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원시림속으로의 여행.. 울진 왕피천을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6. 9. 23. 11:18

원시림속으로의 여행...

울진 왕피천을 걷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굽이굽이 산 넘어 산이 이어지는 곳...  경상북도 울진의 왕피천걷고 왔습니다.
왕피천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의 온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 849m 금장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천입니다. 깊은 산과 골짜기에 숨어있어 자연그대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51.7km에 이르는 생태탐방로구간별로 나누어 걸을 수 있는 둘레길로 조성되어 탐방객들을 받고 있습니다. 왕피천은 왕피리 앞에 흐르는 하천으로 옛날 실직국의 왕이 적군을 피해 피난 왔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아 몸을 피할 수 있는 곳... 

그렇게 깊은 골짜기였기에 지금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1구간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박달재를 올라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숲길로 들어섭니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아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오솔길을 소나무가 뿜어내는 알싸한 향기에 싸여 걸었답니다.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고 솔바람소리만 가득한 숲길은 편안함을 선물합니다~

 

 

 

 

 

이토록 깨끗한 숲속.. 초록이 진해지는 나무들의 그림자는 잎의 색을 닮았습니다.

사람이 걷고 보기에 좋은 숲이 아니라 나무가 자라기 좋은 숲.. 흙이 건강한 숲길입니다.

 

 

 

이렇게 건강한 숲길은 맨발로 걸어야 제 맛이죠~ 함께 간 탐방객들이 모두 등산화를 벗었습니다.
맨살에 닿는 땅의 촉감... 얼마만에 느껴보는지 모르겠네요.
오돌토돌한 돌들도 느껴지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도 느껴집니다.
가파르지 않는 숲길은 이렇게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산을 오를수록 자연과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시원스레 키를 키운 소나무들의 붉은 속살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에 기대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저 멀리 시선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첩첩산중.. 보이는 것은 물결처럼 흐르는 산과 하늘뿐이네요~

 

 

 

자작나무도 무리지어 서있고 길 한쪽으로 덩굴지어 살아가는 개다래의 모습도 보입니다. 작은 생명도 키를 키운 생명도 함께 어우러지고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길 한 켠을 내어준 자연이 고맙습니다~

 

 

 

산속을 굽이굽이 흘러 온 한천입니다. 말 그대로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곳이죠.
이렇게 맑은 물... 발을 담그기 아까워 손만 살짝 담그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온 왕피천을 하루만 보고 돌아가지 아쉬워 내일은 아홉 굽이 굴처럼 생긴 고개를 넘는다는 뜻을 가진 굴구지 산촌마을을 걷기로 합니다.

 

 

 

겨우 자동차 한 대만이 지나다닐 수 있는 산촌마을 입구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 초소를 지나 시작되는 원시림 우거진 숲길을 걸어 고개를 오르니 오랜 세월 흘러온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왕피천의 모습이 보입니다.
긴 가뭄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맑은 시내가 흐르네요.

 

 

 

 

 

 

경쾌하게 흘러가는 왕피천을 곁에 두고 걷는 길...

자연의 소리는 힐링 주파수가 되어 상쾌함을 줍니다. 왕이 적을 피해 왔던 곳... 이제는 도시화 산업화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과 식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편하게 걷는 길보다 자연이 우선되는 길을 걸으며 사람들도 자연의 일부가 됨을 느낍니다.

 

 

자연과 사람이 편안한 길... 왕피천이 가을이 되어 단풍으로 물들면 더 아름답겠죠~
가을이 오면 보석처럼 빛날 왕피천을 기대하며 여름의 끝자락에서 아쉬운 트레킹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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