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꽃보다 신록~~ 이 비 그치면 더욱 더 싱그러워지리라.

대한민국 산림청 2016. 5. 13. 09:44

 

 

'꽃보다 신록'

이 비 그치면 더욱 더

싱그러워지리라.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은 싱그러운 나무의 향기가 더 진하죠.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한 새싹이 나던 나뭇가지에서 어느새 연둣빛 싱싱한 잎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신록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5월엔 꽃보다 신록.. 그 푸르름을 온 몸으로 느껴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 무주에서서 신록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싱그러운 신록을 볼 수 있는 계절은 지금 이 순간, 5월뿐이죠.
이 숲속의 주인공인 나무도 조연인 풀도 나름의 색을 뽐내며 쑥쑥 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 그럼 신록의 터널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흐흡~~~~ 휴~~~" 숨을 크게 쉬어봅니다. 신록의 향기가 상쾌하게 가슴에 깊이 들어와 박히는 것 같습니다.

 

 

 

연두 빛 봄비가 뚝뚝~ 떨어지는 길을 우산도 없이 걸었습니다.
질주하는 자동차의 소음도 엘리베이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빗소리만 고요히 들리는 산길을 걷는 기분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비오는 산길에서 개구리도 만나고 지렁이도 만나며 걷다보니 산길 아래도 봄빛 가득 담은 금강이 보입니다.

금강은 400km 천리길을 구불구불.. 흐르는 강입니다.
전라북도 장수에서 발원하여 무주를 지나 경북 영동을 지나고 옥천을 돌아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를 싸고돌아 전라북도의 군산을 통해 서해로 흘러드는 '수려하고 도도한 강' 이지요.
 비단물결 천리길 금강은 아직까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강입니다. 산허리를 끼고 돌고 마을을 감아 돌던 부드러운 강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주변 산의 나무들도 천년을 함께 하며 꽃이 피고 잎이 지고 추운겨울을 서로 의지하며 견디며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과 나무와 강과 눈 맞추며 금강의 상류지역인 전라북도 무주의 잠두마을길과 서면마루길을 걸으며 오월 신록의 그 싱그러움을 마음껏 만끽하려고 합니다.

 

 

 

제가 걸었던 길은 금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 길이였지만, 사람들을 위한 길이 아닌 숲 속에 살고 있는 나무와 풀들과 곤충들을 위한 길이었답니다. 자연그대로 나무가 우거지고 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깍아지른 절벽에서는 매화말발도리가 수줍은 듯 하얀 꽃을 피우고 있었고요.
비를 맞아 더 검게 보이지만 초록의 옷을 입은 멋진 절벽을 바라보니 세상시름이 모두 다 날아가 버리는 듯 했답니다.

 

 

 

멀리까지 시선을 던져도 굽이치는 강이고, 솟아오른 산이 보입니다.
시멘트 건물에 막혀 멀리가지 못하던 도시인의 시야가 확~ 트입니다. 비를 걷어가는 구름도 보이고.. . 강물 위의 초록도 더욱 더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그대로의 강가에서 귀한 할미꽃 군락지를 발견했습니다. 봄에 자줏빛 꽃이 땅을 향해 구부러진 채로 꽃을 피워 꼬부랑 할머니의 허리를 닮아 할미꽃이라고도 불리지요.
자줏빛 꽃 옆에 보면 하얗고 길게 난 깃털 같은 동그란 모습이 보이시죠?
꽃이 진 뒤에 수술이 길게 꼬리 모양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모양이 할머니의 햐얀 머리카락같아 보인다고 하여 할미꽃이라고도 한답니다.

사람이 간섭하지 않으면 자연은 이렇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사진을 찍는 것도 미안해지는 순간입니다.

 

 

신록을 만나고 굽이치는 강을 바라보고 자연강가에서 할미꽃을 관찰하고 다시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신록의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다시 달리고 달리는 서울살이가 시작되겠지만, 오늘 먹고 마신 연둣빛 비타민이 강한 보호막이 되어주겠죠~
이 봄에만 만끽할 수 있는 신록의 침을 실컷 밧 보았으니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비단물결 천리길을 오늘 다 걷지 못했지만, 내일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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