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천년의 향기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의 용문사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10. 10:13

 

천년의 향기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의 용문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송순옥

 

 

찬바람이 이제 제법 초겨울이 닥아온듯 몸을 움츠리게 만듭니다. 낙엽은 오색빛깔로 옷을 갈아 입어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목 노란 은행나무를 만나기 위해 용문사로 달려 갔습니다.

 

 

지난 6월달에 다녀갔기에 위풍당당한 은행나무의 변화된 모습이 무척 궁금하였답니다.
앗! 주차장 입구에 없었던 용문관광단지 문이 세워지고, 주차료를 징수하는게 길을 잘못 들었나 깜짝 놀라기까지 하였답니다. 다시봐도 용문사 가는길~ 주차료 3000원을 지불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찰 들어가는 입장권 2000원을 끊었답니다.

 

▲ 용문사 일주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용문사(龍門寺)는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양평군 용문면의 용문산 자락에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숲의 터널을 이루고 있다.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면 은은하게 비춰주는 햇살과 흙내음 그리고 시원한 숲공기가 온 몸을 감싸며 지나간다.
평일이지만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과 유치원 아이들이 많았습니다.옆으로 작은길은 옛길의 숲속 볼랫길입니다.

 

▲용문사 계곡 출렁다리


위에 서있기만 하여도 출렁대는 출렁다리는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출렁대는 다리에서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해탈교


용문사는 사천왕사가 없어 이곳 해탈교를 건너면 바로 은행나무가 있는 사찰로 들어서게 됩니다.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사천왕상을 대신해 사찰앞을 지키고 있기에 사천왕상이 없다고도 합니다.

 

 

용문사에도 이곳저곳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천왕문을 짓고 있어 어지럽게 늘어져 있었네요.

 

 

길가에 가로수는 노랗게 물들어 낙엽이 지고 있는데, 이곳 용문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아직도 초록빛으로 위풍당당 서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은행나무들까지도 노란옷으로 갈아 있었는데, 화려한 황금빛 은행나무를 보려고 한걸음에 달려온 설렘은 조금은 실망에 기운이 빠지는듯 하였답니다.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호)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1,000년~1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40m, 둘레 11m로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이다.
경순왕의 태자 마의태자가 신라 멸망 후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은것이라고 하고,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은 것이 은행나무로 자라났다는 나무에 얽힌 두가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용문사 대웅전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일설에는 경순왕(927~935재위)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 하였다고 한다. 고려 우왕 4년(1378) 지천대사가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였고,
조선 태조 4년(1395) 조안화상이 중창하였으며, 세종 29년(1447) 수양대군이 모후 소헌왕후 심씨를 위하여 보전을 다시 지었고 세조 3년(1457) 왕명으로 중수하였다.

 

▲석탑


노란 단풍의 은행나무가 유명한 용문사 용문산은 가을산행지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대한제국 순종이 왕위에 오른 1907년에 대한제국 군대 해산으로 의병 운동이 일어나면서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이 불 태워버렸다.큰방부터 중건한 뒤 차츰 중건하여 남아 있는 건물은 대부분이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뒤로 약속시간을 남기고 이곳에 들렀기에 발걸음은 무척 다급하였습니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 가랐다고 옆지기 선돌님에게 물한그릇을 권하였네요. 사찰에서 약수물을 빼먹고 가면 왠지 허전한 마음이 든답니다.

 

▲관음전

 

 

관음전 금동관음보살좌상, 보물 제1790호
수양대군이 1447년(세종 29)에 모후(母后)인 소헌왕후(昭憲王后)를 위해 불상 2구와 보살상 8구를 봉안한 일이 있었지만, 6·25전쟁 때 절이 모두 불타버려, 본래의 용문사 보살상인지 확인할수 없으며,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전형적인 고려 후기 보살양식을 계승한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범종루

 

 

미소전에서 보는 절집 느낌과 관음전 뒷편에서 바라보는 절집의 느낌이 다르게 닥아 오는군요.
전각들의 단청색이 짙푸른 늦가을 하늘색이 대비되어 고즈녁하니 편안한 마음을 줍니다.

범종루 뒷길로 200m 언덕을 오르면,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및 비'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올때마다 시간을 촉박하게 오르기에 보물을 볼수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가보지 않은 산길을 혼자 갈수도 없었지만 오늘은 선돌님과 시간을 재촉하며 헐레벌떡 산을 올랐습니다.

 

양평 용문사 정지국사탑 및 비(楊平 龍門寺 正智國師塔 및碑) 보물 제531호

용문사에서 약 300m 떨어진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지국사 (1324∼1395)의 행적 등을 기록한 것이다.
정지국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로 황해도 재령 출신이며 중국 연경에서 수학하였고, 조선 태조 4년에 입적하였는데 찬연한 사리가 많이 나와 태조가 이를 듣고 ‘정지국사’라는 시호를 내렸다. 탑과 비는 80m정도의 거리를 두고 위치하고 있다.

 

▲ 비(碑)


비는 작은 규모의 석비로 윗부분은 모서리를 양쪽 모두 접듯이 깎은 상태이고, 문자가 새겨진 주위에는 가는 선이 그어져 있다.비문은 당시의 유명한 학자인 권근(權近)이 지었으며, 처음에는 정지국사탑에서 20m 아래 자연석 바위에 세워 놓았는데, 빠져 나와 경내에 뒹굴고 있던 것을 1970년경 지금의 위치에 세웠다.

 

 

탑과 비를 만나고 내려오는 길은 무척 가파로웠다. 내리막길의 계단은 조심스러워 중간쯤 내려 오다가 출렁다리에서 흙길이 아닌 콘크리트 길로 하산을 택하였다.

 

 

사찰 숲길을 빠져 나오다 보니 일반 관광객과 다른 모습이 눈에띄였다. 다가가 물으니 농협 직원들이 사찰에 왔다가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사찰에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계곡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손길에서 '산림청' '임자 사랑해'에 실천하고 있는분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을에 가볼만한곳 노오란 은행나무 잎이 햇살에 황금빛으로 비춰주는 용문의 고즈녁한 절집 용문사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여행정보: 용문산관광지 용문사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625번지)
홈페이지: http://www.yongmunsa.biz/
대중교통: 버스편: 상봉터미널, 동서울 터미널 --- 용문행
열차편: 청량리역 - 용문역

용산역출발 중앙선 전철- 용문역 하차-용문사행 버스탑승(15분소요)-종점 용문사하차-20분정도 걷기
현지교통: 양평→ 용문경유 → 용문사행 시내버스, 수시운행
자가용: 88도로 또는 강변북로 → 팔당댐 → 6번국도 → 양수리 → 국수리 → 양평읍내 앞에서 홍천행 고속국도 → 용문터널 → 용문휴게소 → 용문사나들목이용 →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해 지하도 통과 → 331지방도→ 덕촌 → 신점 → 용문사주차장 (서울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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