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국립산악박물관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5. 6. 12. 14:55

'국립산악박물관'을 다녀와서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영진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미시령로 3054)에는 국립산악박물관이 있다. (산림청 소속)

우리나라는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 완등자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배출한 산악강국이자, 등산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의 증가로 건강한 산림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가에 속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걸맞는 전문산악박물관이 없었던 게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래서 산림청이 주도해서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14년  11월 8일에, 드디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산악 전시·홍보·체험교육시설 공간인 '국립산악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영원한 도전”이란 제목을 가진 상징조형물이다.(사진 왼쪽)

이는 불굴의 의지로 극한에 도전하며 험준한 설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인데, 이 곳만의 독특한 특징을 살린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곳에 유물을 기증한 전설적인 산악인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사진 아래참고)

 

 

[산악박물관 안내]

1층에는 안내데스크, 영상실,  기획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산악교실, 고산체험실, 암벽체험실, 카페테리아가 위치하여 있으며, 3층에는 상시전시실이 자리잡고 있는데, 제1전시실-등반의 역사, 제2전시실-산악인물실, 제3전시실-산악문화실로 테마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며, 4층에는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한 설악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옥상정원도 있다.

 

 

우선, 앨리베이터를 타고 맨 윗층부터 내려오면서 취재하기로 한다.
4층 옥상정원은 ‘왜 이곳을 산악박물관으로 선정하였는지’를 명쾌히 설명해 준다. 이곳은 웅장하면서 섬세한 설악의 역동적인 전체 산세를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저 멀리 보이는 토왕성 상하단폭포, 높이 솟아있는 대청봉과 그 옆의 여러 형제 준봉들, 가까운 곳에서 이곳을 평온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의 울산바위의 군단은 신비감을 넘어 경외감마저 준다.

 

 

3층 [제1전시실-등반의 역사]한국의 등반사 전체를 개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 산악등반의 태동기부터 성장기, 현재와 미래의 모습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등반장비와 전시물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잘 정리 되었고, 또한 기념비적인 가치가 있는 한국 원정등반대의 유물과 기록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등반사에서 최고의 가치가 있는 설악산 토왕폭포 빙벽등반에 관한 안내도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중요한 등반사가 하나가 빠져 있어 아쉬웠다. 그 내용은 “1986년 1월 27일 인천교대산악회 신동걸님이 로프없이(lopeless) 혼자서(프리스타일, freestyle) 11시간동안 토왕빙폭을 완등했다.” 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장비와 로프 등 장치에 의존한 등반스타일을 과감하게 탈피한 방법이다. 이는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꼭 필요한 개인장비만으로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등반스타일을 강구한, 초인간적 등반의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이곳에 이 내용을 소개할 만 하다.

 

 

[제2전시실-산악인물실]에는 우리나라의 산악의 역사를 빛낸 위대한 인물과 그의 행적을 잠시나마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산악계의 정신적 지주인 김영도대장님, 살아있는 전설 엄홍길대장님의 피켈, 고 박영석대장님의 아련하고 아득한 편지와 유품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제3전시설-산악문화실]에는 산에 대한 신앙, 산촌생활, 산에 대한 예술, 정책, 과학기술 등 산을 통한 사회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와 기록이 설치되어 있다.

 

 

 

 

2층에는 세 개의 체험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모든 체험실마다 운영시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고, 체험을 원하는 분은 당일에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먼저, '악교실'을 들러 보았다. 이곳에서는 로프 매듭법, 나침반사용법, 지도독도법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등산에 입문한 어른이나 산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고산체험실'산소의 농도를 백두산 정상(2744m)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400m) 환경에 맞춰 놓고 런닝머신의 단계를 등산수준으로 설정하여, 이 두 곳에서의 산소농도에 따른 심박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평지에서보다 산소농도가 절반 수준인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에서의 신체적 변화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험을 통해, 약간의 숨가쁘고 어지러움 등의 고산병 증세를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이양성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와 고산과 신체 변화에 관한 해박한 이론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암벽체험실'은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여 등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의 암벽교실을 확인하기 바란다.

 

 

 

1층에 있는 영상실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양질의 산악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그리고, 기획전시실은 매회 의미있고 소중한 작품전시회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6월 28일까지 산악사진가 임홍빈님의 ‘설악, 언제나 그 품속을 그리며’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춘하추동 설악-수려하고 변화무쌍한 설악의 찰나를 느끼고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모든 취재를 마치니, 사전에 인터뷰 요청을 드렸던 임승용 관장님과 심기호 운영관리실장님이 환대를 하면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전해 준다.

 “설악산이 품은 이곳에, 모든 산악인들의 큰 자긍심이 되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산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노라” 는 말씀에 힘찬 의지가 보이고, “특히, 우리나라 등산의 메카이자 유네스코지정 자연유산인 설악산을 테마로 특화한 세계 유일의 전문 산악박물관으로서 위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말씀에, 이곳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유럽 알프스 지역의  샤모니 몽블랑과 같이 아름다운 설악산악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존경하는 법정스님의 산에 대한 생각을 적은 시로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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