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저무는 가을, 수리산을 오르며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4. 10:06

 

 

저무는 가을,

수리산을 오르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전준형

 

 이제 어느덧 가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11월 7일이 입동이니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오늘 찾은 수리산은 서울의 남쪽에 자리 잡은 산입니다. 태을봉(488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및 수암봉(395m) 등과 같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교통 접근성이 좋아 주변 주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등산로 진입로는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습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수리산역에 내린 경우라면 이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지요. 계절이 저물어가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느껴집니다.

 

 

등산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산책 가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가면 되는데요. 물론 봉우리에 오를 계획이라면 등산화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지만 정상까지 가지 않고 산책만 할 생각이라면 편안히 다녀오면 됩니다.

 

 

조금 묘한 곳으로 들어가지요? 원래부터 있었던 길인지 아니면 막아두었던 길을 새롭게 열어 놓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정표 표시까지 되어 있는 정식 등산로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은 조금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쯤 오면 도시 분위기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제법 큰 산이라도 온 것 같은 분위기지요? 물론 수리산은 작은 산은 아닙니다. 넓게 산자락이 펼쳐져 있어서 실감이 잘 안 날뿐인데요.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참 좋은 길입니다.

 

 

이제 제법 날이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한낮이 아니라면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11월에 접어들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여름이 조금은 그리워집니다. 아무튼 길은 이렇게 평탄하고 고른 분위기로 죽 이어집니다.

 

 

자 여기쯤 오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슬기봉까지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슬기봉이라도 오를 셈이라면 체력 보충도 하고 충분히 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제법 멀게 되어 있지만 걷기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나뭇잎이 점점 더 떨어져 볼 수 있는 범위가 커지겠지요. 잠깐 쉬며 늦가을이 저물어가는 계절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 봅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가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데 정말 그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파란 하늘이지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다른 계절에 이곳 수리산은 또 어떤 느낌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올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늘은 아직 가을 느낌이 남아있지만 아래를 바라보면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주말이라 제법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사람이 적을 때 사진을 찍으려니 쉽지는 않더군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 등장합니다.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이곳 역시 무난한 산책길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널찍한 길 좌우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마치 삼림욕을 하는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도 등장하는데 이 정도는 되야 그래도 산에 오른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꽤 많이 오고가는 길이어서 그런지 길이 반듯하게 잘 나 있으니 무리없이 오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오랜만에 이정표가 등장합니다. 슬기봉까지 반 정도 거리가 남아 있네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슬기봉은 군사지역에 있어서 실제로 봉우리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근처에 다다를 수 있을 뿐입니다.

 

 

어느 정도 오르막을 오르고나면 보이는 산불감시소입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 숲 주변이 건조해져서 산불의 위험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곳 위치가 전체적인 산의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감시소가 높게 서 있었습니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 등장합니다. 이 정도쯤 오면 생각을 해야 하는데요. 슬기봉 쪽으로 올라가는 구간은 갑자기 급경사가 등장해서 죽 이어집니다. 산책정도로 오신 경우라면 등산로가 험해지기 시작하면 발길을 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야가 좋은 날은 좀 더 멀리 보이겠지요?“ 이렇게 보는 서울은 또 다른 모습입니다. 자세히보면 시내의 빈틈에 숲이 듬성듬성 이어져 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우리가 도시 안에만 있어서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산은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서서히 경사가 심해지도 오르막이 죽 이어지는 등산로입니다. 슬기봉을 시작으로 나머지 봉우리들을 다 오르실 생각이라면 이대로 죽 진행하시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회하거나 다시 돌아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리산 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 내린 다음 2번 출구로 나가 죽 걷다보면 수리산 등산로라고 적힌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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