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숲길따라 물길따라 찾아가는 수종사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0. 15. 11:31

 

숲길따라 물길따라

찾아가는 수종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영

 

 

 

 경기도 양평에는 여러 관광명소가 자리하고 있지만 그중운길산 자락에있는 수종사는 오래전부터 여러사람들에게 아름다운사찰로 알려져 왔는데, 올해문화재청이 지정한명승 제109호로 운길산 수종사 일원이 지정되었다. 이른 아침 일찍 찾아간 수종사는 고요한 산사를 연상케했던 곳으로, 수종사로 향하는 길은 침묵하며 걷는 길이었다.  수종사가 언제 세워졌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조선 세조때 중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전설에 따르면금강산 순례를 다녀오던 세조가 양수리 부근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세조의 귀에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 소리를 따라가보니 바위굴속에 16나한이 앉아있고 그 속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렸다고 하여 수종사라 하였다고 한다.

 

수종사 일주문을 지나 숲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2000년에 조성한 미륵대불이 세워져 있는데, 미륵대불의 얼굴이 수종사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고 있어 한사람 한사람을 자비스러운 눈길로 감싸 주는 듯 했다.

 

 

일주문을 지나5분 정도 올라가면 불이문이 세워져 있다. 불이문은 진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뜻하는 의미로 불이문을 지나면 사찰의 중심인 본전이 나오는데, 본전으로 향하는 길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지라는 뜻에서 주로 경사진 계단이나 비탈진 곳에 세운다고 한다. 수종사는 별도의 천왕문이 없는 대신 불이문에 사천왕상을 그려놓았는데, 불이문 뒷편으로 계단이 시작되고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길엔높이 자리한 수종사로 물건을 옮기는 곤도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곤도라는 철구조물로녹이슬어 있었는데, 맨몸으로 경사진 계단을 올라도 숨이 차오르는걸 보면,필요 물품을곤도라로 운반해 사용한다는것에 많은 의지가 될듯 했다.

 

 

경사진 산길을 따라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돌계단으로 오르니드디어 수종사 본전이 눈앞에 보였다.
수종사는 각각의 전각들이줄지어 있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는데,운길산 중턱의 산비탈에 자리한 탓에 단계적으로 배치된것 같았다.

 

 

수종사 본전입구의 좌측에는 커다란 암반위에 응진전이 자리하고 있고, 그 옆으로 약사전과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종사의모든 전각들이 남향으로 산아래를 굽어보고 있는것에 반해,응진전은 유일
하게 동향으로 전각이 배치되었다.

응진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을 협시로 모시고 있으며,
뒷편으로 16나한을 모신 전각을 말한다.

 

 

수종사에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주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장소가 있는데, 바로 삼정헌이라는 현판을 붙인 건물이다. 수종사가 산아래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차를 마시며 주변 풍경을 즐겼다고 한다. 조선 세조때의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은수종사를 전망이 제일 좋은 사찰이라고 평하였다고한다.


또한초의선사를 비롯하여 정약용, 김정희등이 수종사에서 차를 함께한 인연이전해지고 있어수종사 삼정헌은 이러한 차문화도 짬짬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수종사의 본전인 대웅보전 옆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종사 5층석탑과 수종사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수종사 5층석탑은 본래 동향으로 수종사 경내를 벗어난 곳에 있던 탑으로 기단부터 탑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팔각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수차례 이전과 해체, 복원과정에서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불교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수종사 부도는 세종시대에 왕명으로 조성된 정의옹주의 사리탑이다.

 

 

은행나무를 둘러보고 있는데,옆에 계시던보살님이 이 은행나무 가지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알려주셨다.  올 봄 손바닥 크기 정도에서 그사이 많이 자랐다고 하는데, 소나무가어떤 이유로 은행나무 가지위에서 자라고 있는지는 보살님도 모르겠다며 신기해 하셨다.

 

 은행나무 바로 아래에는 수종사 사적기가적힌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수종사가 지나온 내력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수종사는 경내에이름있는 유물이나 기타 볼거리가 많이있는 사찰은 아니지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 풍경을 넉넉하게 볼 수 있다는매력을 지닌사찰이다.

 

 

한강너머로 켜켜이 중첩된 산들의 허리를 구름이 감싸안은 절경은 누구라도 감탄이 절로나게 한다고 하는데, 아침 일찍 서둘러 수종사에 도착했지만, 운해 풍경은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꼭 그런 풍경이 아니더라도눌 푸르른 숲속에 자리한수종사에 한번쯤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수종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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