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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모습은 장미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12. 16:14

 

 

 

 

그대 모습은 장미

- 대전 한밭수목원 -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이진형 

 

 

 

 

이미 열아홉 번째 절기 입동이 지났지만 아직 대전 한밭수목원에는 품종별로 활짝 핀 장미가 남아 있어서 마치 기적처럼 느껴졌던 그날의 수목원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서 전하려고 합니다.

 

 

높고 낮은 온도를 간직한 언덕을 몇 개씩 넘나드는 것처럼 고개를 넘을 때마다 차가운 언덕을 넘을 때는 다음 언덕은 다시 따뜻한 언덕을 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새로운 고개에서 맞이하는 오후의 따뜻한 기운은 보이는 모든 것들을 좀 더 관심 있게 바라보게 만들고, 그 걸음은 좀 더 사랑스럽고 여유롭게 만듭니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공원이 완성되기까지 말없이 변화하는 숲의 자연스러움과 계절에 맞는 꽃들을 적당한
위치에 식재해주시는 누군가의 노력들이 모아져 있었습니다. 이곳 한밭수목원 동원의 연못 주변도 가을의 풍부한 색상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데요. 가을날 자연이 간직했던 색상의 조합을 기억해 두었다가 매장에서 옷이나 제품의 컬러를 선택하면 늘 자연스러운 만족을 느끼게 하니 자연은 든든한 색상의 조언자가 되어 줍니다.

 

 

시멘트로 마감했던 벽면의 장식을 담당했던 담쟁이넝쿨과 화살나무도 붉게 단풍지고 있었습니다.
화살을 만들 때 사용하는 나무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줄기에 화살처럼 넓은 날개가 달려 생긴 이름이었습니다.
3월 말에 화살나무의 푸릇한 새순을 데쳐서 나물 삼아 먹거나, 그 무렵에 채취한 줄기를 햇볕에 잘 말려 두었다가 조금씩 넣고 끓여 우려낸 물을 마시며 민간요법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답니다.

 

 

한밭수목원에 조성된 단풍나무원으로 걸어가다 보면 바로 앞 베리원을 먼저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 약 20여 종이 식재된 곳이 바로 베리원입니다. 지금은 열매를 볼 수 없고, 단풍진 잎만 남아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진 붉게 물든 썬라이즈 잎들만 모아 손 위에 올려봅니다. 먹으면서 개선된다는 블루베리의 시력개선 효과는 이미 보는 것으로도 개선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봄이 와서 활짝 꽃이 피면 분홍빛에 그 주변은 화사해지고,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 같은 빛깔로 가을을 맞이할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늦가을 서리에 노랗게 모과 열매가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과일 망신은 이 모과 열매가 한다고 하지만 가을이 되면 감기 예방이나 피로개선을 위해서 모과청을 만들어 마시기 때문에 반가운 열매인 것은 분명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주말에 집안에 머물며 밀린 잠을 청하기엔 너무나 아깝지 않습니까?
아직 늦지 않았으니 내 주변에 남아있는 푸르름을 오래오래 기억 속에 간직해봅시다~

 

 

 

해마다 오뉴월에만 찾아오라는 장미과원은 아니었습니다.
멀리에서 보면 다정하지만 다가서면 외롭게 한다는 어느 노랫말처럼 따가운 장미 가시 때문에 시선으로만 만져야 하는  예쁜 장미꽃들이 장미과원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데 그대로 그 앞을 지나가는 이가 많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런 순간이 장미도 슬프고, 빌시도 슬프다. 한밭수목원에서 11월 초에도 만날 수 있었던 장미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립니다.

 

 

 

 

 

 

 

 퍼스트 블러쉬, 미미 에덴, 로얄 프린세스, 골든 보더, 히나아리, 핑크 사쿠리나, 루지로얄까지.
꽃마다 생김새와 크기,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지만 장미과원에서 찬 기운을 이겨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장미입니다. 중앙부의 핑크빛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색이 빠지는 듯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는 미미 에덴은 아침 찬 기운에 잘 버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꽃이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꿀벌들아.이제 어느 공간에서 월동준비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봄을 맞이할 때까지 스트레스받지 말고 편히 쉬렴.

 


사랑의 열매를 생각나게 하는 '남천'의 열매와 잎도 붉다.
관상용으로 남부지역에서는 마당에 놓고 키웠다고 하는데 식물마다 북방한계선이 있어서 어느 지역까지 온실이 아닌 노지에서 키울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전 한밭수목원에서는 노지에서 만났던 남천이었습니다.
작지만 탐스럽게 익은 붉은 열매는 사람보다는 철새 또는 산새의 소중한 겨울 먹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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