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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하찮은 것에 더욱 마음이 가게 만드는 '구름이끼'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4. 10:02

 

 

 

작고 하찮은 것에 더욱 마음이

가게 만드는 구름이끼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루하루 떨어지는 기온과 날카로움을 더해가는 바람.


겨울의 문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날씨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메마르고 스산한 차가움만이 이 계절의 주인공인 것 같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존재들도 있어요.

 

 

 

창밖에 펼쳐진 조락(凋落)의 풍경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마치 계절이 거꾸로 돌아 이제 막 다시 봄이 시작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초록 친구 구름 이끼.


늦가을 햇빛 아래서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더없이 찬란해 보입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생김새가 마치 미니 쿠션을 보는 듯 귀엽고 포근포근한 느낌이에요.
봉긋하게 솟아있는 모양 그대로 몽글몽글 피어올라 번져나가는 모습이 하늘의 구름을 닮아 구름 이끼라는 이름을 가졌답니다.


초록이 지천인 여름 한철 동안엔 있는 듯 없는 듯 베란다 정원의 한쪽 구석을 조용히 지키고 있다가, 다른 식물들이 한해살이를 접고 쉬어가려는 준비를 하는 때에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외치며 더없이 파릇파릇하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큰 화분에 여러 개 함께 심어도 예쁘고 작은 화분에 하나씩 심어도 예쁜 '구름 이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번식시켜 집안 여기저기 놓아두면 너무 진하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은 녀석의 초록빛이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구름 이끼 한 포트. 
 원하는 만큼 뿌리를 떼어줍니다.

  
     

 


                         

 여러 개로 나눈 구름 이끼.
 화분마다 하나씩 심어주면 끝.  

 

 

 


'구름 이끼'는 덩치가 큰 식물 아래 심어 화분의 흙을 덮는 식으로 연출할 때 많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어떤 화분, 어떤 식물과도 궁합이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식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착한 역할을 충실히 하는 녀석의 멋진 성격 때문이지요.


저렴한 가격, 평범한 외모, 값비싼 식물의 주변을 장식하는 데 자주 쓰이다보니 작고 하찮은 것 같아 보이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홀로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다른 존재를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의 역할까지도 기꺼이 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것 같은 '구름 이끼'입니다.


녀석을 앞에 두고 조용히 나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과연 그런 사람인가?' 

 


 구름이끼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햇빛.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나 햇빛이 모자라면 곱슬곱슬 주름진 형태가 선명하지 않다. 
2. 올바른 물주기 : 물주는 때를 놓치면 금세 말라버리므로 조심. 화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흠뻑 준다.  
3. 번식 방법 : 포기나누기
4. 월동 : 최저 영상 5도 이상 되는 곳에 두어야 건강하고 예쁜 모습을 유지한다.
5. 조심 :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 물을 자주 주면 시들면서 녹아버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겉흙이 말랐는지를 확인하고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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