성내로 들어가야했고,왕이 드나들었던 문이기도하다.
대서문 을 통과해 중성문 그리고 대남까지 이르는 길은 북한산성의 주요간선도로로 그래서 대서문은 북한산성의 정문인 셈이다

 

 

월요일 이른아침 새소리만 들려오는길은  나 혼자였다

 

 

아침햇살을 받은 가을꽃들이 반겨주고~ 오늘 날씨는 뜨거운 햇살도 없고 낮게 구름만 드리워져 종주하기에도 좋은 날씨였다

 

 

편안히 올라온 중성문~

노적봉과 증취봉사이 협곡에 설치된 중성문은 지형적으로 평탄한곳에 위치해있었다.
성문들은 적의접근이 쉬운곳,고개마루,통로에는 반드시 마련되어져있으며 낮으면 낮은대로 지형에 맞게끔 축조의방식이 달라 14성문은 똑같은 형태의문이 없다. 옆으로는 수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터만  있을뿐 아무런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중성문의 위치, 중성문을 가기위해선 국녕사입구를 지나쳐 조금 더 올라야한다

 

 

중성문아래 테이블에서 배낭을 정리했다, 보냉물병의물이 흘러나왔는지 ~~
초밥과 과일2통, 떡 커피 얼린물2통,보냉물병 1병등 가방속에든 과자와 초코렛~~ 오늘 나의 산성길 간식은 그럭저럭 충분했다.

 

본격적인 능선으로 오르는길 에선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중성문은을 가기위해 스쳐지나간곳 으로 다시 내려와 국녕사 방향으로 첫번째 암문 가사당암문 으로 향한다

 

 

가사당암문아래 자리한 국녕사~~
북한산성을 지켜주며 큰 역할을 했던 국녕사는 산중턱에 위치한 북한산의 보물같은 사찰이다

 

 

암문으로선 처음 만나는 가사당암문
의상봉과 용출봉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있으며 암문의특징은 산성을 방어하기위해 적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고개나 능선에 설치되어있으며 비상시 필요한 물자나 구원병들의 통로로 일종의 비상출입문역할을 하기위해 축조되었다. 후미진곳에 만들어진 암문은 문루가 없으며 적의공격에 취약한곳에 설치되어있다.

제각기 다른모양의 암문이라  윗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사진을 담아봤다.

 

 

의상능선 지금부터 청수동암문까지 2,4키로가 성문순례중 가장 힘든길이될거 같다

 

 

 

 넘어온 용출봉

 

 

등반객도 인기척도 없는 의상능선에선 가을꽃을  만나며 올라야했다

 

 

 

험하고 가파른 의상능선은 지형지세가 천혜의 방어막으로 그 역활로 작용하지 않았나싶다

 

 

 

힘든 코스는 넘은듯하다.
증취봉에서 다음 가야할 성문을 짚어보며   처음으로 과일을 먹으면서  한참을 쉬었다.

 

 

부왕동왕문 가는길은 산책코스마냥 고즈넉한 길을 잠시 걸어 간다

 

 

부왕동암문
나월봉과 증취봉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있는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과 얼핏 비슷해보이지만~6개의암문도 제각기 다 다른형태의 모양을 갖추고있다. 암문의  높낮이와 모양이 다른것도  적들의 방어에 대비해 지형에따라 모양새를 달리했다고 한다

 

 

나월,나한봉은 우회했다

 

 

다시 넘어야하는 715봉으로

 

 

 

나월봉과 문수봉사이에 있는 청수동암문
또 다른 형태의 청수동암문 북한산탐방로 전구간을 다 걸으며 성문이나 암문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며 건성으로 봐왔던곳을 오늘은 자세히 보며 산성과 성문에대해 깊이 알아가고 있었다.

 

 

문수봉부터는 등반객들도 보이고~
지금부터는 북한산주능선을 걸어가며 만나는 성문들~~
잘 복원된 산성길로 대동문까지는 성문의간격이 좁아  수월하게 걷는 능선길이다.

 국녕사에서 의상능선상에있는 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까지 2,4km는 봉우리를 넘어야하는
험난하고 체력소모가 많이 드는 구간 이었다.

 

 

문수봉에서 동쪽으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대남문

 

 

성북구와 종로구로 나눠지는 지점~~

주능선을 걷게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건 내가 사는곳이 점점 다가와서일까~~ㅎ

 

 

14개의성문중 가장 큰 대성문 형제봉이 떠오르는,서울의 북쪽을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북한산성을 한바퀴 도는것은 우리역사의 아픔과 북한산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는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길이다. 산성을 쌓기시작한것은 백제시대부터 였지만 지금의 모습은 조선 숙종 37년(1711년)에 완성이 되었다고한다. 수십번은 걸었을 북한산 주능선길~~
오늘은 길게 연결해서 걷는 의미가있는 또 다른 기분이드는  주능선이다.

 

북한산  최고 봉우리도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보국문

 

 

대동문
서울의 동북쪽 수유동과 우이동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아래쪽은 그늘이 있는 산길이지만 오늘은 성문순례인 만큼 능선의산성길로만 걸어야했다.

 

 

동장대도 지나고 이젠 용암문
대동문에서 용암문까지 1,5키로~~ 이쯤에선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다시 매끈한 길이 아닌 험한산길을 따라 위문까지 가야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기에 힘을 내어 걷기로 했다.

 

 

백운봉암문 (위문)
능선상의 성문으로선 마지막이다. 오늘 백운대는 어떻할까 ~~늦어지는 시간에 마음이 급해져서 패스 하기로했다. 성문종주이니 ...그렇게 생각하기로~~

 

 

원효봉을 가기위해서 2,4키로를  길게 내려가고 올라야한다. 여기서부턴 속도를 내자

 

 

한참을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2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 북문으로

 

 

북문
원효봉아래 해발 430미터 지점에 위치한 북문은 산성연결도로에서 벗어난 한양도성과 떨어져있는게 상대적으로 다른문에 비해 비중이 낮다고 기록되어져있다. 하지만 북문은 아름답다.
주변에 단풍나무도 많아  가을날 단풍이 물들때  한층 운치있는 북문이 될거같다.

 

 

 

다시 산성을 따라 원효봉으로

 

 

인증사진은 부탁했다..ㅎ
오전에 올랐던 의상능선을 뒤로하고... 힘든길을 걸었지만 이젠 마지막 봉우리 원효봉에 오르니 그렇게 기분이 상쾌해 질수가없다. 성문종주를 했다는 뿌듯함과, 몇년전 서울 성곽길 4구간을 다 걸었고..
오늘 비로소 과거 도성 한양을 다 걷게된 것이다.

 

 

마지막 전위봉도 넘어

 

 

서암문(시구문)
다른 암문에 비해 상당히 지형이 낮은지대에 설치된 서암문은  시구문이라 부르며 성내에 생긴 시신을 내보내는 문으로 기록되어져있다.

 

 

성문은 옆에 자세히 설명한 현재의위치까지~ 걷는내내 어려움은 없는 성문종주길이다.
성문옆에 위치한 설명까지 자세히 읽으며 걷는길은 성문을 이해 할수 있고 재미도 더해지는 북한산성길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나는 8시간이 넘은 성문종주를 마쳤다.

산성입구의수문터는 문이 없고 터만 남아  있기에 효자동 마을회관입구이고 둘레길이 이어지는 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조선 한양의 아픈역사와 문화가 담긴 13km의길~~
오늘 하루는 온전히 북한산품에 안겨있었다. 과거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그리고 자연과 함께 걷는 사색의 길로
이런 길은 홀로 걸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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