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산림청/생생! 산림정보

국경을 초월한 산불, 세계산불총회에서 전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10. 7. 16:35

 

 

국경을 초월한 산불,

세계산불총회에서

전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다!

 

- 국립산림과학원 이병두박사님을 만나다 -

 

 

 

 

 

 

IWFCian(세계산불총회 서포터즈) 서울팀

 

 

 안녕하세요! 세계산불총회 서포터즈 서울팀입니다. 드디어 산불총회의 시작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직접 세계산불총회 준비에 매진하고 계시는 '국립산림과학원'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서포터즈가 면접을 봤던 곳이기도 해서 면접 때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어왔던 기억에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인터뷰를 한 분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방재연구과 임업연구관이신 이병두 박사님입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올해 봄 TV에서 산불관련 인터뷰를 하시는 박사님을 본 적이 있어서 처음 뵈었지만 좀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인터뷰에 앞서 박사님이 직접 산림과학원의 산림재해상황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곳 상황실은 산불 뿐아니라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과 관련된 재해를 한눈에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산불위험지수와 산사태 정보 그리고 산림병해충 현황을 한눈에 보기 좋게 지도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불현장상황관리창과 산악기상관측시스템' 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대피소의 위치, 주변 병원 위치는 물론 투입된 진화인력과 헬기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산불발생 시 산불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고 예측시스템을 동원해서 예상피해를 재빨리 추정하고 진화작전을 내리기가 훨씬 수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저희 서울팀은 미리 12개의 질문을 준비해서 질문지를 만들어 갔습니다.

질문은 크게 세계산불총회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산림과학원 업무 전반의 내용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함께 보실까요?


 

 

 

 산림과학원 업무 전반의 내용
Q1. 국립산림과학원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한다면?
A :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 산하 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 유일 산림연구기관' 입니다.

직원은 약 250여명으로, 대부분 연구원 이상 석박사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4년 임업연구원이 국립산림과학원으로 개칭되었습니다.  

Q2. 2013년 ‘국제산불 심포지엄’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세계산불총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어떤 주제로 논의가 진행되었나요?
A : 키워드는 ‘통합 산불관리 전략’ 이였습니다.

이때의 통합이란 산불을 예방, 대비, 대응, 복구하는 네 단계가 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림을 바라보는 토지 관리 정책과 산불 정책이 일치해야 하며, 거시적인 경관 수준의 고민이 필요함을 논의했어요.
그 밖에도,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사람이 산불의 1차적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Q3. 박사님께서 산불전문조사반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산불전문조사반은 당시 한국판 ‘산불 CSI(Criminal Scene Investigation)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산불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있다면?
A : '지표가 핵심'입니다. 가옥화재 조사도 불이 흘러간 흔적을 추적하듯 산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산 속 돌, 나무, 풀 등 방향지표에서 그을림을 찾고 산불이 온 방향을 역으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한 예로써 한 할아버님이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졌지만 보통 이런 경우 산불이 번져 우리 논을 태웠다고 주장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하면 산불의 원인을 찾을 수 있어요.

Q4. 2011년도에 제작하신 ‘산불위험지도’는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A : 계기라고 한다면 산림은 워낙 넓은데 예방·진화자원은 한정적이고, 자연재해인 산불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니 산불의 위기·위험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 한정적인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을 관리해야 하지요.
 위험의 종류는 발생 위험, 대형 위험, 피해 위험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그 중 피해 위험은 산불로 인해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하신 노약자분들이 많은 곳을 mapping하는 것이죠. 노약자분들은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산불위험지도는 진화의 용이성도 지도화하여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5. 산불 예측 시스템 개발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구 과정 및 발전 과정이 궁금합니다.
A : 산불 예측 시스템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모든 산림이 파괴되었어요. 그래서 산에다 나무를 어마어마하게 심었는데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린 거예요. 심고,타고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우리나라의 산불 정책 빨리 탐지해서 빨리 끄는 것이 아니고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개발된 대표적인 산불 예측 시스템으로는 2009년의 ‘산불확산예측프로그램’,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 2011년의 ‘산불위험지도’, 2012년의 ‘태블릿PC 기반 산불 현장 대응 시스템’, 그리고 지금의 ‘국가산불위험 예보시스템’이 있습니다.

 

Q6.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개발되는 산불예측프로그램과는 달리 실질적인 진화단계의 부분은 아직 전문화되지 않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공중 진화대원, 특수 진화대원들은 모두 특수부대, 특전사, UDT 출신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다소 어려운 부분이 나머지 진화대원입니다. 노동법에 의해 계약상 이분들의 경험의 지속성 떨어집니다.

또한 일반 소방대와의 협력을 하려해도 소방차는 도심용으로 무겁고 커서 산에 투입되기엔 한계점이 많아 산불진화엔 진화대원과 헬기가 투입이 됩니다. 산불이란 위험한 것이고 안전확보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진화단계에 많은 보완점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점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가 고민할 부분이고 진화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두가 강구해야하죠. 
 진화에 투입되는 인력을 더 보완하기 위해서 현재 경찰, 산림청, 소방대원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면서 협동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중입니다. 위험에 처한 진화대원의 위치 파악, 안전한 진화복 개발, 방염 텐트 등에 대해서는 과학원의 연구 개발의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희도 진화대원 자체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랍니다.

 

 

         

 세계산불총회

Q1-1. 제 6차 세계산불총회를 위해 세계 각국의 연사들이 섭외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섭외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섭외 됐나요?
 A : 계산불총회에 섭외된 연사 분들은 크게 산불 연구자, 산불 분야 정책 개발 및 운영자, 산불관련 국제기구 관계자로 나뉩니다. 가령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 의장, UN-ISDR(유엔재해경감 국제전략기구), FAO(식량농업기구)등 국제기구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정책 관계자들과 미국 항공관리국장, 호주 산불청차장님, 그리고 관련 학계의 교수님들도 오시고 조계사 국장 스님도 오실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세계산불총회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 할 수 있어요.
연사분들의 섭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불총회 사무국인 국제연락위원회(ILC, International Liaison Committee)의 추천 하에 추천자에게 저희 쪽에서 직접 연락을 취해 총회 참석이 가능한 분들을 위주로 섭외를 진행합니다. 

Q1-2. 특별연사 마가렛 월스트롬의 섭외 계기 및 과정은?
A : UN 산하의 UN-ISDR(유엔재해경감 국제전략기구)의 대표 마가렛 월스트롬을 초청한 것은 산불 및 지진에 관해 국제 협력을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는지를 큰 틀에서 이야기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마가렛 월스트롬의 경우 세계 산불 모니터링 센터(GFMC)의장이신 골다마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섭외를 할 수 있었습니다.

Q2. 유스(Youth)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
 A : 전 세계 산불관련 대학(원)생 논문 발표대회인 Youth 프로그램 논문은 총 34편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본선에 18편이 선정되었고, 선정된 팀들은 총회기간에 직접 발표되게 되죠.
유스프로그램 발표는 목요일 13시부터 진행되며 한 팀당 15분씩 발표를 하고 심사위원 4명이 그 발표를 현장에서 심사를 합니다. 4팀을 최종 선발해서 최우수팀 1팀과 우수팀 1팀, 장려 2팀으로 나누고, 총회 마지막날 폐회식 때 시상식도 있을 겁니다. 이번 유스 프로그램에는 국외 팀이 14팀이나 참가해 더욱 기대가 됩니다. 

 

Q3. 세계산불총회 학술위원회에 소속되어 계신데, 학술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 가요?
A : 학술위원회는 모든 발표를 관장하고 전체회의, 병행회의의 주제를 선정합니다. 이 외에 기조 연설자와 좌장을 선정하는 일도 하지요.
 특히, 병행회의에 접수된 초록을 심사를 하고, 승인된 초록은 세션 주제 중 어디에 배정할 것인지를 정하며, 그 중 우수한 논문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도 합니다. 추가로 유스프로그램 발표를 심사하는 역할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산림청은 틀을 프레이밍을 한다면, 저희는 행사의 콘텐츠를 채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Q4. 접수된 논문을 심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논문을 심사하셨나요? 논문을 심사하시면서 느끼신 점?
A : '총 305편의 논문이 접수' 되었어요. 우수한 논문들이 많았지만, 특히나 저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산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산불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산불대비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들에게 삶의 터전인 산이 산불로 날아가서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최근에 가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을 심사하면서 “선진국의 고민과 개도국의 고민이 총회에서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내겠구나.”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Q5.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세계산불총회의 의의는?
 A : 계산불총회는 지식, 경험, 기술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줍니다. 산불은 국경을 초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성격상 국제 협력이 매우 필요한 분야입니다.
 한 나라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른 나라로 넘어갈 수도 있고, 혹은 연무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죠.
 또, 개발도상국의 경우 산은 그들의 삶의 터전이므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생존 문제와 직결됩니다. 이런데다 진화 능력까지 미비하여 고민이 훨씬 크죠.


 세계산불총회는 각 나라마다 잘 하는 것이 다른데, 이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입니다. 학술회의가 아니라 산불 관련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자리죠. 이 자리에서 우리는 현실적, 실용적 결과물을 낼 수 있고, 국제기구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요!
답변 하나하나 속에서 산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세계산불총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은 인터뷰에도 성심성의껏 응해주시고 산불지도 작성 및 활용체계 개발 등 산불방지 관련 소중한 자료들도 저희에게 챙겨주셨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산불총회 서울팀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산림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산불총회를 위해힘쓰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박사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얼른 총회에 참석해서 발표하시는 분들의 발표를 얼른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이제 다음 주면 산불총회가 시작됩니다. 벌써 저희는 두근두근 설레임과 기대감이 가득한데요!
저희 서포터즈팀도 총회에 참여해서 국외인사 수행, 전시장 지원 등 다양한 역할로 산불총회 현장에서 함께할 예정입니다.
10월 12일 평창, 산불총회장에서 만나요~!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