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오색으로 단풍속을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0. 13. 18:16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오색으로 단풍속을걷다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이옥실 

 설악산단풍이 시작되었다. 
가을이오면 왠지 단풍의고향만 같은 설악산으로 해마다 발길이 가게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은날 , 대청봉은 하산채비를 지나 이미 빠른속도로 단풍을 내려보내고 있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 8키로구간이 설악의절경을 한눈에 감상할수 있는 오색지구로
 전날 비가 내렸고 오늘은 구름만 있을거라는 예보로 설악의단풍을 만나기로했다.

 평일 대피소예약을 해뒀지만 대기상태로만 ~어쩔수 없이 코스를 변경 당일코스로 적합한 한계령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동서울터미널 첫차 6시30분차로 한계령으로 향했다.

 
설악산교통편 갈때 : 동서울터미널6시30분 ~한계령도착(2시간 20분소요)
돌아올때 : 오색터미널 (오후 6시)

등반로 : 한계령~한계삼거리~서북능선~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 (8시간)

 

 

한계령의 옛이름 오색령~~ 아~~도착하자 한계령은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전날 까지만 비소식이있었는데~~예상할 수 없는 설악산 준령 한계령은 지독한 안개속에 묻혀 있기만 했다.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황태국을 먹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아침을 먹는동안 안개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청봉을 향해 오른다.

 

오르기도 힘들고 경사가 가파른구간이지만 당일코스로 설악대청봉을 찾기위해선 무난한 코스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항상 몰리는 코스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가했던 오늘이다.

 

 

가을이 앉아있을 설악산 그중에 오색지구로...외설악과 내설악을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는곳

 

 

단풍이 보인다. 이른새벽에 내린 비로 안개와 촉촉히 물기을 머금은 단풍의 향연이 시작되었고 단풍이 물들어갈때 지금이, 내느낌 으로는 가장 고운거같다

 

 

한계삼거리에 도달하기전인데도 단풍은 이미 물결을 이루고 있는 올해는 예상보다 단풍이 살짝 일찍 물들었다. 9월중순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하순부터는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평년기온이 0.9도가량 낮아 예상보다 단풍이 빨리 물들었다고한다. 산전체 20%가 물들면 단풍이든 것으로 관측되어지는데 오늘 26일 설악산단풍이 물들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가 된걸 집으로 돌아올때 알았다.

 

 

최저기온이 5도c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시작하며 단풍은 하루 20~25키로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기에 특히 9월상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일교차가 심할수록  빨라진다.

 

 

삼거리 서북능선에 올랐다. 설악산 서쪽끝 대승령부터 대청봉까지 이어지는능선인 서북능선은 13.6키로의 긴 능선길이다.

 

 

희귀식물이 많은 서북능선은 오늘은 꽃향기대신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하면서 짙은 안개로  단풍만 즐기면서 걷게 되었다. 등반로가 비교적좁은 서북능선은 중간의 너덜지대가 있어 힘든구간도 있지만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다.

 

 

서북능선은 이미 단풍이 절정으로 ~~ 보기에는 화려해도 속내는 무척이나 쓸쓸할거같은 단풍 머지않아 짧은시간속에 다 떨어져내려야하는 운명이 단풍이기 때문일까~~ 단풍길이 고운길에선 한참을 머무르게된다.

 

 

올가을 처음 만져보는 단풍~이번가을단풍도 유난히 곱기만하다. 나뭇잎이 붉은색을 만들어내는건 안토시안 이라는 색소로 인해 만들어지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더이상푸른잎을 지탱하지못하고 수분이빠진 엽록체가 분해되면서 나뭇잎색을 변화시키는 현상이 단풍이다.

 

 

인적없는 서북능선의 예쁜단풍길 아래에서 점심을 먹기로~~ 주말과 휴일을 피해 왔기에 여유롭게 자리를 펼칠 수 있었다.

 

 

간간히 보이는 등반객들은 대청봉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고 한다.
실망도 되었지만  그래도 날씨를 믿어보기로했다 오후부터는 구름이 걷힌다고했으니~~ 설악을 가득 사로잡고있는 안개~ 안개속을 뚫고 한계령에서 끝청까지 6키로가 넘는 길을 그렇게 걸었다.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남설악을 보지못하고 떠나야했던 아쉬움이 발걸음을 더디게했던적도 있었고~~ 이렇게 능선을 벗어났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오후부턴 해가 있을거라는데 여전히 단풍잎은 물기를 머금고 있다

 

 

그런데  끝청이 얼마남지 않은 지점에서 나뭇잎들이 보송보송해왔다.

 

 

이제 가을 야생화도 단풍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있지만 투구꽃은 조금 남아있어서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바윗길을 따라 끝청(1610미터)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며  안개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오~~다행이다. 내설악이 펼쳐져보이며 이만한것도 어찌나 감사하던지..ㅎ

 

 

끝청을 지나면서 한참을 머무르고 싶었다. 안개가 밀려가고 밀려오고~~

아마 지금쯤은 용아 공룡까지 단풍이 거의 다 내려가 있을듯하다. 기암아래로 뻗어있는 내설악 가야동,구곡담,수렴동계곡의 깊은 골짜기에서 만들어내는 단풍은 우리나라 최고의단풍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골이 깊은곳 설악산이 연출해내는 단풍은 그래서 으뜸일수 밖에 없다.

 

 

단풍은 해발  1550미터의 소청까지도 물들이고 있었고 단풍은  빠른속도로 아래로 내려간다.
단풍이 물들고 보름후면 절정으로 설악산은 10월중순이면 산아래 까지 온산을 붉게 수놓게된다.

 

 

고개를 돌려보니 꼭꼭 숨어있던 대청봉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설악산의 그 아름다운 바위들은 안개속에 살풋이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여러번~~~

 

 

다시 안개는 내설악을 휘감아 오기 시작하자 끝청에서 중청대피소까지 약 40여분 있는힘을 다해 걷기 시작했다... 언제 다시 안개가 밀려올지 몰라~~ 이쯤에선 마음이 바빠온다.ㅎㅎ

 

 

반대편 대청봉은 안개가 조금씩 물러나고 ... 너무나 아늑한 중청대피소~주변에 큰나무가 없기에 그래서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든다. 대청봉주변단풍은 그렇게 넉넉한 시간을 두고 단풍을 보여주지 않는다.
절정이라는 말을 듣고 올랐다간 낭패를 보는곳이므로  설악산등반을 하면서 단풍을 만날려면 서둘러야한다.

단풍이 고운 흘림골 주전골 천불동계곡은 여유가 있는 코스이긴 하지만

 

 

대청봉을 향해 가는도중 다시 안개가 밀려온다. 초록의 눈잣나무를 제외하곤 대청봉 일대는 단풍이 거의절정으로 물들었으며 대청봉단풍을 볼 수 있는것도 얼마남지 않은거같다.

 

중청대피소도 삼켜버린 안개를 뒤로하고 대청봉으로 향한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 600미터 탐방로 주변은 눈잣나무 서식지로 보호가 잘 되어있는게 탐방로 폭도 현저히 줄어있었다.

 

 

주변조망이 없는 대신 고산식물 눈잣나무를 유심히 보며 올랐다. 낮게 자라고 있는  눈잣나무군락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으며 강한 바람 낮은온도 기상변화가 심한곳 에서만 자란다는 희귀식물,,특산식물들이 많은 대청봉이다. 수많은 생명들이 이곳에 몸을 기대어 살아가는곳.... 고마운 산이다

 

 

대청봉은 짙은 안개로 쌓여만간다

 

 

많은사람들로 붐비는곳 이지만  평일의 대청봉은 이렇게 평화롭다

 

 

걸어왔던 서북능선 중청~~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설악산대청봉의 단풍을 보고 발길을 돌릴 수 있기에 그렇게 서운치는 않았다.

 

 

하산은 오색으로~~ 5키로의 끝임없는 계단길을 내려가는 오색등반로~ 서울행 마지막 버스가 6시경이니...
만약에 서울행버스를 놓치면 춘천행 버스를 타고 춘천에서 서울로~~ 교통편걱정은 없다.

 

오색하산길은 내내 혼자였다

 

 

하단부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산전체 80%가 물들었을 때 절정이라고 하는데 설악산은 10월 18일전후로 절정을 이룰거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오색하산길로 다시는 하산은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선택이 되어 졌다

 

 

물소리가 들려오고 많이 내려왔지만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능선의질척한산길에 옷과 스틱이 말이아니다. 스틱과 등산화를 잘 씻고,남은 간식을 먹으며 물가에서 한참을 보냈다~~ 마지막 차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참 느긋하다.

한달은 우리나라전체를 붉게 물들일 단풍~가을산은 어딜가나  낭만이다.절정은 일주일,길어봐야 한달~~끝이정해져있기에 더 낭만일수 있는게 단풍이다.

어둠을 맞으면서 마친 산행, 언제나 그렇듯이 설악산이 품은 많은 아름다움에 힘든것도 잊게되는건 설악산이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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