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수민
여름 동안 푸르름을 뽐내던 산과 들이 오색찬란하게 물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필자도 지난 주말 단풍 구경을 다녀왔는데요.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보여줬던 단양 제비봉을 소개하려합니다.
월악산과 충주호 경계에 위치한 제비봉은 오색빛깔 단풍과 기암괴석, 노송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천상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럼 함께 떠나보실까요?
붉은 단풍나무 잎이 쏟아져 내리던 월악산 제비봉!!
요맘때면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제비봉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멋진 풍경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충주 ‘장회나루’에서 시작됩니다. 장회나루 선착장은 주말 나들이객들로 만원이었답니다.
선착장 옆으로 넓게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도보로 5분 정도 이동하니 ‘제비봉’으로 향하는 탐방로 입구가 나오더군요.
탐방로 입구에는 기본적인 등산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구요. 그 뒤로 등산 초입부터 급경사 계단이 이어지네요. 등산객들은 대부분 시작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계단을 원망하더군요.
“아니, 시작부터 이게 왠 고생이람?” 이러면서 말이에요.
급경사 계단을 쉴세없이 오르려니 금새 지치더군요.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데,
소나무 밑둥마다 이끼가 피어오른 울창한 산림이 눈에 들어오네요.수북히 쌓인 낙엽과 경사로를 잇는 통나무 계단 그 계단을 헉헉대며 오르는 등산객들... 단풍은 언제 나오는 걸까요???
제비봉 오르는 길은 소나무 비율이 많은 식생이었어요. “좋은 단풍을 볼 수 있을까??” 의심이 앞서더군요.
5대 악산중 하나인 월악산
물론 제비봉은 영봉 줄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월악은 월악!! 왕복 4km밖에 안되는 등산 코스라도 결코 방심 할 수 없답니다.
제비봉 코스의 좋은 점은 언제라도 뒤를 돌아보면 충주호가 보인다는 것이죠.
앞으로는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장관이요. 뒤로는 충주호 물줄기가 굽이치는 입체적인 풍경으로 등산객들의 탄식을 자아냈답니다.
고된 등산로를 따라 이십여분정도 오르니, 산은 마치 선물이라도 주듯 오색 찬란한 속살을 드러냈답니다.
계곡 사이로 빼곡히 들어찬 단풍도 일품이지만,기암괴석 절벽 사이로 피어오른 단풍이야말로 장관이었답니다
뒤를 돌아보니 사람‘人’ 형상을 한 충주호 물줄기가 뻗어가고 있었답니다. 사방팔방 어디를 보더라도 수묵화 같은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그뿐만 아니라 칼날 같은 절벽 사이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은 마치 잘 관리된 분재를 연상케 했답니다.
자연이 가꾼 분재는 일부러 가지를 치거나 철사로 동여매지 않더라도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