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기쁜 우리 봄날의 하루!

 

 

향기로운... 기쁜 우리 봄날의 하루!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황원숙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나의 모든 촉은  남쪽하늘 아래 있는 선암사로 향해 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아래 아늑한 절집... 선암사에 매화가 한창일텐데 지금 가면 만발한 매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요. 용산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에 내렸습니다.     순천역에서 1변 버스를 타면 선암사 주차장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한가롭게 달려갑니다.   서울의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쯤이면 선암사 600년 매화나무의 매화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릅니다. 겨울 추위를 이기고 작고 예쁜 꽃을 피워내는 매화는 일찍부터 아름다운 모습이나 지조의 상징으로 선조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꽃입니다. 선비들의 곁에서 위로가 되었던 꽃.. 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 올리는 어여쁜 마음을 만나러 갑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길의 선암사로...     선암사 주차장에서 부터 선암사로 오르는 길 내내 왼쪽으로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를 두고 걸어갑니다.     세상 모든 걱정 근심들이 경쾌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모두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머리가 맑아질 즈음.. 승선교가 눈에 보이네요. 아름다운 무지개 모양 다리입니다. 속세와 부처님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고고한 매화의 자태와 향기를 만날 수 있겠죠.     두근두근... 매화가 웃는 낯으로 반겨줄까~ 드디어 대웅전 너머 매화가 보입니다.       '홍매화'의 모습입니다. 예쁘게 활짝 핀 꽃송이도 아직 피지 않은 봉긋한 꽃송이도 보입니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환장하게 좋은 봄, 더 환장하게 좋은 매화향기' 라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싯귀가 가슴에 와서 '콕' 박히는 순간입니다.       선암사에서 제일가는 매화길입니다. 무우전과 원통전 사잇길의 매화가 한창입니다. 하얗고 분홍색이며 초록의 기운을 뿜어내는 매화들의 향연입니다. 이맘때 쯤 매화와 눈 마주치기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넋을 놓고 바라보는 매화입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600년 된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600년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하얀 매화를 피워 올리는 나무의 기둥은 힘찬 근력으로 뻗어 올라간 듯합니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근력의 나무와 가녀린 하얀 매화의 조화로움은 은은한 향기에서 빛을 발합니다. 그 어떤 꽃이 견줄 수 있을까요~     사진으로도 향기를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무는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대어 쉴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고, 봄이면 신록으로 여름이면 녹음으로 싱그러움을 주지요. 가을엔 울긋불긋 제 몸을 태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겨울엔 겸손함을 가르칩니다. 나무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바로 지금!   쉼 없이 순환하여 물을 끌어올리고 꽃을 피우고 새순을 피워올릴 때입니다.       '환장하게 좋은 봄날의 매화' 입니다. 화려하지도 큰 꽃송이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고고하고 향기로움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2015년 매화를 만난 봄날의 기억은... 비가오고 바람이 불고 눈이 와도 따뜻함으로 남아있겠죠~ 이제 서울에도 벚꽃이 터지고 있습니다.   - 봄꽃 -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새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이라고 노래한 함민복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남쪽에서 쏘아대는 매화의 꽃침을 맞지 못하신 여러분, 이번주엔 서울의 벚꽃침을 맞아보시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말로 눈총으로 상처받은 마음에 금방 생기가 돋을 거예요.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