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전통 문화와 어우러진 숲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6. 8. 2. 13:53

전통 문화와 어우러진

숲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포항 덕동문화마을'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재락

 

 덕(德)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포항 기북면의 덕동마을은 조선의 대유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동생 이언괄의 후손들이 경주 양동마을에서 50리 떨어진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침곡산 자락의 천혜의 숲에 둘러싸인 명당자리에 전통을 간직한 고택들이 많아서 1992년 문화부 지정 문화마을로 지정이 되고,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포항 덕동 문화마을 입구과 송계숲

 

 

덕동마을은 규모는 작지만 그 속에 3개의 숲을 품고 있습니다.

입구인 다리를 건너면 왼편에 펼쳐진 소나무 숲이 '송계숲'이다. 송계숲은 마을의 입구를 감싸고 보호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숲입니다. 실제 3개의 숲으로 인해 도로변에서는 마을의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용계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통허교

 

덕동마을 앞의 계곡에는 용계(龍溪)라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용계정은 그 계곡과 어우러진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정자는 정계숲의 커다란 나무의 품속에서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용계정으로 건너가는 작은 아치형 다리인 통허교도 볼만하고, 용계정을 통하는 쪽문들도 운치가 있습니다.

 

 

용계정 쪽문

 

용계정 정자는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도 주민들의 노력으로 살아남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용계정의 작고 아담한 쪽문은 다른 세상으로 이어주는 듯 해 보입니다.

쪽문을 나서면 아름드리나무들에 둘러싸인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정계숲의 전경

 

용계정을 둘러싸고 있는 정계숲은 덕동마을의 3개의 숲 가운데 가장 큰 나무들이 많은 숲입니다.

숲의 입구에는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뒤편에 있는 160년의 향나무는 노인처럼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짚고 있습니다. 용계정 앞에는 용계정 지붕 높이를 훌쩍 넘은 배롱나무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정계숲 입구의 수령 400년 된 은행나무

 

 

정계숲 속 쉼터

덕동마을의 숲은 지난 2006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아름다운 생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는 마을과 숲을 있는 그대로 잘 보존했던 선조들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덕동 주민들의 노력 덕분일 것입니다.

 

 

정계숲 일대

 

정계숲은 마을의 중심에서 정원과 쉼터의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수령이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주민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제공했으리라~

 

 

두 개의 물이 합류하는 합류대

 

합류대 바위는 용계천과 생태연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만나는 바위입니다.

 

 

용계정 앞 계곡

 

용계정 앞 계곡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로 붐빕니다. 포항 시내에서도 제법 거리가 먼 곳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임에도 어찌 알고 왔는지 매년 피서객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송숲 트래킹길 입구

 

도송숲'섬솔밭'이라고도 불립니. 뒤편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앞으로는 호산지당 연못이 자리 잡고 있어서 마치 소나무 밭이 섬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입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한 둘레길은 정계숲을 지나고 도송숲 옆을 지나서 생태연못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숲길 트래킹은 끝이 납니다.

 

 

도송숲 앞의 연못과 호산지당의 모습

 

 

연못의 이름은 '호산지당'입니. 덕동마을의 지세는 산이 강하고 물이 약하여 인물이 배출되지 않아 이곳에 물을 가두어 후세에 인물이 배출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연못은 지난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되어 비오톱(Bio Top:생물공동체 서식처)으로 조성하여 자연학습 장소로도 활용을 하였습니다.

 

 

 

도송숲은 정돈된 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도 있고, 기울어진 나무도 있으며, 각종 자연스런 형태로 휘어진 나무들도 많습니다.

 

 

 

숲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

 

 

발전과 성장을 이유로 도시의 숲은 다 잘려나가고 인위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통 마을의 숲은 공존의 숲입니다. 덕동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위해 숲을 해하지 않았고, 숲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실천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숲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돌려주고 있을 것입니다~

 

 

 

매미가 탈피하고 남은 껍데기와 배롱나무

 

 

전통문화체험 둘레길

숲길 둘레길이 끝나고 길은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택들을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됩니다. 숲길을 모두 포함해도 둘레길은 2km 남짓입니다.

 

 

 

 

탐스럽게 열린 석류와 여인당 고택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58호) 길가에 핀 백일홍들까지

 

 이용안내
주차료 : 무료
입장료 : 무료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
문의 : 054-243-5301 (기북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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