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아닌 것이 '대나무' 이야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6. 6. 23. 10:03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것이 '대나무'

시원스레 쭉쭉 뻗은 키, 푸른 녹색을 띠는 줄기, 뿌린 대로 거두는 올곧은 몸.
대나무를 ‘절개’와 ‘의’의 표상이라 함은, 대나무가 지닌 속성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풀과 나무 사이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나무를 이렇게 예찬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아닌 것이
곧기는 뉘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짧은 노래에 대나무의 모든 특징이 담겨 있습니다. 우선 대나무의 가장 큰 특징인 줄기를 살펴보면 대나무

줄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마디’가 있습니다. 줄기는 또 어떠한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하늘을향해 ‘쭉쭉’ 뻗어 있삽네다. 대나무처럼 이렇게 정직하게 성장하는 나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죽을 때까지 늘 푸른 모습은 어떤가~

이런 특징 때문에 예부터 선비들은 대나무를 절개와 의리를 상징하는나무라 했습니다.

‘대쪽 같다’는 말도,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대나무에서 따온 말입니다.

 

 무는 나무인가? 풀인가?

나무이냐, 풀이냐 구분하는 것은 ‘비대생장(肥大生長)’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형성층의활동으로 줄기가 해마다 굵어져야 나무이고 그렇지 않으면 풀인것입니다.

나무는 수피 바로 안쪽에 ‘형성층’이라는 세포분열조직 층이존재합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세포가 분열하고, 이때 새로 만들어진 형성층이 세포 안쪽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나무가 아름드리 성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나무는 형성층이 없습니다.

대나무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가며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굵기가 굵지 않은 이유입니다.

따라서 대나무에 형성층이 없어 풀이라고 해됩니다.

대나무 줄기는 첫 한 해만 자라고, 다음해부터는 더는 굵어지지 않고 키도 자라지 않습니다.

대신 첫 해에는 놀라울 만큼 빨리 자합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죽순이 싹을 틔우고 나면, 2개월 내에 대나무는 다 자랍니다.

한 달 30일을 초순, 중순, 하순이라 나눈 ‘순(旬)’은 바로 ‘죽순’에서 나왔습니다.

죽순이 나온 뒤 10일 후면 대나무가 되어버리니, 서두루지 않으면 죽순을 먹지 못한다는 데서 온 것입니다.

이처럼 대나무는 성장 속도가 빨라, ‘속’이 비어있습니다.
줄기의 벽을 이루는 조직은 대단히 빠르게 늘어나지만, 속을 이루는 조직은 세포분열이 느리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대나무는 왕대, 맹종죽, 이대, 오죽 등을 부르는 대나무군(群)인것입니다.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을 일컫는 참나무군과 같은 맥락입다.


 대무에 꽃이 피면?
다른 식물은 꽃을 피워 번식한다. 하지만 대나무에 꽃이 피면 대나무는 죽습니다. 헌데,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게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나무는 60년에 한 번 꼴로 꽃을 피웁니다. 번식하기 위해 꽃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대나무는 왜 꽃을 피울까? 여러 설이 있습니다. 60년 혹은 120년 꼴로 꽃을 피운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어 꽃을피운다는 ‘영양설’ 등이 있습니다. 허나, 아직까지 과학적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대나무의 꽃은 잎이 날 자리에서 핍니다. 줄기에 꽃만 있으니 잎이 광합성을 해 양분을 만드는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죽게됩니다. 따라서 꽃이피면 땅속줄기까지 모조리 죽게됩니다.

꽃이 피는 일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면, 꽃을 피우는 일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전히 꽃의
비밀은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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