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봄 마중 가는 길, 꽃길이 열린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6. 2. 29. 17:30

 

 

봄 마중 가는 길,

꽃길이 열린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진아

 

 

 겨우내 생명을 품고 있던 단단한 몸에서 아름다운 협연을 펼쳐 보일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바야흐로 봄이라는 계절에 실려 꽃눈이 터지고 숲에서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일제히 뿜어내는 생명의 에너지로 생기가 넘쳐납니다.

숲으로 들어가면 노루귀, 바람꽃, 복수초, 괭이눈, 제비꽃, 산당화, 양지꽃, 은방울꽃, 둥글레, 애기나리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야생화들이 햇살처럼 퍼지고, 도시 주변에서는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벚꽃축제들이 봄의 전령사처럼 사람들을 설레게 합니다.

 

 

▲ 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만난 독일가문비나무의 자태

 

 

 

▲ 숲과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의 수피, 잣나무, 자작나무, 리기다소나무, 모과나무(왼쪽부터)

 

겨울 동안은 모든 나무들이 잎과 꽃을 떨어뜨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듯하지만 이렇게 나무의 수피만으로도 뚜렷한 특징 보여 나무의 얼굴을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공기가 맑은 휴양림 숲에서 종종 만나는 굴참나무 수피는 산불에 가장 강한 나무로 유명하고, 수피가 가로로 벗겨지는 자작나무는 마른 나무가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불에 잘 탄다는 데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모과나무의 열매는 차나 술을 담가 먹기 좋은 재료일 뿐만 아니라 천식을 낫게 하는 약재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무의 성질이 단단해서 목재로도 쓰였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전남 구례 화엄사에 가면 꼭 봐야 한다는 구층암 승방의 모과나무 기둥이라고 하죠. 모과나무가 통째로 승방의 몸체가 되어 있으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할 만합니다.

 

 

 

▲ 도시숲에서도 만날 수 있는 송악 열매, 산수유 꽃망울, 쥐똥나무 열매, 목련 겨울눈(왼쪽부터)

 

도시에도 숲 못지않게 많은 나무들이 삽니다. 송악 열매는 남부터미널 아파트 담장에서 만났고, 쥐똥나무는 아파트 담장을 감싸는 나무로 우리 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나 공원 등지에서 만날 수 있는 산수유는 가지 끝에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꽃망울을 매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은 꽃망울 하나에서 30~40개의 꽃들이 피어납니다. 또 그 각각의 꽃 속에는 넉 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어쩜 이리 오묘할까 싶어집니다.

자, 그럼 봄 마중 가는 길에 환하게 열리는 꽃길의 시기를 한번 메모해보세요~

 

 

▲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매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일찍 꽃이 핍니다. 그래서 예부터 추운 날씨에 핀다 해서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로도 불렸습니다.

매화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들라 하면, 순천 선암사의 매화 손에 꼽고 싶습니다.

늦겨울에 경내 무우전(無憂殿) 담벼락에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는 수백 년 묵은 매화의 자태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줍니다. 대외적으로 나온 매화 축제의 시기는 전남 ‘광양매화축제(섬진마을 및 시 전역)’를 들 수 있겠네요. 올해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축제가 벌어진답니다.

 

 

▲ 3월에서 4월에 만개하는 산수유

 

봄철 대표적인 꽃 축제 중 하나인 전남 구례 지방의 ‘구례산수유꽃축제’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구례군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 3월에서 4월에 만개하는 유채꽃. 제주에서는 이 시기에 유채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립니다.

 

 

 

▲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길가를 환하게 열어주는 개나리꽃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나무 이름과 꽃 이름 외에도 각각의 수종에는 학명이라는 공식적인 이름 있습니다. 대개 발견한 학자나 관련 연구기관의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학명에도 Korea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반가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개나리'랍니다.

개나리의 정확한 학명은 ‘Forsythia koreana NAKAI’ 입니다. 마지막에 붙은 NAKAI라는 이름은 학계에 보고한 일본 학자의 이름이고, Forsythia는 영국의 저명한 원예학자 윌리엄 포시스를 기념하여 붙인 것이라 합니다.

학명 가운데 koreana가 들어간 것은 일본 학자가 봐도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어나니 한국을 대표하는 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 나무 위로 올라간 연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목련. 개화 시기는 3월에서 4월

 

 

▲ 3월 중하순부터 전국적으로 개화가 시작되는 진달래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강화도 고려산, 여수 영취산에 진달래로 꽃구름을 이루는 산자락을 보기 위한 상춘객들이 발길이 바빠질 듯합니다.

 

 

▲ 봄을 대표하는 꽃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벚꽃. (개화 시기는 3월말에서 4월 초순경)

 

올해도 벚꽃의 대향연이 될 ‘진해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서울 ‘여의도벚꽃축제’도 같은 시기에 열리네요. 경주보문단지 벚꽃 개화 시기는 3월말로 예측되고, 전국적으로 3월말에서 4월 초순경으로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측됩니다.

 

 

 ▲ 백매화, 홍매화가 아닌 선명한 황금빛을 띄우는 황매화

 

마지막으로 봄 마중 길을 환하게 이어줄 봄꽃으로 황매화를 꼽고 싶습니다.

황매화는 매화 보다 개화 시기가 늦을 뿐 아니라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아름다운 황매화의 자태가 가려질 때가 많은 듯합니다.

'황매화' 개화 시기는 4월에서 5월경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매화나 홍매화보다는 시기가 좀 늦습니다.

또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 아니라 관상목으로 2m 이내로 자라고 원산지가 한국이랍니다. 서울 남산에서 벚꽃이 만개할 때 길 옆이나 산길에서 노란 빛이 반짝거린다면 황매화가 아닐까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봄에는 봄 아닌 것이 없다고 누군가 말씀하셨죠~ 환하게 열릴 꽃길을 헤아리니 마음까지 절로 환해집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고 읊었던 나태주 시인의 시가 이 봄을 설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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