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위안과 휴식, 울진 금산 금강송 군락
제 8기 블로그 기자단 이재락
<금산 등산로 입구>
7번 국도에서 울진의 유명한 청정 계곡인 불영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숲길 들머리가 보입니다. 주변에 갓길에 무료로 주차할 넓은 공간이 많습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본 금산의 정상은 소나무와 바위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르는 길>
등로에 황금빛 양탄자가 깔려 있습니다. 오르는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다소 경사가 급하지만 오르기 편안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푸르게 색을 뽐내는 금강송들이 산객들을 반겨주는 듯합니다. <바위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 중간중간에 조망점이 많은 산입니다. 금산의 하얀 바위와 푸른 소나무의 조화는 100대 명산과 견주어도 될 정도입니다.
<겨울철, 푸른빛의 소나무 숲길>
눈이 없는 겨울 산행은 볼품없기 마련인데 추운 날씨에도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푸른빛을 내는 소나무 숲은 사시사철 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바위와 조망의 조화>
묵직한 바위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봅니다. 바위는 장생불사 십장생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서 살아가며 인간군상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제2전망대에서 본 풍경>
<내려다보이는 불영계곡>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굽이치는 계곡은 불영 계곡입니다. 울진의 대표명소이자 군립공원이면서 국가지정 명승 제6호로 지정되어 있는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편안한 솔숲 산책로>
때로는 경사가 급한 곳도 있지만, 이렇게 편안한 소나무 숲길도 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솔잎을 밟으며 오솔길을 걸어봅니다. 땅이 푹신푹신하여 발이 좋아합니다.
<동해 방향의 조망- 굽이치며 흐르는 '왕피천'>
굽이치며 불영 계곡을 가르며 흐르는 강의 이름은 ‘왕피천’입니다. 마치 한 마리의 용이 거대한 몸을 굽이치며 동해바다로 헤엄쳐 가는듯한 장관을 보여줍니다.
<하산길을 맞이하는 금강송 군락>
정상부근엔 금강송 군락으로 다른 잡목들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금강송들은 아직 어리고 숲은 빽빽합니다. 수십 년이 지나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되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걸음을 잠시 멈추고, 산행을 가다듬는 곳>
총 산행거리가 짧고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급할 것 없습니다. 숲 한가운데의 벤치에 앉아 숲을 느껴보고 잠시 숲이 되어봅니다. 나무와 함께 호흡하고 그 숲의 일부분이 되어 봅니다.
<하산 길의 금강송들>
붉은 몸통과 푸른 잎의 대비적 배색은 눈을 더욱 시원하게 합니다. 울진 전역에 자생하는 금강송들의 매력입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3전망대에서의 조망>
하산 길에도 조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멋진 조망과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울려 있는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산행에서 멋진 바위와 잘생긴 소나무의 조화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즐겁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이었던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소나무와 바위를 친구삼아 안빈낙도의 삶을 즐겼다고 합니다.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산과 나무는 큰 위안을 줍니다. 산길을 오르며 숨이 찰 때 숨을 고르도록 다독여주고,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지금 잘하고 있노라고,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그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울진 금산 산행길은...
- 찾아가는 길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3-2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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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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