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해남 두륜산...봄의끝자락을 따라 남도의산에 오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5. 15. 16:14

 

 해남 두륜산, 봄의 끝자락을 따라

남도의 에 오르다. 

 

 

 

 

 

 

 산림청 블로그 전문 기자단 이옥실

 

 

  해남 두륜산(703m)

봄의 끝자락에 남도끝 해남 완도 보길도로 여행길에 올랐다.
늘 그렇듯이 여행중에 산행은 빠질 수 없었고, 해남으로 정한것도 100대명산 두륜산 목적 이기도 했다.

남녘끝땅 해남완도 여행은 지금 이 시기와 잘 어울렸고 배를 타고 보길도까지 많은 추억을 가져다준 여행이 되어 돌아왔다.

 
이른새벽 서울을 출발 고속도로만 3번을 갈아타며 6시간만에 해남 두륜산입구 대흥사에 도착했다.
백두대간에서 외롭게 떨구어진 월출산 달마산 두륜산은 스스로 땅끝기맥을 만들어 바다와함께 해남땅을 풍요롭게한 산~

두륜산도립공원 위치 :  전남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등반로 : 대흥사~표충사~일지암갈림길~만일재~두륜봉~가련봉~북미륵암~표충사~대흥사 (원점회귀 4시간산행)


 

 

봄기운이 완연한 이맘때 남도여행길은 아름다움이 내내 이어진다.

영암 강진을 거쳐 땅끝해남에 들어오면 반겨주는 유채꽃밭단지가 그렇게 고울 수 없는 차를 잠시 세워 유채꽃의 향기에 젖어 보기도 하고,
 

 

대흥사로 들어가는 초입은 꽃으로 단장한 고운길을 따라 가게되어 있었다.
천년숲 옛길을 걷고 싶기도 하지만 오늘은 두륜산산행이 목적이라 바삐 움직여야했다.

 

 

 

※입장료

일반 : 3,000원, 군경/중고생: 1,500원, 어린이 : 1,000원  (입장료 2인 +주차료 =8,000원)

 

 

남도의 끝 땅 이어서일까?
봄이길어장춘, 장춘동 숲길을 따라 대흥사까지 오는길은 아름다운 숲 길 그 자체였다.
또 가을이면 가장 늦게까지 만추를 느낄 수 있는곳 또한 '춘동 숲길' 이라고 한다.

2k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난대성 편백나무 측백나무 터널을 따라 걸어서,차로  대흥사까지 갈 수 있었다.

 

 

너른 절마당에서 바라보이는 두륜산 봉우리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

두륜산은 8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암릉의산이다.

근데 오늘은 연무가 많이 심해있었다. 아마도 다도해의 조망은 없을 것으로 예상

 

 

산행은 해발 160m 대흥사를 기점으로 시작되어진다.

 

 

표충사에서 40여분을 오르면 일지암~
일지암 까지는 잘 닦여진길로 1km는 산책하듯이 오르면 되는길 이었다.

 

 

일지암 갈림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나타나며 시멘트길 보다는 오히려 속도가  붙어서 한결낫다.
첫봉우리 두륜봉을 가기위해 계속 직진
 

 

오늘은 바람한점 없고 탁한날씨로 무척이나 더웠다.
이젠 얼린물이 절실히 필요하다.

 

 

 

둔탁한 산길을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새 만일재다.

'만일재~' 고봉에 흔지 않은 평원으로 쉬어가기 좋은 장소인 듯~
산행하기전에 점심을 먹었기에 그냥 통과해야했지만, 최적의 식사장소 일거 같다.

 

 

왼쪽으로 가련봉은 두륜봉에서 내려와 다시 오르기로

 

 

오른쪽의 두륜봉을 향해 ~

만일재에서 두륜봉까지는 300m의 거리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가련봉으로 가더라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두륜봉 가는길은 수월하다.
적당한 계단과, 바위로 이뤄진 구름다리를 건너면 두륜봉에 오를 수 있었다

 

 

 '해발 630미터의 두륜봉'

 

 

연무에 잠겨있는 강진
뒤로는  강진,해남의 넓은 간척지와 완도 앞바다 보길도도 다도해의 멋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오늘이다.

구름처럼 떠 있을섬들의 다도해를 조망하지 못하는건 애석한일이다.
어쩐지 나는 남쪽만 오는날이면 날씨가 쾌청한날이 거의 없은 듯하다.

 

 

 

두륜봉에서 다시 만일재로 내려와... 가련봉까지는 500여미터
금방갈 수 있을거 같지만 전체 등산로 중 가장 험하다는 구간이라는데... 산객들은 보이지 않고 홀로 오르기 시작한다.
암봉의산이라고는 알고있었지만  오를수록 생각보다 까칠하다

 

 

 

쇠줄은 왜이렇게 많은지... 이름만 가련할뿐 가련봉가는 길은 표독스럽지 그지없다.

로프와 쇠줄을 잡고 오르느라 한바탕 씨름을 해야했다

 

 

바위너덜지대를 무사히 올라왔다.
두륜산등로중에서 가장 힘들다는코스

 

 

 거의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바위에 설치한 긴쇠붙이가 흉물스럽긴하지만, 안전을위해 새로 정비한 계단길이 있어 마지막구간은 수월했다.

 

 

가련봉 마지막 로프구간~~

 

 

주봉이라야 703미터에 불과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두륜산은 험난한 암봉으로 이뤄진 산으로 정상은 가파르고 좁다.
두륜봉에서 많던 산객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가련봉은 혼자 독차지였다.

 

 

오른쪽으로 노승봉 더 멀리 케이블카 주작산은 그저 희미하게나마 들어올 뿐이다.
지척의 노승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 올려고 했지만, 심한 연무가 그랬고, 정상에서 스틱도 떨어버렸고,

바로 하산 하기로 했다.

 

 

 

 

가련봉 하산길 시작도 이렇구나~

 

 

북미륵암 가는길도 험난한 너덜지대는 마찬가지였다.
녹록치 않은길 이라고는 미리 알고 왔었지만 생각 이상이다.

 

 

너덜지대는 뚜렷한 등로도 없이 간간히 보이는 리본을 보며 바위을 건너며 내려와야 했다.

 

 

천년수가 나오는게 길은 제대로 내려온 듯 하다.

 

 

 

 

두륜산이 거느린 대흥사의 빛나는 암자 '북미륵암'

산아래 큰절이 속세와 교류하는 공간이라면  멀찍이 물러앉은 암자는 수도와 정진의 공간으로 화려함보다는 정갈하고

담백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암자이다.
그래서 어느 암자든 인기척마저 없다면 더 쓸쓸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천년의 마애석불 보물이 있다고 해서 이쪽으로 하산 했건만 오늘따라 문을 꼭 걸어잠궈놔서 볼 수 도 없었다.

 

 

거의 다 내려왔다.

 

 

다시 계곡물로~~
대흥사를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의 맑은계류를 따라 유선관으로 향했다

 

오리숲 끝자락에 고즈넉히 자리한 100년전통의 '유선관'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곳, 두륜산 산행 못지않게 유선관에서 머무는것도 설레어왔다

 

 

옛스러움의정취가 있는 대흥사 아래에 자리한 여관.
따뜻한 온돌방에서 남도의 식사와함께 새벽 예불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잊지 못 할 추억을 가지고 돌아 올 수 있었다.

 

 

'두륜산' 은 웅장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은산이다.
인근의 월출산 달마산처럼 산을 오르는 묘미도 아기자기한 멋도 덜하지만 호국불교가 서려있고, 희귀한식물, 맑은날씨에 볼 수 있는 다도해 조망까지 매력적이고 신비한 산임에는 분명하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