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설날 장보기] 임산물은 신토불이 역시 우리 것이여~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 25. 14:00

임산물은 신토불이

역시 우리 것이여~

 

- 광주광역시 대표 3대 전통시장 ‘말바우 시장’ 현장취재기-

 

 

산림청 8기 블로그 기자 심인섭

 

 

 

 

 

 

 

 

 


 이제 며칠 있으면 설날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아오는데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에는 산림청 블로그 ‘푸르미의 산림이야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 가정에도 웃음꽃 가득한 행복과 따사로운 건강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합니다. 

 

기자도 이제 조금 있으면 가족과 함께 어머니 홀로 사시는 시골 고향 집으로 달려가야 하는데요, 까치설날에는 차례상에 놓을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에 미리 장을 보고 왔습니다. 

 

집 근처에 대형마트도 있고 백화점도 있지만 해마다 그랬듯이 사람 냄새 물씬 풍기고 명절을 실감할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가는데요, 이유는 딱 한 가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차례상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소상공인 진흥공단이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각 시장 인근 대형마트 37곳의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2만 원(4인 기준)이고 대형마트는 평균 29만으로 전통시장이 약 7만 원 정도 설 차례상 비용이 저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비용이 저렴해서만 가는 것은 아니지요, 바로 장터에서 시끌벅적 사람 살아가는 현장을 보고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가격 흥정과 덤이나 우수리 같은 정감 어린 상황도 보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전통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려면 온누리 상품권을 가져가면 좋은데요,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

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으로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자와 함께 전통시장으로 떠나볼까요?

 

기자가 찾은 곳은 빛고을 광주 북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말바우 시장인데요, 서구의 양동시장, 동

구의 대인시장과 더불어 광주를 대표하는 3대 전통시장입니다.

 

정감 어린 말바우라는 지명의 유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 지역의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무등산에서 활

을 쏜 다음 마을 타고 화살보다 먼저 도착했는데 그때 말의 발자국이 바위에 찍혔다고 해서 말바우

시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순박한 이름만큼 사람들도 모두 정감이 넘친답니다.

 

 

 

눈발이 휘날리고 영하의 날씨였지만 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습니다. 1960년대 생겨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말바우 시장은 2만여 평 부지에 500개 이상의 점포, 900개 이상의 노점상이 있어 하루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 광주 북구 최대 전통시장으로 상설시장이기도 하지만 2, 4, 7, 9일에는 담양, 장성, 곡성, 화순 등지에서도 장사꾼이 몰리는 오일장이 열립니다. 2일과 7일은 큰 장이 서고 4일과 9일은 작은 장이 서는데 광주에 있는 22개 전통시장에서 유일하게 시골장이 선답니다. 몇 년 전에는 시장 내에 모두 1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건설해 이제는 장 보기가 너무 편해졌습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2일 일요일은 큰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는데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시

장이다 보니 접근성이 편해 버스를 나고 오는 분도 많아 주차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설 차례상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은 여러분께 산림청 블로그답게 차례 음식에 들어가는 우리 임산물인 나물, 과일, 버섯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상에는 삼색 나물과 과일 등 임산물이 올려지고 전이나 육적, 탕 등에도 버섯이나 나물이 들어가는데요, 과일은 조율이시(棗栗梨枾)로 좌측부터 조(대추), 율(밤), 이(배), 시(곶감) 등을 놓고 나물은 삼색 나물을 놓습니다.
색깔이 다른 나물을 삼색 나물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푸른색인 시금치, 갈색인 고사리, 흰색인 도라지 등을 말하고 음식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버섯이나 은행, 잣, 취나물, 호두, 더덕 등도 모두 임산물입니다.

 

그런데 나물이나 과일을 사다 보면 이게 국산인지 수입품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요, 우리 땅 우리 산에서 자란 임산물이야 신토불이이니 괜찮지만, 문제는 수입품을 마치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파는 곳이 가끔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원산지 표시를 하고 있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설을 맞아 찾아오시는 조상님들이 차례상에 중국산이 있다면 혼내시겠죠?

 

그래서 오늘은 전통시장에서 우리 땅에서 자란 임산물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국산과 수입산 임산물을 비교하고 가격 동향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곳곳에서 비교적 원산지 표시가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북한산 고사리도 보이고요, 중국산 고사리도 보입니다. 북한산도 우리나라 땅에서 자란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철두철미하게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

었습니다.

 

 

 

 

 

도라지도 국산과 중국산은 비교가 되는데요,
중국산은 껍질을 미리 까놔도 되지만, 국산은 대부분 아침에 껍질을 깐다고 합니다.대부분 수확한 지 얼마 안 돼 신선하고 노란빛을 내는 것이 특색입니다.

 

 

그런데 원산지 표시를 해놓지 않으면 어떻게 국산인지 수입품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산림청에서 발표한 '국산 임산물과 수입품 임산물 비교표' 예시를 잠깐 보고 갈 텐데요, 비교표는 일반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생표고버섯 전문 판매점도 보이더군요.
중년의 직장인이나 고령자에게 표고버섯은 최고의 영양식품인데요, 실내 활동이 많아 햇볕을 쬐지 못하면 비타민 D 합성이 줄어들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이 올 수 있는데 표고버섯은 부족한 비타민 D를 채워주고 칼슘과 철분이 많아 뼈도 튼튼하게 해 줍니다.

가격도 참 착한데요, 마트에서는 전통시장에서 5천 원인 생표고버섯을 5개 넣고 3,210원을 받더군요.기자가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것을 집 주변 대형마트의 진열상품과 비교했더니 가격에서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생표고버섯은 같은 국내산이지만 전통시장과 마트가 양에서 엄청난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답니다.

 

 

 

 

차례상에 직접 올라가는 대추는 위의 작은 되가 5천 원 입니다. 마트는 4천 원인데요,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두 배 정도 양이 많았습니다. 또한, 덤도 얻을 수 있지요.

 

 

 

고사리는 비교 불가인데요, 전남 화순 능주에서 직접 캔 고사리가 커다란 대접 한가득 담아 5천 원인데 마트에서는 국산은 팔지 않고 대신 중국산 건 고사리가 200g에 9,960원이었답니다.

간단한 비교만 했는데도 전통시장과 마트의 가격 차이는 눈에 확 띄었습니다. 이 정도만 봐도 설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 7만 원 차이가 난다는 뉴스는 확실해 보였습니다.

 

 

 

 

 

더덕은 지역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는 것도 전통시장에서 알았습니다. 제주산이 육지산에 비해 훨씬 까맣군요.

중국산 더덕은 씻어서 수입하기에 흙이 묻어있지 않지만, 국내산은 직접 캐다 보니 흙이 그대로 묻어있군요.

국내산 물량이 많다 보니 중국산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더덕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고 사포닌 성분이 있어 지친 몸에 좋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추와 밤인데요,

올해 대추는 이상기온으로 평년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도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충북 보은에서 물량이 나오는 데로 가져온다는데요, 전통시장에서는 작은 되가 5천 원입니다.

은 작은 되에 4천 원인데요, 깐 밤은 5천 원이더군요. 밤은 쌀보다 4배나 많은 비타민 B1이 있어 피로해소를 돕고 비타민 C는 견과류 중에서 가장 많은데요, 생밤 10개를 먹으면 비타민C 하루 섭취량이 충족된다고 합니다.

 

 

 

 

맛있어 보이는 곶감입니다.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 및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이질, 해소, 토혈, 각혈에 좋고 고혈압과 만성기관지염에도 좋다고 합니다. 곶감 표면의 흰 분말은 만니트(mannit)로 과당과 포도당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곶감 하면 상주가 최대 산지이죠. 요즘은 포장을 잘해서 나오는데 아무래도 식탁에 바로 올라가기에 내놓고 파는 것보다 포장상태가 위생상 훨씬 낫겠죠?

 

 

 

 

 

시장에서 우리 임산물을 판매하는 상인을 만났는데요, '전남 담양에서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말바우 시장에서 판매하는 부부였습니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시장에서 판매하는 백정순 씨는 자식 같은 표고버섯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 인증까지 받았답니다. 가격은 지난해 설과 비슷하며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전통시장에서도 원산지표시가 확실하게 정착돼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이제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사도 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삼색 나물을 종류별로 5천 원씩 샀는데요, 덤이라고 한 움큼 더 주시는 인정에 다시 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햇대추도 작은 되 하나를 샀는데요, 밤, 곶감과 더불어 배까지 준비하면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모두 준비가 끝납니다.

 

 


 

그런데 우리 임산물에 대한 가격정보를 쉽게 알 방법은 없을까요?
직접 발로 뛰며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구분해 봤지만, 인터넷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바로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인데요, 전국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의 가격 동향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44개 임산물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데요, 생산지, 소비지, 공장도 등 유통 구분에 따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품목별 평균가격과 지역 가격을 알 수 있으며 월별 전 품목 평균가격과 지역 가격 등 국산 임산물 전 품목에 대한 가격 동향을 알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 바로가기 ▶ http://www.forestinfo.or.kr/main/index.do)

 

 

 


 

전통시장에서 한가득 사온 우리 임산물을 집에서 쫙 펼쳐보니 엄청난 양입니다. 모두 4만 8천 원 어치인데요, 곶감까지 더하면 6만 원이군요. 이 정도면 절대 혼자서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처가도 주고 이웃집도 나눠줍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약 70%는 산지입니다. 하지만, 산을 깎고 길을 내고 마을을 만들다 보니 갈수록 산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2012년 국내 임산물 생산액이 처음으로 6조를 넘었으며 3년만인 2015년에는 8조 3378억 원으로 8조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1년에 거의 7천억 원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수출도 그만큼 늘어 2015년에는 무려 2,700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수입액도 만만치 않아 2015년에는 4,619억 달러를 수입했다고 합니다.주로 원목이나 제재목, 합판을 수입하고 원목을 가공해 합판이나 목제품, 갈포벽지 등을 수출했는데요, 임산물에서 우리가 전통시장에서 구입 할 수 있는 품목은 제한적이지만 최소한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은 국산 임산물을 써야겠습니다.

 

 

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보물이고 후손에게는 아름답게 물려줘야 할 유산입니다. 그 청정한 산에서 자란 나물과 버섯, 약초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 담긴 보약으로 우리 몸에 딱 맞는 신토불이이기 때문이죠.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스크랩, 댓글은 많은 힘이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