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흰 눈을 입은 위엄 있는 바위산
-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이 곳 -
산림청 8기 블로그 기자 김기년
<희양산의 겨울 모습>
문경과 괴산의 경계에 있지만 문경 쪽은 조계종 특별사찰로 지정된 봉암사의 철저한 통제로 산행은 괴산에서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겨울 희양산을 가기 위해 충북 괴산 연풍으로 들어간다. 연풍에서 한적한 길 따라 산속으로 들어서면 넓게 조성한 은티마을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근처 은티마을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오면 은티마을이 고즈넉 하게 자리 하는데, 오래전에 와 본 곳이라 기억 속 예전 모습과는 많이 바뀐 거 같다. 대부분 은티마을 입구에 있는 예전 버스종점 가게였던 주막집에서 시작하며 마을로 들어서는 시멘트 길을 따라 희양산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쉼터 은티주막>
다리 건너 마을 길 따라 좌측 방향으로 넓은 길 따라 들어가서 산 아래에 이르며, 희양산 표지석과 좌우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는 여기서 우측의 길을 잡고 오른다. 호리골재로 가는 길이다.
<희양산 표지석>
<호리골재 이정표>
청아한 겨울 공기 속에 맑은 숲의 느낌을 받으며 넓게 잘 나 있는 숲길을 따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눈길 속의 몇몇 발자국을 따라 임도에서 너덜 길을 지나 호리골재에 올라선다.
<호리골재 숲길>
<호리골재 능선>
호리골재 능선에 서면 이제부터 백두대간 길을 걸으며 왼쪽방향의 구왕봉으로 오른다. 눈 덮인 마당바위와 몇개 봉우리를 올라 구왕봉에 서니 조망이 트인다. <구왕봉 정상석>
왼쪽으로 멀리 조령산,신선봉과 가까이 악휘봉,마분봉,칠보산,군자산등 괴산의 명산들이 진열하고 앞쪽으로는 거대한 바위덩어리 희양산이 조용한 침묵의 군주처럼 날선 위엄을 보이며 자리한다. <조령산 신선봉 방향>
<악휘봉,군자산 방향>
<위엄이 느껴지는 겨울 희양산>
구왕봉에서 내려설 때는 조심해야 한다. 내림길이 가파르고 눈 덮인 바위길이라 주의 할 구간이 많다. 밧줄 구간과 바위사이를 지나 지름티재에 내려선다. 괴산-문경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인데 문경 쪽 특별수행도량 봉암사의 수행정진을 위해 출입을 삼엄하게 막고, 목책을 세워났다. <지름티재>
이제 희양산으로 오른다. 길 따라 설치된 목책 옆을 올라 덩치 큰 미로바위에서 미로 찾기를 해보고 오름길을 올라 이제 희양산 암벽 오름 밑에 선다. <봉암사쪽 목책>
<미로바위>
크게 상단,하단 구간으로 나눌 수 있고 다행히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라 큰 정체 없이 하단 구간은 올라섰는데, 상단은 내려오는 사람들로 정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라 한명한명 안전이 확보될 때 까지 기다리고 조심해서 오른다. 특히나 눈 덮인 바위 표면이 미끄러워 아주 조심하면서 오른다. <암벽 하단부>
<암벽 상단부, 주의할 구간이다>
이제 능선을 타고 바위지대를 지나 가까이에 있는 희양산 정상으로 간다. 새롭게 바뀐 정상석이 있고 암봉이라 조망은 화려하다. 남쪽으로 둔덕산,대야산,청화산,속리산이 북쪽으로 구왕봉,장성봉,칠보산,군자산이 동쪽으로 이만봉,백화산,조령산의 연봉들이 화려하게 넘실거린다. <희양산 정상부>
<남쪽 속리산 방향>
<구왕봉,장성봉,군자산>
<이만봉, 백화산>
발 아래 봉암사를 내려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되돌아 희양산성 터를 따라 내려서서 좌측 은티마을로 방향을 튼다. 눈 덮인 조용한 산길을 따라 내려서고 기암을 지나 아래로 내려서니 계곡물소리도 들린다. 지름티재 가는 길과 만나고 구왕봉 갈림길을 지나 은티마을 주막집으로 내려선다. <봉암사>
<희양산성터 갈림길 안내판>
겨울 공기는 냉기를 머금은 알싸한 느낌이라 다른 계절보다 더 맑고 깨끗한 거 같다. 반짝 거리는 투명한 햇살 속 충만한 느낌으로 희양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정감어린 은티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의 충만함과 숲이 주는 청정 활력을 한껏 받아간다. <희양산성>
<하산길에 만난 거대바위>
이 겨울이 다가기 전 우리 산천에 있는 빼어나고 좋은 산들을 걸어보고 느껴보는 것이 좋은 추억을 만듦은 물론이고 생활의 활력도 느끼게 해주리라 믿기에 추천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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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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