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수리산 봄 산행에서 만난 '변산바람꽃'

대한민국 산림청 2016. 3. 9. 16:55

 

 

수리산 봄 산에서 만난

변산바람꽃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민숙

 

 봄비라고 하기엔 아주 많은 비가 내린 다음날 경기도 수리산을 찾았습니다.
'산'은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 3개 시에 소재해 있는 산으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도립공원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산은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쯤이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특별한 것이 있으니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바람꽃과 복수초랍니다.이어서는 진달
래군락으로 봄의 절정을 선사하곤 하지요
산은 그렇게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정령이 되어주네요.


전국 어느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변산바람꽃 일정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탓에 쉽게 만날 수가 없는데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생지가 바로 수리산이 되고 있었음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서둘러 찾은 길 이었습니다.

 


변산바람꽃을 만나기위해 수리산을 오르는길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던 버들강아지라 불리우는 갯버들이 먼저 반깁니다.
음이 녹아 흐르는 개울가에 자리한 갯버들은 보편적으로 진달래에 앞서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식물로 붉은 수술로 시작되는 꽃을 피우기위해 모든 준비가 끝난 듯 제법 커진 모습입니다.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갯버들을 바라보며 수리산을 오르는 길, 계속해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도 한달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금 더 푸르러진 듯하고 조금 더 화사해진듯도 한것이 새싹이 나오지 않은 산이었음에도 시나브로 봄이 찾아오고 있음이 느껴져왔답니다.


 

경칩이 지나서였을까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던 계곡에서는 벌써 물고기들이 활동을 시작하였는지 중간중간 물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는것이 벌써부터 계곡의 시원한 물을 직접 만져보고 싶은 강한 충동 또한 느껴져 왔지요.

 


며칠동안 이어지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을 알리던 장대비도 걷친덕에 산을 찾은 사람들이 더욱 많은 듯 오후 시간에 찾은 수리산은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과 늦은 시간에 오르는 사람들이 교차하며 휴일을 보내는 사람들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견불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수리산은 높이 489m 태을봉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 ( 451.5m) 북서쪽으로는 관모봉 (426m)한강 남족에서 서울을 감싸고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있는 지형으로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 모양의 해발 395m의 수암봉으로 연결됩니다.

낙엽활엽수인 굴참나무 갈참나무와 상록침엽수인 소나무가 분포되어있는 산에는 림욕장조성되어 있는가하면 2002년에는 산림청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답니다


태을봉 슬기봉 관모봉 수암봉을 잊는 능선과 군포 안양 안산에 이어지는 지형으로 등산코스 또한 여럿인데

 변산바람꽃을 찾아가는 길은 ① 경기도 안양의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출발하여 → ② 최경환성지 → ③ 제 3산림욕장 → ④ 변산바람꽃 군락지 → ⑤ 수암봉 → ⑥ 제 3산림욕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약 3~4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한 길은 병목안 시민공원부터 제 3산림욕장까지 제법 넓은 도로가 계속되다가는 변산바람꽃 군락지인 계곡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수리산은 맑은 물이 솟아나는 약수터가 많은 덕에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얼어있을 계곡이 완전히 풀리면서 산 곳곳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아주 흔하게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아직도 남아있는 흔적들이 반갑기도 했던 길!

 

 

그럼에도 한껏 더 신선해진 초록잎이 더없이 반갑습니다.

 

 

그렇게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계곡에서 드디어 '변산바람꽃'만났습니다!
여자 손가락 마디쯤 되어보이던 작은 키에, 하늘하늘한 줄기끝에 피어난 꽃은 더없이 화려합니다.
봄을 맨 처음 알리는 야생화겨울의 끝자락에서 차가운 세찬 바람을 여린 줄기와 앙증맞은 꽃으로 맞닥트리며 바람과 맞선 꽃이라하여 바람꽃이라 불리우는 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약 20여종류가 각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수리산에서 만난꽃은 한국특산종으로 변산반도에서 처음 반결되어 변산 바람꽃이라 이름 지어진 꽃이었습니다
 

 

습한지역과 반그늘이나 양지쪽에서 자라는 식물적 특성 그대로 계곡 옆 습한 땅에 변산바람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5~8cm의 작은키, 하늘하늘한 줄기끝에 앙증맞은 꽃이 피어난 모습은 모르고 찾은 길이었다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모습입니다.
처음엔 좀처러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애태우던 것과 달리 한번 찾고나니 계속하여 찾게되는데 이끼옆에 한송이가, 그 옆으로 두송이 세송이, 10여그루가 넘는 군락까지 봄의 정령은 너무도 화려한 자태로 찾아오며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변산바람꽃과 마주한 뒤 계곡 끝에서 능선을 따라 해발 395m의 수암봉을 향해 오릅니다.
묵은 낙엽 사이로 고개를 내민 변산바람꽃을 찾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또 다른 풍경이 봄을 알리고 있었으니 따뜻해진 날씨에 힘은 얻은 듯 조금 더 푸르러진 나무 너머로 조금 더 밝고 화사해진 능선 풍경입니다

 

 

 

태을봉, 슬기봉, 관모봉에서 수암봉까지 네 봉우리는 이어지는 산 정상부 좁은 능선길을 따라 오른쪽으로는 깊은 숲이 왼쪽으로는 복잡한 도심풍경이 이어지는 길 끝에 해발 395m의 수암봉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렇게 고지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지만 오후부터 시작된 산행에 변산바람꽃과의 만남에 너무도 흥분하여 장시간 지체한 탓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기위해서는 더 이상의 산행은 힘들 듯 하여 애써 하산길에 접어들어야만 했답니다

 

 

좁은 오산길과 잘 조성된 나무데크가 번갈아 이어지던 하산길에 동무가 되어준건 산림욕장에 걸맞게 쭉쭉 뻗은 소나무들, 한겨울에도 초록을 잃지 않은 상록수의 위엄이 더욱 상쾌한 기운을 얻어주고 있음에 피곤함이 몰려오는 늦은 하산길의 활력이 되어주었답니다. 거거기에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덤 입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출발하여 제3산림욕장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수암봉으로 향했다 다시금 제 3산림욕장으로 돌아온길! 힘힘차게 흐르는 계곡물과 갯버들, 변산바람꽃으로 시작된 봄은 수리산 곳곳에 이미 찾아와 있었습니다. 그러한 산중의 봄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 즈음이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 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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